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21년 6월 1일) 출간된 책 ‘아메리카논Americanon: An Unexpected U.S. History in Thirteen Bestselling Books’에서 그 저자 제스 맥휴Jess McHugh는 미국인이 애독하는 책을 통해 미국민의 덕목德目과 가치관價値觀을 적시 摘示(지적해 제시)하고 있다. 이는 네가 읽는 게 너다. You Are What You Read란 말이다.
카논canon은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고대 그리스 미술에서 이상적인 비례를 뜻하는데 그리스어로 갈대라는 의미로서 고대 그리스에서는 갈대를 길이를 재는 ‘자’로 썼기 때문에 ‘표준’, ‘기준’, ‘정형’ 등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그 어떤 가치 기준이나 법률, 규칙, 원칙 등을 의미하고, 종교(기독교)적으로는 정통파 성서 목록을 지칭하며, 음악에서는 서양 고전 음악의 한 형식이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이 책의 서론에서 말한다. 그녀가 선정한 책들은 “안내서나 명백히 도덕적인 교훈을 남기기 위하여 쓰여진 ‘교훈 문학’ 작품들 either guide books or texts with an explicitly didactic bent”인데 (종교적인 성서聖書와는 달리) “세속적인 성서들 secular bibles”로서 “표면상으로는 독자들 일상생활에서의 그 어떤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언급하지만 실제로는 독자 각자 자신의 사회적인 역할과 가정과 국가에 대한 책임을 일깨우는 책들 books for daily life that ostensibly taught readers one subject, all while subtly instructing them about their role in society and their responsibilities to family and to country.”이라며 수백만 권씩 팔렸고 그중에는 아직도 계속 많이 팔리고 있는 책들이라고 한다.
이러한 책들 목록에는 ‘옛 농부 올머낵 The Old Farmer’s Almanac (매년의 일출日出, 일몰日沒, 조석간만朝夕干滿 등 천문 현상을 기록해둔 책),’ 웹스터 사전 Webster’s Dictionary,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 Benjamin Franklin’s ‘Auto-biography,’ 에멀리 포스트의 에티켓 교본Emily Post’s guide to etiquette,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Dale Carnegie’s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과 ‘베티 크로커의 그림 요리책 Betty Crocker’s Picture Cook Book’이 들어 있다.
이와 같은 애독서를 통해 저자가 내리는 결론적인 미국인의 국민성은 경쟁적으로 노력하는 striving competitive, 물질적인 materialistic, 불안정한 insecure, 자신만만한 confident, 자랑스럽게 자립적인 proudly self-reliant, 낙관적인 optimistic, 수행적遂行的/修行的으로 도덕적/도의적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한국인의 국민성은 어떻다고 해야 할까. 한반도의 지정학상 생존을 위한 사대주의事大主義에 찌들면서도 은근과 끈기로 버텨오면서 오래도록 한恨 서린 역사적인 사실을 감안勘案하더라도, 우리 단군의 홍익인간弘益人間과 홍익 만물弘益萬物이란 건국설화에서부터 우리의 진정한 국민성은 다정다감多情多感하고 자연친화적自然親和的으로 인내천人乃天이란 우주적 춤과 노래의 낙천성樂天性 곧 우리 모두 우주 나그네 코스미안 임을 주지周知 하는 것이리라. 이를테면 각설이타령 후렴구에 등장하는 의성어擬聲語로 입으로 뀌는 방귀라 하여 ‘입방귀’라고도 하는 ‘품바’나 평생토록 시詩를 짓고 산 김삿갓처럼 말이어라.
그러니 코리아카논Koreacanon은 코스미안카논Cosmiancanon 이라고 해야 하리라.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