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 이진아 기자] ‘심심한 사과’, ‘금일’과 같은 사례가 계속해서 나오며 MZ 세대의 문해력 저하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금일을 금요일로 착각하거나, 심심한 사과의 심심을 ‘마음의 표현 정도가 깊고 간절하다’의 심심(甚深)이 아닌 ‘지루하고 재미없다’의 심심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문해력이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이는 단순한 문맹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문맥을 알고, 문장 속에서 그 단어가 어떠한 뜻으로 쓰였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다.
문해력 저하는 주로 ‘디지털 세대’에서 보인다. 디지털의 발달로 대부분의 정보를 시각화해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유튜브를 보며 자라고, 스마트폰 없이 생활이 불가능한 세대가 되면서 자연스레 책보다는 디지털 매체를 접하는 빈도가 많아졌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 때문에 ‘디지털 문해력’, 즉 디지털 리터러시의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유엔 교육사회문화기구(UNESCO)는 리터러시란 ‘다양한 맥락과 연관된 인쇄 및 필기 자료를 활용해 정보를 찾아내고, 이해하고, 해석하고, 만들어내고, 소통하고, 계산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한국 청소년들의 디지털 문해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바닥권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문해력이 뜨거운 감자가 되면서 문해력에 관한 콘텐츠들이 생겨났다. 대표적으로 EBS <당신의 문해력+>에서 낸 성인 문해력 테스트가 있다. 이 테스트에 참여한 20만 명의 참여자 중 27.5%가 미흡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적지 않은 수준이다.
EBS <당신의 문해력+> 제작진들의 결과 분석에 의하면 참여자들은 대부분 고유어, 한자어(사자성어)에서 낮은 정답률을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어휘의 문맥적 의미 파악에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드러냈다. 이는 맥락적 의미 파악에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검사 결과가 특정 학력이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포로 나온 것으로 보아 특정 환경에 의한 결과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 이외에도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 참고서나 학습지 등이 제작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문해력을 단기간에 기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선 EBS 문해력 테스트 결과에서도 어휘 능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어휘력이 좋은 사람들을 선망하면서도, 어휘 학습이나 독서에는 거의 노력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쉬운 책부터 완벽히 이해하며 독서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문해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