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한심, 기가 차다”

[뉴스VOW=현주 기자]


서영교 의원, 서울경제 캡처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제가 봐도 황당하고 한심하고 기가 차다.” 이재명 대표 말이다. 형식은 팬티 만담수준으로 신선하다는 평가도 있다.

 

당대표를 필두로 원내대표, 이어 최고위원이 돌아가며 모두발언을 내는 기존 형식이 아니다. 한 위원이 얘기를 꺼내면 대표가 추임새로 만든 담화 형태다.


군 팬티 예산화두는 서영교 의원이 최고위 발언에서 시작되었다. 이곳에서 이 대표와 리허설을 치른 서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본무대를 연출했다.

 

윤석열 정부 비정한 예산’,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멋진 하루를 국민 앞에 그리며 상상했다. 당대표까지 인정한다면 당론으로 비칠 힘있는 한 수였다.

 

당대표는 황당’, ‘한심’, ‘기가 차다등으로 화답했다. 서 의원은 정말 속이 상했다 싶은 정도로, “속상하다, 정말이라며, 폭발성을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한덕수 총리 상대로 19일 대정부질의에서, 서 의원은 분개한 표정에 차트를 오른 손에 들고 공중에 흔들며 총리를 몰아세웠다. 다듬어진 언어가 아니었다.

 

우리 아이들이 한겨울에 내의 좀 입겠다는데 이 예산을 깎았다고 사뭇 목소리 톤을 높여 주목을 받았다. 여기까지는 목적대로 잘 이행이 된 듯싶었다.

 

군인들을 우리 아이들’, 춥디추운 한겨울’, 따뜻하게 좀 입겠다는데’, 물정 모르고 깎았다.’ 누가 들어도 여기에 대고 딱히 할 말이 없는 화법이었다.

 

깎듯하게 의원님, 이렇게 투명한 나라에서 우리 군인들에게 지금 말씀하신 팬티를 제대로 안 입히고 군을 유지하겠나?” 도리에 맞는 얘기를 하란 투다.

 

너무 조용하고 젊잖게 응수해, 서로 비대칭이다. 극적 연출을 위해 액션도 크고 소리도 지르고 했는데, 상대 배우가 김빠지게 응수해 맥이 좀 빠진다.

 

리허설엔 이 대표가 박자를 잘 맞춰 주었는데, 본무대 연출에선 상대방 때문에 힘이 빠졌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데’, ‘진흙탕이 된 형국이다.

 

알고보니 서 의원이 가져온 군 팬티 예산비교는 엉터리통계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435억 예산 삭감 주장에, 494천 절감했다는 국방부 발표에서다.

 

액수도 10배 차이지만, 왜 예산이 줄게 되었는지 전혀 파악을 못한 상태로, 줄여진 수치만 보이지 않았나. ‘맹목에 가까울 정도 억지로 까기가 된 셈이다.

 

품목별 단가 하락에 따라 예산이 감액 편성된 것이다. 장병들에게 정상 보급 가능하다. 출처 불분명한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돼 유감이다.” 국방부 발표다.

 

당연히 여권의 십자포가 쏟아졌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20공부 좀 하라는 핀잔과 함께, 신원식 의원은 “‘비정한 예산’, 왜곡된 주장이라 비난했다.

 

정교하게 잘못을 짚어가야 하는데, 너무 기초적인 실수로 역공 빌미만 줬다는 자책골 비난에, 뜬금없는 팬티 타령, 황당하다는 민주당 측 얘기도 나왔다.

 

리허설만 믿고 본무대에선 공명심에 너무 서둘렀나 싶다. 민주당 측은 처음부터 몰랐다는 소식이 채널A ‘돌직구TV조선 신통방통등에 전해졌다.

 

해당 최고위 담화 회의도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형식을 연상시킬 정도로, 자유롭고 허심탄회한 방식이라 실수가 나올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 따른다.

 

여론 때문인지 서 의원이 페북에 제품은 그대로고 단가가 낮아졌다는 답변인데, 물가 대부분이 올랐는데, 장병 물품만 단가가 낮아졌나, 뜻을 굽히지 않는다.

 

팬티 소동나비효과가 났다. 권성동 의원도 20일 페북에, “명백한 거짓선동이라며, 이 대표를 겨냥해 쌍방울 팬티 업체 유착이나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횡령 의혹중인 쌍방울 전 회장 측근이, 검찰이 인터폴 수사나 여권 무효 조치 등으로 인해, 자진 귀국해 수사받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김성태 회장이 태국에서 호화 도피 생활한다는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대정부질의에, “그렇게 계속 도망다닐 수 없다는 한동훈 장관 답변이 언론을 탔다.

 

시끌벅적했던 야당 최고위에서 국회 본회의장 팬티 소동은 쌍방울과 연계되어 한동훈 장관 답변으로 마무리된 듯싶다. 야권은 본전도 못 건진 셈이 됐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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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2.09.21 15:48 수정 2022.09.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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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