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에서 올해부터 ‘발달장애인 평생교육프로그램’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학령기 이후 발달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북구지부가 줄곧 요구해 온 사업으로 배움의 기회와 돌봄을 제공하여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 함께 살아갈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프로그램 사업은 올 1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사업내용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적응, 건강관리, 취미 및 여가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평일 주5일 종일반과 평일 주 2회 단과반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대상자는 학령기 이후 18세 이상 북구에 거주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16명으로 한정된다.
하지만 현재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소수의 장애인들에게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어서 장애부모들은 누구나가 이용할 수 있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가 설립되어야 실제 장애유형별, 장애정도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전문적인 인력의 배치도 가능하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과 이들에 대한 교육적 대책 마련, 제공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지속성 등이 가능하다는 것.
현재 북구에는 약 2만여명의 장애인이 등록되어 있고, 이 중 발달장애인으로 등록한 사람은 총 1,800여명이다.
현재 중증 발달장애인의 경우 18여년간의 공교육에도 뚜렷한 결과 없이 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사회와 단절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들의 남은 삶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부모와 가족에게 되돌아고 있는 실정이다.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는 발달장애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여 적합한 지원과 권리옹호 등이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법과 현실은 다른 실정이다.
그래서 수도권 지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설립해서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도모하고 있다. 북구에서도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발달장애인들의 삶에 대한 책임을 우리사회가 나누어 가지는 정책을 마련할 때 차별과 배제가 사라질 것이다.
이와관련 북구청 관계자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을 통해 인지능력과 사회적응 능력향상, 인권의식 고취, 장애인의 권리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구영희 북구지회장은 “발달장애인 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신설된 것에 감사한다”면서 “발달장애인들도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가 설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