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의 언어를 습득하는 데 회화 중심으로 교육 방법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시험 성적을 내기 위한 우리나라 교육 특성 상 아무래도 이론적인 지식에 비해 회화가 약한 것은 사실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외국어 시험을 통한 고득점자라도 외국인 앞에 서면 머리 속에만 말이 빙빙 돌고 입 밖으로 꺼내기가 힘든 것이 대부분이다. 고득점도 좋지만 실제로 외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일단 많은 대화를 이끄는 수업 방식이 필요하다.
이에 대하여 부산 중구 중앙동 신중국어학원의 김문경 대표와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Q. 신중국어학원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상 시험 점수를 위한 학습을 많이 하다 보니 외국어를 배워도 외국인 앞에선 당황해서 한 마디도 못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시험도 물론 필요한 부분이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현장에서 도움 될 수 있는 언어를 가르쳐주기 위해 중앙동에 신중국어학원을 설립하게 되었다.
Q. 신중국어학원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신중국어학원에서는 현재 정규 수업에는 초중고생, 대학생, 직장인들이 수강 중인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강사들이 무역, 전자상거래, 의료, 판매, 면접 준비 등 필요에 따라 1:1 맞춤 수업도 진행 중이다.
프로그램으로는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신중국 종합 프로그램은 중국어 말하기, 독해, 듣기, 쓰기를 체계적으로 학습하는 과정이다. 생활 회화 표현이 가능한 3단계부터 원어민 선생과의 100% 중국어로 말하는 시간이 포함되어 있어 중국어 표현 능력이 강화되고 4단계부터는 비교적 긴 복문도 해석 가능한 수준이다.
HSK는 4, 5, 6급 시험 대비반으로 유형별 문제 분석과 쓰기 영역 1:1 첨삭 피드백으로 진행된다. 최신 기출문제를 이용해서 출제 포인트를 잡아 각 유형의 문제를 완벽하게 마스터 가능하며 포기하기 쉬운 쓰기 영역도 1:1 첨삭으로 높은 점수 취득 가능하다.
프리토킹 수업은 중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패턴 익히기, 의사 표현을 자유롭게 하기, 논리적인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르는 과정까지 총 3단계 과정으로 학습이 진행된다. 한국인이 틀리기 쉬운 중국어 문장 패턴을 익히고 중국 영상을 보며 논리적인 사고력과 표현 능력을 강화 시켜 실제 상황에 대비 가능하다.
박학다식 중국어는 초등을 대상으로 입문 과정이 끝난 후 이미지 연상법을 이용해 생활 속 상식을 중국어로 쌓는 과정이다. 100% 원어민 강사와의 수업으로 건강, 과학, 인체, 국가, 지리, 기후 등 생활 속 상식을 중국어로 쌓고 이미지 연상법으로 기억에 오래 남는다.
신중국 1:1 수업은 정규 수업 내용 포함하여 원하는 주제로 수업을 진행한다. 밀착 수업으로 원하는 주제의 내용과 목표를 단기간에 달성할 수 있다.

Q. 신중국어학원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단어 외우기나 문법 익히기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라 원어민 강사와 100% 중국어로 대화하는 시간이 있어 실제 상황에 대비 가능하여 중국어를 보다 빠르게 습득 가능하다. 수강생들도 중앙동 말고도 타 중국어학원에서 6개월 동안 배운 것보다 신중국어학원에서 3일 배운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하곤 한다.

Q. 신중국어학원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입 탁 트이는 중국어’ 신중국어학원 슬로건이다. 중국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의 입이 정말 탁 트이게 만들어 주고 싶어 중국어를 많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원내 한국어 금지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사소한 말이라도 중국어로 대화하는 습관을 가져야 중국인 앞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화 가능할 거라고 판단해서 시행 중이다. 처음엔 인사 한 마디도 부끄러워하던 학생들도 어느 순간부터는 아무렇지 않게 잘 사용하고 있다.
이런 정책 때문에 중국어 티칭 경력이 오래된 한국어 강사라도 중국어로 소통이 어려운 강사들은 신중국어학원에서 일한 적이 없다. 원어민 강사의 경우에도 중국 지역 방언을 사용하거나 발음이 부정확한 강사들은 수강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없을 거라고 판단해 함께 일하지 않고 있다.

Q. 신중국어학원을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최종 관리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타 중국어학원에 다닐 때와 다르게 단 몇 일 만에도 효과 봤다는 수강생, 길 가다가 지나가는 중국인이 하는 말을 들었다는 수강생, 제로 베이스에서 6개월 만에 HSK 6급을 취득한 수강생 등 중앙동 신중국어학원에 와서 만족하는 수강생들의 말을 들으면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를 하나 말하려 한다.
중국 드라마에서 멋진 남자 배우를 보고 중국어에 관심이 생겨 찾아왔던 고등학생이 있었다. 대학을 중문어과로 갈 예정이냐고 물었더니 대학 진학엔 관심이 없다고 했다. 중국어를 잘해서 대학에 갈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고려해보라고 권했는데 중국어를 정말 열심히 해서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 대학 진학 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공부엔 관심이 없던 친구였는데 중국어에 흥미를 가지고 배우면서 새로운 꿈을 만들어 열심히 달려 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이 친구가 너무 이쁘고 기특하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중국어라고는 ‘니하오’ 밖에 모르고 무작정 중국 유학을 결정했다. 어학 연수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중국어를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초라하게 느껴졌다. 보통 어학 연수는 오전에만 수업하고 오후엔 자유 시간을 가지는 구조이다. 오후 시간에 말도 안 통하면서 베이징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한국어에 관심 있는 중국인 친구와 교류하면서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을 사용했다.
그 결과 한 학기가 끝나고 기숙사에서 여러 외국인 친구들과 모였을 때 다들 나에게 한 학기 만에 어떻게 이렇게 중국어를 잘할 수가 있냐며 언어 천재라는 말을 들었다. 사실 유창하게 말하기 위해 중국인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던 건데 말이다. 중국어를 많이 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어야 하고 그런 환경을 잘 이용하면 큰 발전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그때 몸소 느끼게 되었다.
2018년 중앙동에 개원한 이후 중국어학원 커리큘럼과 수업 교재를 계속 갱신하고 있다. 만들어 놓은 내용 그대로 사용하면 나와 강사들이 충분히 편하게 일할 수 있지만 어떻게 하면 수강생들이 더 즐겁고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번거로운 작업이지만 신중국어학원을 믿고 수강하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중국어 교육 환경을 만들어 드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지금 한중 관계가 그닥 좋지 않은 시기이지만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상당히 높고 중국 또한 한국의 문화적 영향을 크게 받는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쉽게 끊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현재 대학에서 중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경영을 가르치며 중국의 차세대 리더들과 많은 소통을 하며 변화하고 있는 중국의 트렌드를 계속 파악하고 있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 중국 관련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고 달려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꼭 중국어가 아니라도 좋다. 뭐든 흥미 있는 일이나 관심 있는 분야가 생긴다면 도전해보길 바란다. 어릴 때 판관 포청천을 보고 중국에 관심을 가졌던 내가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중국어로 하는 여러 가지 일을 해보고 중국어를 가르치는 일과 중국 학생들에게 중국어로 강의하게 되는 일까지 하게 될지 누가 알았을까.
여러 분야에서 쌓은 경험으로 솔직하게 말하자면 중국어만 배워서는 이상적인 삶을 살 수 없다. 하지만 중국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면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목표에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