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칼럼] ‘카오코스모스 들판’이 우리 모든 코스미안의 낙원이 되리라

이태상

 

오늘 2021년 9월 25일자 미주 뉴욕판 한국일보 오피니언 [발언대칼럼 <‘실질’과 ‘상징’을 구분할 줄 알아야필자 김홍식 은퇴의사는 우리 삶의 실상實像/實狀/實相과 허상虛像/虛想/虛相의 차이를 이렇게 적시 摘示 하고 있다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우리의 삶에서 모든 것에는 그 경중을 비교하는 ‘가치’라는 것이 매겨져있습니다그것을 결정하는 요인은 ‘필요’의 경중에 의할 것인데 그 ‘필요’라는 것에는 공기처럼 생명에 필요한 ‘실질적’ 필요와 보석처럼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여하여 정한 ‘상징적’ 필요를 구분하여 생각하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상황에 따라 필요가 달라지고 경중이 뒤바뀔 수도 있으니 그들을 똑같은 반열에 놓고 일률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그러기에 이 두 가지를 경우에 따라 구별할 줄 아는 능력에 따라 지혜로운 사람인지 어리석은 사람인지 구분될 것입니다.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금 10kg이 쌀 10kg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조난당해 무인도에서 굶어 죽기 직전의 상태인데도 쌀 아닌 금을 선택한다거나망망대해에서 파선 직전에 생사가 달린 상황에서 구멍을 막을 10달러짜리 판자 한쪽과 100만달러짜리 다이아몬드 뭉치 중 어느 것에 더 큰 가치를 두어야 할지를 모른다면 그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또 이런 물질적인 것뿐만이 아닌 일상의 사회제도에서의 가치도 있습니다결혼식이나 장례식 같은 것은 실질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행사가 아니요 있으면 좋고 없어도 큰 상관없는 인위적으로 가치를 부여한 상징적 행사요 절차입니다사랑하는 사람간의 사랑 행위나 부모 사망 이후의 처리도 결혼식과 장례식이라는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죄인처럼 떳떳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사회생활에 인위적으로 부여한 상징적 가치 때문이지 그것 자체가 죄악은 아닙니다.

포목점에서 하얀 천 한 필을 사 와서 옷을 만들고 일부로는 태극기를또 나머지로는 걸레로 만들었습니다걸레를 천하게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데 태극기를 걸레로 삼거나 불태우면 국기를 모독하였다 하여 심지어는 나라간의 전쟁의 발화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똑같은 천인데도 태극기에는 중요한 ‘상징적’ 가치가 부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3,000달러가 있다면 총살형 면할 수 있는 탈북자의 경우나 마실 물 얻을 우물이 없어 죽어가고 있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 처지를 바로 옆에서 보면서도 못 본 척하며 거금을 ‘상징적’ 의식에 낭비하는 사람이라면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죽음을 매일 대하는 의사의 관점으로 볼 때 사람의 가치란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에 있는 것이지 보이는 몸뚱이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그러기에 생명 떠난 순간 아무리 사랑했던 사이였더라도 그 몸뚱이는 오히려 징그러운 시체덩어리일 뿐입니다.

그러기에 이제는 어떻게 취급해도 상관없는 ‘실질적’ 가치는 없는 것인데도 사람들이 ‘상징적’ 가치를 부여했기에 정중하게 그것을 모시고 거창한 장례식이라는 것을 치르는 것뿐입니다평소 불효했던 사람일수록 양심의 가책을 보상하기 위해 더 거창한 묘소더 거창한 장례식을 하는 것이 일반적 경우입니다.

물론 상징적이라 하여 그런 사회적 제도 자체를 부정하거나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요 현실 생활에서는 두 가지가 다 필요합니다다만 만약 이 두 가지 중 어느 것 하나만을 선택해야하거나 중점을 두어야할 상황에서는 ‘상징적’일 뿐인 허상에 ‘실질적’ 가치가 덮이지 않도록 현명한 가치 비교와 판단을 해야할 것입니다.

<김홍식 은퇴의사 라구나우즈>

 

우리 형식과 내용에 대해 생각 좀 해보자

 

물론 어떠한 상황이나 경우에도 내용이 중요하지 형식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지만그 어떤 형식을 통해 내용이 나타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 않은가

 

생각과 사상이 내용이라면 언어라는 형식을 통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고 말 없이 전달될 수 있지 않은가.  뿐만 아니라 없는 내용을 빈 말이라는 형식으로 가장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침묵은 금이요 웅변은 은이라는 말도 생겼으리라

 

또 그래서 미국의 철인哲人 사상가思想家 시인 詩人 에세이스트 랠프 월도 에머스Ralph Waldo Everson(1803-1882)도 이런 말을 남겼으리라

 

어떤 언어로 무슨 소리를 해도 너 이상의 말은 할수 없으리라. Use what language you will, you can never say anything but what you are.”

 

그는 이를 또 이렇게도 표현했다.

 

네가 (너의 존재 자체가얼마나 크게 말하고 있는지 나는 네가 (지껄이는말소리를 들을 수 없다. What you do speaks so loudly that I cannot hear what you say.”

 

이는 “(몸을 움직여 하는 모든 짓행동거지行動擧止가 (그 어떤 아름다운 말과 고운 글귀미사여구美辭麗句보다 더 (설득력 있게)

크게 말하고 있다.  Actions speak louder than words.”는 영어 속담과 같은 뜻이리라

 

오늘 아침 (2021년 9월 25일자미주 뉴욕판 한국일보에는 이런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참았던 감정 폭발---‘펜데믹 이혼’ 러시

미 전역서 이혼율 급증

 

사랑이 내용이라면 결혼은 그 하나의 형식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으리라.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와 같은 사랑을 새장 같은 결혼이란 제도에 묶어 둔다는 것부터가 무리한 일이 아닐까.  따라서 결혼은 연애의 무덤이라고도 하는 것 아닐까.

 

이것이 어디 사랑뿐인가.  그 누구 아무도 절대적으로 확실히 알 수 없는우리가 신神이라고 지칭하는 조물주/창조주라든가 진眞이다 선 善이다 미美다 하는 개념이 그야말로 귀걸이/코걸이 장님 코끼리 만지듯 하는 구름잡이 오리무중五里霧中 같다면 우리가 어찌 새장’ 같은 종교라든가철학이라든가예술이라든가문학이라든가유행이라든가 패션이라든가 하는 실지 實地는 없이 그 어떤 탁상공론卓上空論의 이론 理論과 형식形式/型式에 가둘 수가 있단 말인가.

 

이제 지난해 2020년 5월 17일자 코스미안뉴스에 올린 우생의 칼럼 옮겨보리라

 

[이태상의 항간세설코스모스 피는 들판에서 너를 만나리

 

2020 5 12일자 코스미안뉴스에 보도된 아래와 같은 단신  있다.

 

평행세계는 존재하는가인물이  세계에 동시에 존재이론적 으로 가능현재 SBS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더킹영원의 군주에는  개의 세계가 존재한다 인물이  세계에 동시에 존재하지만 둘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간다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세계우리는 이것을 '평행세계'라고 한다과연 평행세계는 진짜 존재할까평행세계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없지만 과학자들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한다.’

 

1991 개봉된 영화 ‘베로니끄의 복합인생複合人生(The Double Life of Veronique)’ 있다폴란드의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Krzysztof Kieslowski 1941--1996) 감독프랑스-스위스 여배우 이렌느 야콥(Ire'ne Jacob, 1966 - ), 벨기에 남배우 필립 볼터(Philippe Volter 1959-2005), 프랑스 여배우 샌드린 듀마스 (Sandrine Dumas, 1963 - )등이 출연한 영화로 이렌느 야곱(Ire’ne Jacob, 1966 - ) 일인이역  맡아 열연한다.

 

키에슬로프스키는 ‘ 가지 색깔블루화이트레드(Three Colours (Trilogy) : Blue(1993), Red(1994), White (1994)’ 라는 3 연작 시리즈로 한국에도  알려진 감독이다줄거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긴 여자아이 둘이 같은 같은 시時에 태어 난다폴란드의 베로니카와 프랑스의 베로니끄둘은 상대방의 감정과 경험을 어렴풋하게나마 공유하며 서로의 존재를 느낀다.

 

노래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는 베로니카는 우연한 기회에 콘서트 독창자로 발탁되지만공연 도중 갑자기 심장이 멎어 숨을 거둔다한편 베로니끄는 남자친구와 사랑을 나누던  까닭 모를 상실감  눈물을 흘린다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던 그녀는 어느  학교를 방문한 마리오네뜨 인형극을 보던  인형사 알렉상드르 에게 강렬하게 이끌리는데

 

2016   달간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5 연속 1위를 차지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을 제치고 5관왕에 오른 뮤지컬 배우 차지연(당시 34) 외할아버지는 판소리 무형문화  박오용 옹이란다 끼를 물려받아서일까  살부터 ‘국악 신동이란 소리를 들었다는 그녀는 발라드든 록이든 댄스곡이든 우주적 에너지가 폭발하는  편의 드라마로 완성시킨다는 평을 들었다.

 

옛날대형가수 패티김을 무색하게  노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그녀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본래 가수가 꿈이었다사기를 당하는  우여곡절 끝에 앨범 하나 내지 못했다뮤지컬 무대에 서고노래하면서  치유된  알았다근데 차지연이란 이름으로 온전히 노래하고그것으로 인정  받는  이토록 벅찬 줄은 몰랐다 가슴 한편에 꽁꽁 숨겨 두었던 응어리를  푸는 느낌이었다. ‘복면가왕 실로  청춘의 그늘을  걷어내는 편의 씻김굿이었다모든 분께 감사하다.”

 

같은 (2016) 2 11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Albert Einstein 1879-1955) 씻김굿이라   있는그가 일반 상대성이론을 통해 남긴 마지막 수수께끼가 마침내 풀렸다.

 

그가 처음 존재를 예측한 중력파가 101년이 지나서 처음 포착 됐다. 13 광년 전에서 날아온 중력파가 길이 4km, 지름 122 cm 크기의 진공 튜브를 통과하며 해당 기기에 일으킨 길이 변화  4x10 마이너스 16cm2,  4km 막대기가 경분의 4cm 가량 늘거나 줄어든 셈이란다이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오정근 박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지구에서 6500 광년 떨어진 처녀자리 성단에 사는  외계인  머리카락이 흔들리는 모습을 지구에서 감지한 것처럼 태양이 원자 크기만큼 진동한 것을 지구에서 느끼는 것과 같다.”

 

불교에서 말하는 찰나(刹那) 75분의 1초와 () 무한시간 에서  이번 중력파를 일으킨  블랙홀이 충돌하는데 걸린 시간이 0.15초요당시 방출된 시간당 에너지가 현재 관측 가능한 우주에서 나오는 모든  에너지의 50배나 된다면이번 101 만의 중력파 발견이나 우리가 장수해 100 인생을 산다 한들 정말 찰나에도  미치지 않는가.

 

가수 윤형주가 그의 육촌형인 시인 윤동주(1917-1945) 위해 작사작곡한 ‘윤동주님에게 바치는 노래 우리 같이 불러보리라.

 

당신의 하늘은 무슨 빛이었길래

당신의 바람은 어디로 불었길래

당신의 별들은 무엇을 말했길래

당신의 시들이 이토록 숨을 쉬나요.

 새워 고통으로 새벽을 맞으며

그리움에 멍든 바람 고향으로 달려갈 

당신은  하늘 차디찬 냉기 속에

당신의 숨결을 거두어야 했나요.

죽어가는 모든 것을 사랑했던 당신은

차라리 아름다운 영혼의 빛깔이어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웠던 당신은

차라리 차라리 아름다운 생명의 빛깔이어라

당신의 당신의 자리에하늘이 내리네,

별이 내리네.

 

2016 6 3일자 미주판 한국일보 칼럼 ‘벤치에서 필자 이태희 건축가는 다음과 같이 독자의 가슴  깊은 감성 코드를 울려준다.

 

나는 벤치를  때마다 앙드레 지드의 ‘좁은  나오는 제롬과 알리사가 앉던 벤치를 생각한다. ‘좁은 ’  문장은 성경 누가 복음 18 24절에 나오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이다사랑하는 사이였던 제롬과 알리사는 나중에 헤어진다.

 

그들이 앉았던 벤치는 아마도 오래된 것이라서 나무가 회색빛으로 변했고 힘줄이 튀어나왔을  같은할머니의 쪼글쪼글한 손처럼 정겹게 느껴지는 벤치일 거라고 생각한다콜드워터 캐년 공원에  제롬과 알리사의 벤치는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시인 루미의   구절이 남겨져 있다.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 너를 만나리.”

 

‘Beyond the ideas of right and wrong, there is a field I will meet you there.’

 

윤동주의 ‘ 헤는  아니더라도알퐁스 도데(Alphonse Daudet 1840-1897) ‘(the Stars)’ 아니더라도나는 어려서 밤하늘의 별을 보면 시간 가는  몰랐다그러면서  집을 지으면 누워서 밤하늘의 별을   있도록 설계하리라 했다.”

 

프랑스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데자뷔(Déjà Vu)’였던가. 70  나는 앙드레 지드(Andre’ Gide1869-1951) ‘좁은  (프랑스어로 La Porte E’troite, 영어로는 Strait is the Gate, 1909)’에서 처음으로 참사랑에 눈을 뜨게 되었다실존하는 인물  아니고  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 알리사에  빠져 한동안 아주 지독한 상사병을 앓았다 사춘기 어린 가슴은 물론   속엔 언제나 알리사 뿐이었다알리사 외엔  세상에 아니  우주  아무도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너무너무 간절하게 사모하   그리워하면서앉으나 서나자나 깨나 쉬듯 알리사를 애타  애절하게 부르고 있었다나의 가장 순수하고 강렬한 첫사랑이 었다보고 만지고 느낄  있는  어떤 실체 이상으로 실감할  있는 나의 절친한 연인이자동시에 이론이 아닌 실존의 나의 평행 세계’ 아니 ‘평행우주이었다.

 

 태곳적 나의 첫사랑이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되살아나  전신 세포 조직망으로 퍼지다 못해 용암처럼 분출해  눈앞에서 반짝이는 별들이 되고 있었다.

 

우리는 하나같이 예외 없이 모두 각자 대로 평행세계 아니 평행 우주에 살고 있음에 틀림없어라 하나가 카오스라면  하나는 코스모스 둘이 만나는 ‘카오코스모스 들판 우리 모든 코스미안  낙원이 되리라.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

1230ts@gmail.com

 

전명희 기자
작성 2021.09.27 09:57 수정 2021.09.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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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