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주인공의 죽음, 과연 옳은 선택인가?

<악귀> 김원해, <소방서 옆 경찰서 옆 국과수> 손호준, <검은 태양> 박하선

sbs 제공

[미디어유스 / 조민정 기자] 최근 많은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주인공은 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극 전개 과정에서 주인공의 죽음이 발생해 많은 시청자가 놀랍고 당황스러움을 표하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악귀>에서는 서문춘 역의 김원해 배우가 9회에서 죽음을 맞이해 많은 시청자가 놀랐지만, 해당 드라마의 경우 드라마의 장르가 오컬트인 점과 주인공 구산영 역의 김태리와 염해상 역의 오정세 그리고 이홍새 역의 홍경 배우의 더 긴박하고 절박한 악귀라는 존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죽음이라는 장치가 필요했으며, 극 전개에 더욱 긴장감과 몰입감은 선사했을 뿐 극을 해치지는 않았다. 오히려 드라마는 극의 긴장감과 공포스러운 스토리, 그리고 주인공 구산영 역의 김태리 배우의 연기로 화제성을 입증하며 성공적으로 드라마를 끝마쳤다.


드라마 MBC에서 방영한 <검은태양>의 경우 한지혁 역의 남궁민 배우가 극을 이끌어 나가지만 여자 주인공 서수연 역의 박하선 배우라고 언급되었던 점에서 6회에서의 갑작스러운 주연 배우의 죽음은 당황스러웠지만, 드라마 방영 당시 해당 배우의 연기의 어색함이 지적된 바가 있었기에 극 전개 과정에서의 죽음은 의아하게 느껴졌을지라도 드라마 자체의 몰입감이나 긴장감을 해치지는 않았다. 또한, 드라마 전개 과정 속의 주인공은 한지혁 역의 남궁민 배우이었기에 시청자들의 반발이 불러일으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SBS에서 현재 방영 중인 <소방서 옆 경찰서 옆 국과수>의 경우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2인 만큼 기존 시청자들의 확보와 새로운 시청자들의 유입이 중요하게 발생하는데 드라마 제목처럼 소방서 안의 인물인 봉도진 역의 손호준과 송설 역의 공승연이 담당했으며, 경찰서의 역할은 진호개 역의 김래원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드라마는 2회 만에 봉도진역의 손호준이 화재 속에서 사망하는 스토리를 보여주었으며, 결코 그의 죽음이 소방관으로서 명예롭고 오히려 가슴 아픈 죽음이었지만 시즌1에서부터 함께 해온 주인공의 2회만의 죽음은 시청자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었다. 시즌2의 제작발표회와 여러 홍보 콘텐츠를 함께한 만큼 봉도진이라는 캐릭터를 기다려왔을 시청자들에게는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소방서의 역할에 남은 배우가 송설 역의 공승연 배우인데 해당 배역은 소방 진압의 역할의 소방관이라기보다는 소방대원 즉 화재 발생 시 함께 출동하는 구급대원이었기에 소방서의 역할의 의미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2회 만에 주인공 손호준의 죽음으로 해당 배역의 동생 역할로 나왔던 봉안나역의 지우 배우 또한 국과수를 떠나며 새로운 인물들인 우삼순 역의 백은혜, 강도하역의 오의식 등의 배우들이 드라마에 투입되었다. 시즌 1부터 함께 했던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주인공을 죽음을 기점으로 새로운 배우가 투입되며 새로운 관계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 의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주인공의 죽음 이후 드라마는 금토 드라마 시청률 1위라는 자리를 MBC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연인에게 내어주었고 드라마 시청률 또한 소폭 감소하였다. 물론 주연 배우의 김래원의 연기로 극을 이끌어나가고 있긴 하지만 기존 시청자들의 반감이 생긴 것을 어떻게 다시 돌려놓을지가 시청률 상승의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무조건 죽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던 기존 드라마들과 달리 이야기에 개연성에 따라 주인공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집중과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이다. 하지만 해당 죽음에 대한 개연성과 시즌제의 드라마의 경우 기존 드라마 시청자들이 있기에 쉽게 선택하기에는 힘든 선택인 것이 분명하다. 앞으로 드라마가 어떤 방향으로 주인공들의 서사와 이야기를 전개가 이루어질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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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3.08.22 11:03 수정 2023.08.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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