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여연대 "홍준표 시장의 거수기를 자처하는 대구시의회 강력 규탄"

 

대구참여연대가 홍준표 시장의 거수기를 자처하는 대구시의회를 강력 규탄했다.

 

참여연대는 시의회가 홍준표 시장의 거수기라는 세간의 평가를 재확인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개원 후 첫 임시회에서 홍 시장이 시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인 공공기관 통·폐합 조례안을 무더기로 통과시켜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이번 295회 임시회에서도 각종 기금 폐지안 등 수십 건의 안건을 모두 의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7일 시의회가 홍 시장이 재정혁신을 통한 채무 감축을 이유로 제출한 각종 기금의 폐지안과 시장 산하 시정특별고문을 두는 조례안에 대해 늑장 제출’, ‘내용 부실등의 이유로 상임위 심사에서 보류한 안건들을 갑자기 재심사 하면서 홍준표의 거수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사회복지기금 양성평등기금 대구시립예술단진흥기금 체육진흥기금 인재육성기금 등 폐지 조례안 5건을 재심사 하기로 했다. 또 기획행정위원회는 필요성과 예산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보류시킨 시정특별고문조례안의 재심사 여부를 논의하는데 그 이유가 대구시가 재설명하거나 수정안을 제출하며 재심사를 요구하였기 때문이라는 소식이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시민을 대표하여 시정을 견제해야 할 시의회의 위상과 역할을 포기하고, 시의회가 홍 시장의 독주를 정당화하는 절차적 수단으로 전락하였음을 자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미 이번 295회 정례회 개회 이전에, 홍준표 시장이 의견수렴 과정도 없이, 중요한 안건 수십 건을 무더기로, 그것도 며칠 새 몇 번이나 안건 내용을 바꾸며 제출한 안건들을 조급하게 처리하면 부실 심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금들은 특화된 사업을 추진하거나 예비하기 위해 조례에 따라 시장의 예산 조성 책무가 주어지는 것인데 비해 일반회계에 통합되었을 때는 정책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점, 시정특별고문 제도는 정책 자문보다 정치 자문 기구에 가깝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대구시의회가 조급하게 처리하지 말고 심사숙고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참여연대는 시의원들은 지금이라도 지방의회와 지방의원의 존재와 역할이 무엇인지 근원적으로 성찰해 봐야 한다. 시장과 공무원이 하는 일이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것인지, 홍 시장의 시정 방향이 참으로 대구시의 미래를 위한 것인지, 시장의 독주에 상처받고 희생당하는 사람은 없는지, 지속해야 할 정책과 예산이 사라졌을 때 누가 피해를 볼지 숙고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시민들이, 선출한 유권자조차도 실망을 감추지 않을 것이라며 지지 여부를 떠나 상식을 배신하는 것은 누구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시의회는 이번 회기 내 재심사 여부 논의 자체를 중단하라면서 각종 기금 폐지안과 시정특별고문조례는 이미 보류하였으니 충분히 검토하여 차후에 재심사해도 될 일이다. 그러나 더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대구시행정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홍 시장의 시정개혁이 개혁인지 개악인지 제대로 된 검토와 대안을 마련하고, 시의회가 거수기라는 오명을 자초하지 말고 의회의 위상을 재정립하라고 촉구했다.

작성 2022.09.29 09:03 수정 2023.04.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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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