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세상소리]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현주 기자] 윤석열 후보가 '머슴론'을 제기하자 이재명 후보가 반박에 나섰다.
윤석열 후보는 ‘버릇없는 머슴’론을 들고 나오며 “부정부패 머슴은 머슴이 아니다.... 그건 나쁜 X”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상대 후보를 의식해, 선출 임명직 공직자는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머슴이 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열변을 토했다.
이재명 후보는 ‘콩밭도 못매는 머슴’론을 들고 나오며, “순 막걸리나 먹고 하루 종일 나무 그늘에서 잠자”는 후보를 뽑아야 하느냐며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일꾼 개념을 앞세우며 정치행정 경험이 없는 윤 후보를 향해 초짜 후보라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비리 해놓고 유능하다 우긴”다고 이 후보의 정치행정 경력을 들먹였다. “위기에 강하”고 일 잘한다는 “경제대통령”이라 자처하는 후보에게 “자기 돈 한푼 안쓰고 나라 카드 가지고 ... 밥 사먹고 하는 거 보니까 ... 유능은 합디다.”
두 후보의 ‘머슴론’은 풍자와 패러디의 극치다. 초박빙 선거판세가 절정에 오자, 정치형 풍자나 패러디가 두 후보의 진면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유능과 무능의 되치기 화법이 화려해서다. ‘대장동 사태’를 빗댄 비리 머슴론 대 ‘술 애호가’를 빗댄 머슴론. 두 후보 모두 아이러니 화법 예술가가 다 돼가고 있다.
‘머슴론’을 둘러싼 두 후보의 공방 칼날은 예리하다. 어떤 ‘머슴론’이 옳을지, 투표율과 개투표 결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오늘 두 후보는 막판 집중 유세를 서울로 잡고 있다. 이 후보는 홍대 앞이라 하고, 윤 후보는 강남역 앞이라 한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