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자가 꺽고 싶은 여자가 아니었다

가시꽃

인간이 악인으로 불리려면 적어도 3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본다. 첫째는 살인의 욕망, 둘째는 국가멸망의 욕망, 셋째는 권력의 욕망, 이 3가지를 다 함께 충족했는가? 하는 점이다. 이들 3가지를 다 함께 충족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개중에는 소문과 추측만가지고 악인을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점은 악인의 조건을 충족할 수 없고, 이들은 악인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본다. 사악한 인간들은 이 세가지 욕망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역사는 과거에 인간이 걸어온 길이고 또 앞으로도 걸어가야 할 길이다. 역사는 원인과 결과의 산물이므로 시작과 끝이 있고 중간에서 끊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역사는 인간이 살아오며 남긴 궤적이 된다. 이 궤적 에는 인간이 흘린 많은 피가 묻어 있다. 그 피는 모두 잔인한 권력자들에게 빼앗긴 힘없는 자들이 흘린 피였다.
그 피의 목적은 사랑과 평화와 행복이었겠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인 한 악함은 욕심을 통제하지 못하는 결점을 가지고 있었다. 자본주의의 시장은 평등한 시장이 아니라 먹고 먹히는 시장이다. 그곳은 애초부터 불평등이 존재하는 곳이었다. 불평등은 인간의 잔혹성(殘酷性)이 기생하는 숙주가 된다. 그늘에는 인간의 잔혹성이 숨어 있고, 인간의 욕심의 그늘에도 잔혹성이 숨어 있다.
권력자가 가진 경제력은 국민을 길들이는 수단이 되고, 권력자의 위장된 사랑은 멍청한 국민에게서 복종을 이끄는 도구가 된다. 그들은 돈을 풀어 권력을 산다. 권력자의 사랑은 권력자에게 기분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죽어 주어야 할 명분으로 바뀐다. 권력자의 손에서 권력자의 도 피처인 적폐가 자라나는 것이다.

 이 책에 언급된 악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에 따른 환경에서 인간의 본능적 악의성이 내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느 나라의 악녀인가 인류사에서 가장 추악한 악녀로 본심을 드러냈는지를 보고, 우리는 인간으로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들에 대하여 좋지 못한 역사와 시선을 현대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자신의 생활이 최선이라고 하지만, 결국 인간은 환경에 따라 변화될 수 있다.



목  차

서문  _  06

<동 양 편>
1. 조국의 조희  _  17
여불위(呂不韋)의 첩에서 안국군(安國君)의 첩이 되어 진시황(秦始皇)의 생모가 된 여인
주: 주나라의 난왕, 조나라의 혜문왕, 조국, 여불위, 하양태후, 진국과 진시왕, 기이, 소양왕
2. 유시씨국의 왕녀 말희(妺喜) _  38
역(易)의 획비절수(獲匪折首)라, 도둑의 머리를 베어 당당한 말희
주: 몽산, 위, 고, 곤오
3. 월국의 서시(西施) _  50
무슨 이유로 장기타령에 나오는 범려(范蠡)는 서시를 오왕(吳王)에게 보냈나 주: 월
4. 유소국의 달기(妲己) _  60
기주호(冀州侯) 달기는 소성(蘇姓)을 어떻게 보호했나
주: 유왕
5. 포사국의 포사  _  69
번조선의 첩자가 되어 주국을 멸망시킨 여인
주: 유소국, 곤오
6. 여융국의 여희(驪姬) _  81
진국에 포로로 잡혀가 헌공의 비가 되어 진국을 농락한 여인
7. 하국의 하희(夏喜) _  91
무슨 이유로 소  녀채전술(素女采戰術)을 배워 나라를 망첬을까
8. 한국의 여치(呂雉) _  98
한고조 유방의 첩이 되어 잔인하게 정실 척부인을 죽인 악독한 여자
주: 척부인


<서 양 편>
1. 고대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 7세_111
 국가위 위기를 책임진 여인의 허망한 인생
2 스코틀랜드의 메리 스튜어트 여왕_122
 운명적인 사랑과 권력 앞에 불행한 여인
3. 프랑스의 고블랑 후작 부인_133
 남성이 아닌, 여인의 살인본능
4. 필리핀 대통령 부인 이멜다 마르코스_141
 남편 위에 군림하며 허영의 상징, 세기의 여인
5. 헝가리의 바토리 에르게베트 백작 부인  _  154
 모자람 없는 여인, 정신병자 흡혈귀
6. 네덜란드 출신의 프랑스 무희 마타 하리  _  163
 남성들이 좋아하던 스파이 요부
7. 도이치의 이르마 그레제   _  172
나치즘에서 살인마로 사라진 여자
8. 에스파냐의 이사벨 1세  _  180
기독교를 통합하여 스페인과 아메리카 신대륙을 알린 여인
9. 아르헨티나의 영부인 에바 페론  _  191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농락한 후안 페론의 곁에서 헌신한 여인
10. 모나코 대공의 비 그레이스 켈리  _  200
미국의 평민에서 모나코의 귀족이 된 여인
11. 도이치의 마그다 괴벨스  _  206
나치에 홀려 히틀러를 보좌하려다 괴벨스의 로맨티스트
글을 마치며  _  214


저자 이헌숙
1960년생, 호는 가은街隱이다. 문화예술경영학 박사
저서로는 <예술과 상상력>, <칭찬하는 미스김>, <가시꽃>,<패권>
<한국의 이노베이션 칭찬에 있다>, <칭찬터치>, <2020벼랑 끝에선 노인>




작성 2022.09.29 10:28 수정 2022.10.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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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