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시교육감에 대한 검찰 수사로 교육감실이 사상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당하자 부산시교육청은 충격에 휩싸였다. 지역 교육계는 사전 선거운동 혐의를 포함해 하 교육감을 겨냥한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검찰은 하 교육감이 사조직인 포럼(교육의힘)을 이용해 불법선거운동을 벌였다는 고발을 접수해 관련 혐의를 조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과 공직선거법은 유사기구를 만들어 벌이는 선거운동을 금한다. 교육의힘은 지난해 6월 남구 유엔평화기념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활동에 돌입했다. 교육을 비롯해 재계 문화 언론 종교 등 지역의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여했다. A 씨가 이사장을, 하 교육감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포럼은 기초학력 보장과 인성교육 복원, 교육양극화 해소를 내세우며 64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할 정도로 대규모였다. 당시 정기포럼 토론회 세미나 정책연구 여론조사 간행물발간 등의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포럼 교육의힘은 80여 개 분과위원회와 온오프라인 분과위원장을 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회원들을 추가로 영입하며 세를 불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창립대회 당시 포럼 측은 “설립 목적과 취지에 찬성하는 사람은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교육계뿐만 아니라 언론·예술·체육·종교·경제계 등 각 분야 인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산시교육감 선거의 보수단일후보로 나선 하 교육감은 올 3월 기존 포럼 사무실 공간을 같은 층 전체로 확장해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이후 포럼 운영진 중 상당수는 하 교육감의 선거캠프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김원호 공동대표는 총괄선거대책본부장, 김남수 공동대표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손정수 사무국장은 선거캠프 대변인 겸 사무장으로 일했다. 신용화 공동대표는 교육감직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