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유스 / 곽성호 기자] 지난 23일 고양 종합 운동장에서는 월드컵을 대비한 평가전이 열렸다. 국내에서 완전체로 펼쳐지는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축구 팬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이날 경기는 모든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관중 수가 고양 종합 운동장으로 향했다. 많은 사람이 몰리기 전인 경기 시작 3시간 전 고양 종합 운동장 입구 앞에서는 한 남자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모두가 즐기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자리에서 이 남자는 꿋꿋하게 1인 시위를 이어 나갔다. 바로 성남 팬인 서주훈씨의 이야기다.
K리그 1에 속한 성남은 이번 시즌 팀 내 외부적으로 굉장한 곤욕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팀의 성적은 시즌 내내 순위 맨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또한 지난 7월 지방 선거 이후 성남 시장에 취임한 신상진 시장이 성남 FC를 향한 팀의 존속 여부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으로 인해 많은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많은 성남 팬들은 분노 했고 경기장을 비롯 축구에 관련된 장소 어디서든지 행동 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이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간 서주훈씨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이어 나갔다.
서주훈씨는 성남의 상황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이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운을 뗐다. 서주훈 씨는 "성남 팬들의 모금으로 101만원이라는 소중한 돈이 모였다. 이 돈으로 피켓과 걸개를 작업하는데 사용했다. 피켓은 경기장 앞에서 사용되며 걸개는 경기가 시작되고 경기장에 걸 것"이라며 말을 이어나갔다. 여기에 와서까지 1인 시위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성남 홈구장인 탄천 종합 운동장을 비롯해 많은 K리그 팬들이 목소리를 내줬지만 우리끼리라는 생각이 강했다. 또한 K리그를 바라보는 인지도와 인기가 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축구 팬들이 찾아와서 관심을 가져주는 국가대표 평가전에 와서 시위를 하게 됐다"라며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성남을 지키려는 팬들의 움직임을 확실해 보였다. 비록 1명이라는 적은 인원이 시위를 했지만 성남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의 진정성은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서주훈씨를 비롯한 성남의 팬들의 목표는 확고했다. 바로 '성남 FC를 지키는 것' 비록 이번 시즌 성적이 곤두박질을 치며 2부로의 강등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지만 성적과는 별개로 성남을 지키려는 팬들의 마음은 진심이었다. 다음은 성남을 향한 진심이 담긴 서주훈씨의 인터뷰 전문 내용이다.
Q 대표팀 평가전에 와서 시위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A 최근에 있었던 성남 FC를 관련된 안 좋은 루머들에 대해서 많이 있었다. 그렇기에 성남 구단을 위해서 성남 홈구장인 탄천 종합 운동장을 비롯해 많은 K리그 팬들이 경기장에서 목소리를 내주었지만 우리끼리라는 느낌이 매우 강했다. 또한 K리그를 바라보는 인지도와 인기가 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찾는 국가대표 A 매치 평가전 장소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 성남 FC가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 성남 팬들이 생각하는 성남이란?
A 성남은 삶이 일부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켜야 할 팀이라고 생각한다. 9년 전 성남 일화 천마가 연고 이전 위기에 있었을 때도 많은 축구 팬들의 도움 덕분에 팀이 다시 살아나게 됐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반드시 팀을 지키겠다는 명분 하나로 성남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으며 시위도 벌이고 있다. 성남 FC는 우리의 삶의 일부이다.
Q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성남이 위기에 봉착해있는데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가?
A 사실 쉽지는 않다. 산술적으로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있다. 사실상 전승의 기록을 써야 잔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마음을 비운 상태이기도 하다. 남은 경기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투지를 보여주면 다 된다고 생각한다. 성적 또한 중요하지만 여전히 팀의 존속이 우선시 되었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성남 FC의 존속을 지지하는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A 모든 K리그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경기장 안에서는 서로의 라이벌 의식 때문에 으르렁거리면서 싸우긴 하지만 축구라는 공감대 하나만으로 저희의 제안을 거부감 없이 받아준 모든 K리그 축구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있다. 바르셀로나 축구 경기장을 가면 이런 문구가 써져있다. Mes que un club이라고 써져 있다. 이 말은 클럽 그 이상의 클럽이라는 문구다. 성남 또한 클럽 그 이상의 클럽의 역할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과거 일화 시절 성남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가서 들어올린 우승 트로피를 비롯 성남 FC로 인해서 성남이라는 도시가 존재한다는 것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역할까지 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성남 FC가 가지는 의미는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현재 성남 FC가 큰 위기에 봉착해있지만 우리는 꼭 극복해낼 것이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