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휘핑 보이”의 “목을 친다”는 박진 외교부 장관의 29일 운명을 비유한 말이다. 사형집행인 ‘망나니’는 누굴까.
정의당에서는 박 장관을 “휘핑 보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장수의 목을 친다”는 비유에서 “외교 전쟁 선두에 선 장수”라 불렀다.
영국에서는 왕자 대신 매 맞는 아이를 ‘휘핑 보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대통령 대신 박진 장관에 대해 민주당이 ‘외교 참사’ 책임을 물어 해임건의안으로 그의 목을 친 셈이다.
총 170표 중 찬성 168표, 반대 1표, 기권 1표로 가결했던 민주당은 박진 장관 해임건의안을 낸 5가지 사유를 제시했다. 미국이나 영국 등 당사국의 반응을 근거로 삼았다.
‘영국 여왕 참배 취소’, ‘한일 정상회담 굴욕외교’, ‘한미정상 ‘48초’ 만남’,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패싱 논란’, ‘IRA 법안 대응 문제’, ‘나토 순방 당시 민간인 신씨 동행’ 등이다.
정의당은 ‘비속어’를 쓴 대통령이 맞아야 할 매를 애먼 박 장관이 맞고 있다면서, 본회의 의결에 불참했다. 대신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커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 ‘인플레이션감축법’과 북한 문제 논의차 방한해,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는 말을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해리스 부통령이 전했고, “한국 국민의 따뜻한 마음과 위로에 영국 국민이 크게 감동했다”는 클레벌리 영국 외교부 장관 얘기도 전해졌다.
그런 박진 장관을 민주당이 ‘미국이나 영국 등 당사국의 반응’을 근거로 해, 국회에서 힘으로 목을 친 일은 결과적으로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었다.
‘힘자랑’을 한 해임안 본회의 통과가 법적 강제는 없다고 하지만, 여야 극심한 갈등이 불가피해졌다. 후폭풍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이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라 해서다.
결국 정의당과 국민의힘이 불참한 체, 민주당이 다수의 힘으로 대통령 대신 박진 장관을 뜻하는 “휘핑 보이”의 “목을 친” 셈이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