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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칼럼] 찌르면 피 한 방울도 안 나오는 인간
오늘날 계속해서 강조되는 4차산업혁명 속에서 기술만능주의 팽배의 문제성이 대두되었다. 정보통신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고 융합하면서, 사람들은 ‘기술이 질병도 낫게 해주고, 인간에게 어렵거나 위험한 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주는데, 우리는 계속해서 기술 발전에 몰두하면...
[홍영수 칼럼] 탁족지유(濯足之遊)의 여름나기
장마의 끝 무렵이다. 이제부터 무더위의 기승을 견뎌야 한다. 이럴 땐 대청마루에서 목침(木枕)을 베고 낮잠을 즐기는 멋과 지하수를 뽑아 올린 우물가에서 물 한 바가지로 등목하는 상쾌함과 죽부인을 껴안고 바람 잘든 마루 끝에서 드러누워 바람의 귓속말을 듣는 맛을 상상해 ...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아름다운 동심의 꿈을 실천하는 사람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이 꿈꾸는 세계를 현실로 이루어내는 사람이다. 그 꿈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아름다움을 가져다주는 천사 같은 꿈이라면 더욱 위대한 사람이다. 많은 위인들이 어려운 고통과 인내, 그리고 자신의 전 재산과 목숨까지 내걸고 꿈을 실현하였...
[하진형 칼럼] 장애(障碍)와 재주
사진=하진형30대 중반 한창의 나이에 집단민원 관련 업무를 맡아 나름 사명감으로 열심히 뛰어다니던 시절, 작은 규모의 서민아파트 건축이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지되는 일이 있었다. 아쉽게도 공사를 반대하는 쪽의 주장은 기초 생활보호를 받는 장애인들이 살게 될 작...
[고석근 칼럼] 기억과 망각
배운 것을 잊어버리기에 열중하겠다. 나의 내부에 침잠된 문화, 신념 따위에 망각을 부여함으로써 발생하는 예측 불가능의 수정 상황에 흔쾌히 몸을 맡기겠다. - 롤랑 바르트 아르헨티나 소설가 보르헤스의 단편소설 ‘기억의 천재...
[민병식 칼럼] 막심 고리키의 단편 '스물여섯 명의 사내와 한 처녀'에서 보는 일방적 관계의 폭력성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창시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러시아의 막심 고리키(1868-1936), 본명은 ‘알렉세이 막시모비치 페시코프’다. 부모가 일찍 사망하여 조부모 슬하에게 자랐고 가난으로 인해 초급학교 3년 중퇴 후 11세부터 일찍 사회에 진출하여 접시닦이,...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어이타 녹수는 청산에 홀로 우는가, <장녹수>
역사 속 사람이 노래의 주인공이 되어서 울고 있다. 어이타 녹수는 청산에 홀로 우는가, 전미경의 목청에 걸린 <장녹수>가 이런 노래다. 노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충돌과 마찰을 화해시키고, 응결하는 마력(魔力)이 있다. 그래서 노래는 사람들 삶의 선택과 관계...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고정관념과 편견
지구상의 생명체를 동물과 식물을 분류한다. 그렇다면 사람은 무엇인가? 굳이 구분한다면 동물에 한다. 동물 중고등동물로서 따로 분류하고 있다. 그렇다면 동물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다른 동물과 비교하여 지능이 발달하여 생각하는 힘이 있고 언어를 사용하여 서로 의...
[하진형 칼럼] 산과 작은집과 밤
산 아래 작은 집에도 밤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부르지도 않았는데 고맙게도 때가 되면 찾아와서 휴식을 준다. 산 아래 한 채 있는 나만의 작은 마을은 고요하다. 그리고 찾아온 밤이 고맙다. 사방은 어둡고 어두움은 고요함을 준다. 이따금씩 들려오는 밤에 우는 산새 소리와 ...
[최규성 칼럼] 인명풀이 목라근자(木羅斤資)
목라근자(木羅斤資)는 『일본서기』에 실려있는 백제장군의 이름이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같은 한국의 문헌에는 실려있지 않으며 『일본서기』에만 실려있다. 이 ‘목라근자(木羅斤資)’라는 인물에 대해 그동안 어떻게 설명해 왔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밥 짓기와 글짓기
사진=신연강밥 짓기와 글짓기는 여러 면에서 닮았다. 두 가지 모두 시간과 관심과 체중이 실리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밥 짓기와 글짓기를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삶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푹푹 찌는 여름, 생각지도 않게 ...
[고석근 칼럼] 눈칫밥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오직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하나는 아무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이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요즘 눈칫밥을 먹고 있다. 주말과 일요일, 10시 30분이 되면...
[민병식 칼럼]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 중 ‘일용할 양식’에서 보는 이 시대의 서민
소설가 양귀자(1955 ~ )는 전라북도 전주 출생으로 대학에 문예장학생으로 입학했을 정도로 일찍부터 문예 창작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며 1978년'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원미동 사람들', '희망', '지구를 색칠하는 페인트...
[정홍택 칼럼] 워싱턴 장군과 밸리 포지(Valley Forge)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이 가까워져 오면 각 도시는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준비에 열을 올린다. 독립기념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도시가 바로 필라델피아(Philadelphia)이다. 239년 전 독립선언문이 낭독되고 자유의 종이 울려 미국 13개 주에 퍼진 독...
[홍영수 칼럼] 술을 꼬셨으니 술값은 내고 가야지
인간은 문자 발명 이전부터 술을 빚어 마셨다. 그래서 시의 역사보다 술의 역사가 더 길다고 할 수 있다. 농경사회에서는 추수 감사제나 하늘에 기도를 올리는 제천의식인 고구려의 동맹, 부여의 영고, 예의 무천 등에서 음주가무를 즐겨왔다. 또한, 고대 디오니소스 축제 때 ...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생산적인 만남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한순간의 만남이 잘못되어 평생을 고통 속에서 지내기도 하고 한순간의 만남이 운명을 바꾸어놓기도 한다. 만남은 인간관계의 시작이자 끝이다. 인간이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는 순간 세상과의 만남이 시작된다...
[하진형 칼럼] 꽃의 노동
사진=하진형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이자 기술자였던 묵자(墨子)는 사람을 ‘노동적 동물’이라 했다. ‘노동’하면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힘쓰는 모습을 연상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노동만큼 신성한 것도 드물다. 노동만큼 많은 가치를 가르쳐 주는 것이 어디 있는가? 그...
[고석근 칼럼] 때
물리학을 믿는 나와 같은 사람들은 과거, 현재, 미래의 구별이란 단지 고질적인 환상일 뿐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우리는 일상에서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무한히 흘러가는 직선의 시간’을 경험한...
[민병식 칼럼]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가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포르투갈 출신 주제 사라마구(1922~2010), 그는 평생의 문학을 통해 “눈을 떠라”라고 설파한 사람이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용접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1947년 '죄악의 땅'을 발표하며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사라...
[홍영수 칼럼] 운명, 사랑해야 하나?
우리에게 정말 ‘운명(運命)’이라는 게 있을까? 있다고 믿는다면 바꿀 수도 피할 수도 있을까? 아님, 없을까? 만약에 정해진 운명이 있다고 하는 사람은 결국, 그 어떤 노력과 인간의 의지도 소용없다는 말이 되는데, 그렇게 필연적으로 주어진 운명이 있을까? 우린 어떤 일...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2014년에 시작된 국제적 무력분쟁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크게 확대된 이후 3년...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마음이 정리되지요.&...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마음이 정리되지요.&...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나는 이천삼백이십구년 전 인간 아소카다. 갠지스강이 흐르는 너른 들판 비하르주 남...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그 자유를 지키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