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경 기자> 현대자동차가 연봉 1억원에 만 60세 정년을 보장한다는 공고를 띄우자마자 홈피가 마비되는 등 지원자가 폭주하고 있다.
이는 국세청이 지난 7일 직장인 세전 평균 연봉이 4,024만원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평균 연봉의 2배가 넘는 파격적인 신규 채용공고라서 지원자가 대거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채용 사이트는 지원자가 몰리면서 ‘1만 명이 훌쩍 넘는 대기자들이 접속을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뜨는 등 온종일 접속 마비 상태였다.
경기침체와 코로나 사태로 완성차 업계가 몸을 사리던 상황에서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생산직 신규 채용에 나서면서 고용시장에 대 파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연봉 1억의 소식이 알려지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현직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현대자동차에 지원하고 싶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을 정도로 채용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현대자동차 기술직의 평균 연봉은 15년 직원의 경우 2021년 기준으로 9600만원 정도이며 신입사원도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만 60세 정년이 보장되고 현대차 차량을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자녀 수와 상관없이 대학 학자금을 전액 지원받는다.
이러한 많은 혜택 때문에 킹과 생산직의 합성어로 생산직 중의 최고라는 뜻의 ‘킹산직’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선두로 억대 연봉의 신입사원을 뽑자 삼성그룹과 포스코 그룹도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이달 중순쯤 삼성전자 등 계열사별로 상반기 신입공채를 시작할 예정으로 반도체 불황에도 불구하고 1만명 이상 선발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도 곧 공고를 내고 올 상반기에 각 계열사 별로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으로 ‘우수한 잠재력을 가진 지원자들을 기다린다’고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