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이 기록적인 비를 뿌리며 일본 열도를 할퀴고 있다. 19일 일부 지역에서는 700mm 넘는 강수량이 기록됐다. 사망자 2명, 실종자 1명, 부상자 108명이 확인됐다.
제14호 태풍 ‘난마돌’에 휩쓸린 일본 열도 서남부 규슈 곳곳에서 강우와 강풍 피해가 속출했다. 규슈 동부 미야자키현 에비노에서 24시간 강수량은 725.5㎜로 측정됐다.
일본 기상청은 19일 “미야자키현에서 토사 재해, 하천 범람에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다”며 “미야자키현의 1급수계 혼조강에서 여전히 높은 수위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규슈 관측소 8곳이 500㎜ 이상의 일일 강수량을 기록했다. 그중 에비노 관측소의 오전 9시까지 24시간 평균 강수량은 가장 많았다. 9월 평균(30년치)인 482.6㎜보다 50%나 초과한 725.5㎜로 측정됐다. 한 달 반 동안 내릴 비가 하루에 쏟아진 셈이다.
강풍도 이어졌다.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서는 지난 이날 오전 최대순간풍속이 50.9m/s로 관측됐다. 19일 오전에는 에히메현 시코쿠주오시에서 최대순간풍속 47.4m/s의 바람이 불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 태풍 난마돌에 의해 1명이 숨지고 적어도 69명이 다쳤다. 미야자키현에서는 이날 아침 농지에 방치돼 있던 차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미야자키현에서는 4층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렸고, 이벤트용 가설 건물이 강풍에 50m 정도 날아가기도 했다. 가고시마현에서는 건설용 크레인이 꺾여 소방당국이 주민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강풍에 행인이 넘어지거나 집 창문이 깨져 거주자가 파편에 다치는 사례도 있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271여 가구·577만여 명에 대해서는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규슈를 중심으로 신칸센 등 철도 교통이 마비됐고 항공기가 대거 결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