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칼럼] 우린 모두 우주의 불사조 코스미안이어라

이태상

 

“(자신 안에 잠재해 있는) 창조력과 용기와 성공을 잠금 해제하려면 탈진상태burnout’를 넘어서라경험한 바로는 내가 싫어하는 일을 할 때 이 탈진상태에 빠지게 되더라. The times that I’ve experienced burnout is when I hate what I dofor unlocking creativity, courage and success, go beyond burnout.”

 

최근 (2021615) 출간된 신간 겁먹지 않는 () Fearless: The New Rules for Unlocking Creativity, Courage, and Success’에서 그 저자인 패션 디자이너 레베카 밍코프Rebecca Minkoff가 하는 말이다.

 

1974년 독일계 미국 심리학자 허버트 프로이덴버거 Herbert Freudenberger(1926-1999)가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이 탈진상태 burnout’라는 용어는 어떤 일에 지나칠 정도로 몰두하던 사람이 정신 심리 신체적으로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고 심신이 탈진상태에 이르는 증후군 syndrome을 말한다. 피겨스케이팅의 여왕 우리 김연아 선수의 말이 생각난다.

 

“99도까지 온도를 올려놓아도 마지막 1도를 넘기지 못하면 영원히 물은 끓지 않는다. 물을 끓이는 건 마지막 1. 포기하고 싶은 바로 그 1분을 참아내는 것이다.”

 

미국 37대 대통령 리처드 닉슨(Richard Nixon 1913-1994)이 남긴 말도 좀 음미해보리라.

 

패배를 당할 때 사람은 비로소 제 약점을 파악하고 앞으로 그 어떤 패배에도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매사가 순조로울 때는 누구나 제가 얼마나 강한지 모른다. 역경에 부닥쳐 봐야 자기 자신도 갖고 있는지 모르던 힘을 발휘하게 된다.

 

“A man is not finished when he's defeated. He's finished when he quits.”

“I can take it. The tougher it gets, the cooler I get.”

“Only if you have been in the deepest valley, can you ever know how magnificent it is to be on the highest mountain.”

“The finest steel has to go through the hottest fire.”

 

잊지 마라. 언제나 너의 최선을 다하라. 절대로 낙담, 낙심하지 말고, 좀팽이, 좀생이가 되지 마라. 더러 사람들이 너를 싫어해도 네가 그들을 미워하다 너 자신을 네가 스스로 파멸시키지 않는 한 그들은 너를 이길 수 없다. Remember, always give your best. Never get discouraged. Never be petty. Always remember, others may hate you. But those who hate you don't win unless you hate them. And then you destroy yourself.

 

결코, 절대로 고개를 떨구지 말고, 포기하고 주저앉아 슬퍼하지 마라. 다른 길과 방법을 찾을 일이다. 비가 와 날이 궂다고 기도하지 마라. 해가 나 날씨가 좋을 때도 네가 기도하지 않거든. Never let your head hang down. Never give up and sit down and grieve. Find another way. And don't pray when it rains if you don't pray when the sun shines.

 

역사적으로 가장 큰 영예는(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평화를 이룩한 사람으로 기록되는 것이다. The greatest honor history can bestow is the title of peacemaker.

 

오래전 내가 젊었을 때 본 영화 장고Django’가 생각난다. 1960년대 이탈리아산서부활극인 이 영화는 할리우드산 서부극과 대조적인 마카로니/스파게티 웨스턴이라 불린 변종變種으로 세르지오 코르부치Sergio Corbucci (1927-1990) 감독의 1966년 작인데 말을 타고 황야를 달리는 대신 관을 끌고 다니는 프랑코네로Franco Nero(1941 - ) 주연의 반영웅 anti-hero 장고의 최종 결투장면이 압권壓卷이었다.

 

한 패거리 악당들 말발굽에 총잡이 손목이 무참히 짓밟혀 더 이상 총을 쏠 수 없게 된 장고는 복수심에 불타 절치부심切齒腐心 끝에 어느 한 묘지에서 그 악당들과 재대결, 방아틀을 떼어 낸 기관총을 못 쓰게 된 손 대신 팔목으로 쏴대면서 처절한 복수를 하고 마는 것이었다. 내가 어려서 들은 이야기들 가운데 잊혀지지 않는 것이 있다.

 

일정시대 학병으로 끌려나간 어떤 한국의 한 젊은이가 일본군 병사로 어느 동남아 섬에서 전투 중 심한 총상을 입고 패잔병으로 낙오되어 피를 흘리며 밀림 정글 속을 기어가다 표범이 달려들자 그야말로 죽을힘을 다해 뒹굴면서 싸운 끝에 이 사나운 표범의 아가리를 찢어 죽이고 살아났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젊은 날 내가 코리아타임스 기자로 직접 취재한 화재현장에서 목격한 장면으로 불이 난 집안에 살던 가족 중에 몸이 성한 사람들은 다 불에 타죽었는데 폐병 결핵 말기로 각혈을 하며 몸져누워 있던 환자 한 사람만 불길을 뚫고 뛰쳐나와 산 실화가 있다. 그래서 우리 말에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라고 하는 것 이리라.

 

미국의 석학碩學 철학자 교육가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1842-1910)도 이렇게 일깨워 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고난 자신들의 가능성이 극히 제한 한정된 범위 안에서만 살고 있다. 자신들의 가능한 의식과 영혼의 아주 작은 분량만 사용하고 있다. 마치 자신의 온몸 기관 중에서 새끼손가락만 까딱거릴 줄 아는 사람처럼 말이다. 다시 말해 많은 사람들이 각자 타고난 잠재 능력을 몇십몇백 분의 일도 다 써보지 못하고 만다는 뜻이다. Most people live in a very restricted circle of their potential being. They make use of a very small portion of their possible consciousness, and of their soul's resources in general, much like a man who, out of his whole organism should get into a habit of using and moving only his little finger.

 

참으로 큰 역경과 난관에 부닥칠 때 이에 걸맞은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면 큰 불행과 위기일수록 그 더욱 큰 축복과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지 않으랴. 깊은 골짜기에 내려가야 다시 높은 산을 오를 수 있고 절망의 깊은 밤을 지나야 동트는 희망의 새 아침을 맞을 수 있듯이. 저 아라비아 사막에서 수백 년을 산 다음 화장하는 장작 불더미에 올라 스스로 분신焚身, 타죽었다가 바로 그 잿더미 속에서 새로 태어나 되살아난다는 이집트 신화神話에 나오는 신조 神鳥 피닉스Phoenix같이 말이어라.

 

진정코 쓴맛을 본 연후에라야만 단맛을 단맛으로 느낄 수 있다면 슬픔과 아픔과 외로움을 모르고는 참사랑과 기쁨도 알 수 없으리. 팔자가 센 것이 약하거나 미미微微하거나 뜨뜻미지근하기보다 낫지 않으랴. 찰 땐 차고 뜨거울 땐 뜨거워야지. 과 극은 통하지 않던가? 그렇다면 세상에 버릴 것, 마다할 것, 피할 것 하나 없지 않을까?

 

그 어떤 운명과 신수身數가 기다리든 와보라지. 다 환영하리라.

물도 좋고, 불도 좋고, 산도 좋고, 바다도 좋고, 죄다 좋지 않은가.

천국도 물론 좋겠지만 지옥 없는 천국이 그 무슨 의미가 있으랴?

가을에 낙엽이 져야 봄에 새잎이 돋듯 사람도 죽어야 또 태어나고

넘어져야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숨은 내쉬어야 들이쉴 수 있지 않나.

또 그렇다면 이 세상에 불사조不死鳥 아닌 것 하나도 없지 않으리.

 

그러니 우린 모두 우주의 불사조phoenix 코스미안이어라.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

1230ts@gmail.com

 

전명희 기자
작성 2021.06.28 09:56 수정 2021.06.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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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