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대통령도 사람이다. 때로는 그런 걸 얘기할 수도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 해프닝’이다는 의견을 냈다.
성 의원은 26일 대통령 해외 순방 이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 비속어도 이해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냈다.
주말 내내 대통령 비속어는 국내는 물론 미 정계에도 파문이 일었던 관계로, 윤석열 대통령이 설마 그런 비속어를 말했을까 한편으론 의아하긴 했었다.
문제는 “그것을 편집하고 자막까지 단 언론”에 대해서는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주말 지나 나오면서, 여권이 공세 방향으로 선회했다.
귀국 길 기내 기자간담회도 갖지 않았던 윤석열 대통령 마음이 무거웠나 싶다. ‘비속어’ 논란이 이유로 해석된다. 26일 ‘도어스테핑’ 회견에 눈길이 쏠렸다.
그는 “논란 보다,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 진상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된다”는 얘기를 꺼냈다.
“대통령도 사람이다”는 성 의원 말을 돌이켜 볼 ‘비속어’ 사용에 대해,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이 도리어 진장조사를 거론해, 다소 어리둥절한 여운을 남겼다.
대통령이 정말 그런 ‘비속어를 쓰지 않았다’ 싶은 여운이다. 썼다 하더라도 대통령이 사석에서 참모들과 ‘XX’ 말도 할 수 있다는 인지상정 분위기를 뜻한다.
야권에서 시비했던 ‘미국’, ‘바이든’ 등 발언 진위 여부에 논란이 있지만, “야당을 잘 설득해 예산을 통과시키겠다”는 박진 장관 뒷얘기가 있었던 연유다.
‘XX’나 ‘쪽팔린다’ 얘기 진위도 거론되지만, 그간 사사건건 시비 거는 야권에 대해 불편한 심기나 한심한 생각에 그도 ‘비속어를 툭 뱉는’ 사람으로 비쳐진다.
대통령이 실제로 외교 관련 비속어는 쓰지 않아서 논란을 일축했나 싶다. 김은혜 수석이나 대통령실 해명이 ‘거짓말’ 논란을 키웠다는 얘기는 여기저기 나온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26일 CBS ‘김현정 뉴스쇼’에서, “다 들으면 알 수 있는 얘기를 그런 식으로 거짓말하고 호도하면 되겠나”로 거짓말에 초점을 맞췄다.
대통령이, 참모들이, 혹은 모두 거짓말하는지 알 수 없지만, “다 들으면 알 수 있는 얘기”를 대통령이 일축했던 터라, 그도 ‘사람이다’ 공감대는 없어진 셈이다.
이제는 확인도 없이 ‘비속어’ ‘막말’ 비난하며 외교 참사 논평했던 박홍근 원내대표와 최초 ‘미국’ ‘바이든’ 자막 보도한 MBC 간 ‘권언유착’ 수사로 화살이 옮겨지고 있다.
이런 ‘권언유착’ 혹은 ‘정언유착’이 결국 “동맹을 훼손”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된 만큼, 그릇된 보도로 국익에 심대한 해를 끼쳤다는 진상조사를 뜻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6일 MBC가 “확인 과정 생략하고 자의적이고 매우 자극적인 자막을 입혀 보도를 했다.... 취할 수 있는 여러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다.
“허위사실 유포로 MBC 고발했다”는 이종배 서울시 의원 소식도 나오고, 또한 SNS 동영상 보고 알았다며 MBC 유착을 부인한 박홍근 원내대표도 시비의 중심에 섰다.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26일 비대위에서, “박홍근 원내대표 말대로 SNS상에 보았다면 그 근거를 확실히 밝혀야 한다”며 진상조사 촉구에 나섰다.
문제의 오디오를 ‘그래서 다시 들어보자’로 돌아간 셈이다. 원점에서 다들 잡음을 최대한 없애고 다시 틀어보자는 분위기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새벽 12시 넘어 거의 3시간 가까이 “돌려보고 또 돌려 보고 또 돌려봤다”고 한다.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한 백번 이상 들었다.” 결국 온라인상 얘기를 빌려, “국민을 개, 돼지로 여기며 국민의 청력 시험한다는 조롱과 질타” 얘기만 했다.
23일 SBS ‘8뉴스’가 전문 음성 장비와 음성분석 전문가 등을 동원해 직접 시험 확인도 해 보았다. ‘바이든’이거나 ‘날리면’ 등 결론은 제각각이었다.
온라인 분석 자료 등을 포함해 ‘국제적 발음기호 평가’, ‘컴퓨터 프로그램 분석’, ‘자체 AI 분석’ 등을 활용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판정 어렵다”였다.
심지어 배현진 의원은 음성을 연구하는 모 대학에서 최대한 잡음을 제거한 영상을 올리면서, ‘XX’나 ‘바이든’도 없었다는 주장까지 나온 상황에 이르렀다.
대통령실이 26일 비속어 해명에 순방기간 아까운 13시간 허비했다는 뜻과 함께, 야당을 지목하지도 않았고, 야당 욕설도 입장 밝히지 않겠다는 공식 논평을 냈다.
대통령 입장에선 그런 논란보다, 26일 ‘도어스테핑’에서 강조하듯이,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감축법에 대한 한국 입장 이해한다” 등 영미일캐나다 순방 외교 성과에 치중했다.
일부 미 의원들의 비판 코멘트가 나오긴 했지만, 미 NSC도 “언급하지 않겠다”는 등 그도 사람이다며 ‘대통령 해프닝’으로 끝날 분위기다.
나중 감청장비가 좋아 어느 정도 ‘비속어’가 확인되더라도, 그 끝은 성일종 의원이 심정적 공감대로 말했던, “대통령도 사람이다” 얘기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