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 홍준표 시장이 안철수 의원을 만나 한 말이다. ‘끝장을 내자’는 뜻이다.
‘윤핵관’과 이준석 전 대표 간 끝장 싸움을 빗댄 말이긴 하나, 듣기로는 이 전 대표를 어떻게 하든 출당시키겠다는 여권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22일 페북에, “너도 살고 나도 살아야 정치다”고 홍 시장 의견에 반대했다. 홍 시장과 박 전 원장 캐릭터 차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전 원장은 정치가 몸에 배어서인지, 물레방아라며 헤어졌다 만나는 새옹지마를 새기고 사는 사람이지만, 홍 시장은 자를 때 잘라야 한다는 ‘검사’ 마음이다.
그는 대북정책도 그런 유형의 정치를 말한다. “북한 핵이 너도 죽고 나도 죽자는 막무가내이지만 대화가 필요하다”면서도, 김정은을 향해선 비난 의견은 없다.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선 다소 비판적이다. 오히려 바이든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이 지금 필요하다며, 그의 결단을 촉구하는 편이다.
“북한 비핵화의 길”이 어찌 바이든 대통령 뜻대로 되겠는가. 그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도 무위로 돌아간 일을 잊겠나.
국정원장으로서 대북 창구를 잘 활용했을 텐데, 문 전 대통령의 ‘비핵화’ 노력을 잘 뒷받침해 어떤 성과를 냈다면 몰라도, 존재감이 별로 없었던 것 아닌가.
말이 무성한 정치인에겐 말이 곧 생존이다. 박 전 원장이 홍 시장에 대해 ‘훈수’를 두었다고 치자. 법원에 가지고 간 정치 문제 해법에서는 다르다.
안철수 의원은 21일 홍 시장을 찾아 “판사가 2주를 끌었다는 것은 시간을 줄 테니 정치적으로 해결해 달라”는 주문이었다는 의견을 냈다.
그 정치적 해법은 정진석 비대위원장이나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가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설득해야” 한다는 논리다.
홍 시장은 단호했다. “타협에서 넘어가 버렸다. 그건 안 될 것 같다.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별을 택하기보다 현실 위주의 타협을 선택하는 ‘희극주의자’ 박 전 원장에 비춰, 안 의원도 어떻게든 좋은 것이 좋은 것 아니냐는 마음으로 바뀌긴 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전주혜 비대위원 등이 현 ‘황정수 재판부’를 기피하기 위해 재판부 변경 신청했지만 기각되었다는 소식도 있어 체면은 구긴 상태다.
제명 처분 등 제명을 해도 끝까지 ‘가처분’으로 맞서겠다는 이 전 대표에게 손을 내밀어 ‘화해 제스처’를 취하고 싶은 마음이 주 원내대표에게 있을까.
‘윤핵관’이란 권성동 의원, 장제원 의원, 이철규 의원 등의 동의도 필요한 일이고 해, ‘죽자 살자’ 끝판은 28일 ‘황정수 재판부’가 결정할 거로 보인다.
최근 쿠키뉴스 의뢰 한길리서치 17~19일 여론조사를 보면, ‘윤핵관’에게 우호적이지 않고, 이 대표에게 ‘측은지심’이나 ‘동정론’으로 여론이 바뀌고 있다.
‘이준석 2차 징계’에 대해선 ‘잘한다’ 37.4% ‘못한다’ 54.1%이다. 여론은 좋지 않다. 남녀, 지역별 거의 모두, 60대 이상 제외 전 연령대가 부정적이다.
2차 징계 시 ‘이준석 출당’에 대해선 ‘찬성’ 35.9% ‘반대’ 56.0%이다. 2차 징계도 ‘제명’ 등 출당에 대해서는 정말 부정적 여론이라 할 수 있다.
‘창간 기념’ 중앙일보 의뢰 한국갤럽 16~17일 조사 또한 ‘이준석 박탈’에 대해선, ‘성접대 등 개인 잘못’ 35.1%에 ‘끌어 내리려는 정략적 결정’ 54.7%이다.
시간이 갈수록 ‘윤핵관’ 측에 우호적이지 않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