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단히 무례한 짓이다”며, 감사원 조사요청에 반발했다는 윤건영 의원의 3일 국회 기자회견 전언이다.
그래도 전직 대통령인데 감사원 등이 이럴 수 없다는 것이 전반적 분위기인 데다, 전직이라 해도 얼마 되지도 않아 이런 식으로 할 수는 없다는 인식이다.
일반인도 퇴임하고 나니 ‘끈이 떨어져’ 무직인 데다, 이젠 알아주지도 않아 어제만 해도 ‘옛날 일’이 돼, 권위도 없어지고 세상은 무심하게 잘도 돌아간다.
‘아~ 옛날이여’ 감성은 심신에 미치는 영향이 시간이 갈수록 심각하다. 감사원 조사요청도 받은 터라 문 전 대통령에겐 새삼 실감하는 강도가 크다고 여긴다.
퇴임 이후 윤석열 대통령도 예외는 아닐 터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옥고를 치렀던 터라 뼈저리게 실감했을 체험이라 여겨진다.
시간은 어쩔 수가 없나. “전직 대통령이라고 성역은 있을 수 없다”고 몰아세우고 있지 않나. 문 전 대통령도 ‘감사원 조사’ 받으란다.
문 전 대통령은 물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나 서훈 전 안보실장 모두 감사원 조사 요구를 거부했고, 향후 조사에도 응하지 않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의원은 문 전 대통령 “이중인격 의심”된다며 가혹하게 대접하고, 윤상현 의원은 “무례하다”는 반응에 “절대 존엄식 사고”라고 원색적 비난을 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해, 감사원이 문 전 대통령 측에 28일 서면 조사요청을 사전에 전화로 물어보는 등, 전직 대통령에게 예우를 차렸다고 한다.
수령 거부 의사를 밝히자 30일 이메일로 다시 보냈고, 이에 “반송의 의미를 담아 보내신 분께 다시 돌려 드린다”는 메시지와 함께 반송했다는 소식이다.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 서면 조사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질문지 수령까지 거부했다”는 3일 장동혁 원내대변인 말을 동아일보가 전했다.
이어 “권력이 있다거나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사법 또는 감사에서 성역이 있을 순 없다”고 덧붙이며, 두 전직 대통령 사례를 빗대어 비난 논평했다.
“평화의 댐 사업” 비리 관련 노태우 전 대통령, 또는 김영삼 전 대통령도 질문서를 수령해 답변했고 감사결과에 활용했다는 감사원 측 얘기가 나왔다.
김기현 의원은 3일 페북에,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는 2017년 7월 이재명 대선 후보 발언을 소환했다.
그런 이 대표가 2일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문 전 대통령 서면 조사를 추진한 감사원을 향해 “유신 공포정치가 연상된다”고 말했단다.
몇 시간 앞선 페북엔, 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국민을 사실상 죽음으로 내몬 일에 책임지지 않을 권리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오히려 대통령이라 “책임은 훨씬 더 무겁고 크다” 한다. “대통령 못해 먹겠다”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 말도 있고, 친구에게 정치하지 말라는 말도 기억된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건’ 관련해, “검경·특검·감사원· 국정조사·특조위·사참위까지 수백억원 들여 9번이나 수사와 조사를 벌였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아픔’과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 눈물’에 대해 “정치적 목적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 태도가 오히려 문 전 대통령의 이중인격을 의심케 할 뿐”이란다.
지난 5년 “편협한 정당 이념 당리당략에 경도되어, 국민생명은 뒤로한 채 김정은 위원장과 호형호제하며 북한을 이롭게 하는데 앞장섰던 인물”이 문 전 대통령이라 지목했다.
당연히 야권 인사들이 반발했다. ‘서면조사’ 통보한 감사원을 향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고, 문 전 대통령 ‘조사 거부 총공세’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재명 대표는 2일 페북에 “온갖 국가 사정기관이 충성 경쟁하듯 전 정부와 전직 대통령 공격에 나서고 있다. 유신 공포정치가 연상된다”고 반발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촛불들길 원하나’ 등 위협성 논평까지 냈고, 박지원 전 원장은 2일 페북에 “기어이 칼날”이 문 전 대통령에게 향했다는 글을 실었다.
그는 감사원을 향해 “개혁된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이 여러분에게 간섭을, 횡포를 했나.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 ‘정치 감사’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양금희 여당 대변인은 “도둑이 제발 저린 감정이입의 전형일 뿐이다. 아무리 민주당 정치가 정략적으로 비정하더라도 국민 죽음을 두고 정쟁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유족은 3년 만에 동생 장례식을 치렀으니, 이제 문 정부에게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했고, 문 전 대통령도 고발하겠다는 소식이다.
‘아~ 정말 옛날이여.’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을까. 실수했거나 잘못한 일이 있었으면 다시 수정이나 정정하고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하는 후회가 밀려든다.
4일 이후 국정감사 때 여야가 더욱 첨예하게 격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래도 흘러간 ‘옛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 않나 싶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