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복지시민연합이 대구북구(청장 배광식)의 복지재단비리에 대해 진상규명과 관련자 문책,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우복연은 지난 20일 성명을 발표하고 “구청이 북구자활센터의 센터장이 보조금을 6천500만원 횡령한 사실을 알고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자활근로 보조금 6천500만원이 없어진 것을 파악하고 재단 자체감사를 벌여 해당금액을 환수하고 당사자를 퇴사시키는 것으로 마무리 하면서 구청은 자체 감사, 대구시 보고, 고발조치 등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복연은 지난해 12월 경 북구청에 직접 전화해 보조금 횡령 여부를 확인했을 때 북구청 관계자는 “개인적 사유로 사직했는 것까지 우리가 알아야 하나, 우리가 알 봐도 아니다”면서 딱 잡아 뗀 바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구청은 이미 7월경에 행정조치를 취한 상태인데도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북구청이 이번 사건에 대해 시민사회와 언론은 물론 북구의회도 기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북구의원은 작년 12월경 북구자활센터의 회계비리를 확인하고자 했으나 북구청과 해당기관은 “그런 일이 없고 모르는 일로, 구조상 그런 일은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우복연은 북구청의 거짓말과 은폐는 개인적 이탈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은폐한 의혹이 너무나 짙다고 주장했다. 또 공무원의 특성상, 시민사회, 언론, 북구의회가 여러 경로로 이번 사건을 확인했으나 동일하게 거짓말로 은폐한 것으로 봐서 간부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이 취임한 이후 대구에서 발생한 복지재단 및 복지시설 비리 중 희망원 사건을 제외하면 대부분 북구지역에서 발생했다. 북구 소재 복지재단이나 복지시설에서 비리가 연일 발생해도 북구의 복지와 감사행정은 뒷북만 치고 있다.
2017년 새볕재단 사건은 현재 재판과 행정소송 중이고, 2018년 발생한 선린복지재단 사건은 수사 중이며, 이번 사건은 북구청이 직접 은폐했다. 2017년 이전에도 복지재단 비리가 발생한 것으로 봐서 북구는 비리의 각축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건이 터질 때 마다 북구청은 ‘감사결과, 수사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해왔다. 북구청이 말하는 엄중 조치가 거짓말로 은폐하는 것도 포함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우복연은 “배광식 북구청장은 조직적으로 은폐한 사건을 개인적 이탈 정도로 꼬리자르기 하지 말고, 은폐 사건에 대해 즉각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 전원을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배 청장은 구민에게 사과하고, 횡령한 전 센터장을 즉각 고발하라”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