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보름 달 아래서

-덕산 이실태-

보름 달 아래서

 

                                                       덕산 이실태

 

저 멀리 두고 온 남녘 하늘아래 고향을

찾아간다

스무 살 쯤에 떠나 온 풋풋한 가슴 안고

밤차를 타고 떠났던

보랏빛 꿈 보따리

 

어버이 자상스런 고옵던 얼굴

밤 늦도록 가마니 짜고

명석을 만드시던 그 날들

 

이른 새벽 물동이 이고 샘물 긷던

어머님 발걸음이

너무 보고 싶어라

 

세상은 이토록 문명한데

내 가슴은 기댈 곳 없어

허우적 거린다

 

자꾸만 잊혀져 가시는

당신은

보름 달 밝아도 어디 계신지

 

내 눈은 울고만 있나이다

죄스런 불효 가슴 이리도 아파라

 

 

 

목사/시인/한국문협/총신문학/

짚신문학/크리스천문학회원

작성 2022.02.18 17:09 수정 2022.02.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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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