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출판을 위한) 교정·교열·윤문의 시작(개정판)



기본에 충실하고, 응용에 능한 입문서

이 책은 교정, 교열, 윤문이 무엇인지 짚는 것부터 시작한다. 작업에 따라 접근 방식을 비롯하여 일의 항목과 단계 등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는 이러한 개념 정립을 통해 각각의 작업을 행함에 있어서 어떤 실질적 차이가 있는지, 입문자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그 밖에 원고에서 자주 발견되는 오류와 편집자라도 순간 헷갈릴 수 있는 부분, 또 작업 중 맞닥뜨렸던 각종 돌발 상황과 특수한 경우들 중 참고하면 좋을 만한 것들을 추려 정리했다.

 

출판 실무자의 경험을 토대로 조목조목 풀어낸 현실밀착형 실무서

교정, 교열, 윤문은 활자의 원칙과 허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이다. 글을 다듬는 일련의 작업을 두고 저자는 이와 같이 말한다. 이 책은 그러한 원칙과 허용의 범위를 설명함에 있어 막연하고 모호한 표현 대신, 저자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풀어냄으로써 보다 현장감 있게 접근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본서는 ‘PART 1 원칙과 예외가 공존하는 교정을 통해 방대한 맞춤법 규정 중 출판 현장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부분만을 엄선하였다. 또한, 해당 파트를 마무리하는 편집 디자이너를 믿지 마세요에서 온갖 변수에도 한 치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저자의 치열함과 그만의 교정 비기를 엿볼 수 있다. ‘PART 2 맥락을 바로잡는 교열에서는 문장을 다듬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PART 3 글맛이 살아있는 윤문역시 후미를 장식하는 부록: 아날로그 윤문의 미학을 통해 오직 체득으로만 익힐 수 있는 윤문의 한 끗이 담겨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이다겸

어릴 적부터 글을 읽고 씀이 취미이자 습관이었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야행성 유전자가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준 것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단행본을 만나 교정, 교열을 포함한 윤문 작업을 해 왔다. 두서없는 글보다 무서운 건 두서없는 수정이라고 믿는지라, 여전히 내 글 열 장 쓰는 것보다 다른 이의 글 한 장 다듬는 게 더욱 힘들고 조심스럽다.

현재 궁편책 책임편집자이며, 최근작으로는 바다의 노래, 밥상머리 인문학, 달항아리, 하양꽃으로 피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반복되어도 싱그럽다를 비롯하여 작가이자 총괄디렉터로서 작업한 임지호의 밥 땅으로부터등이 있다.



책 속으로


교정부터 윤문까지 이 책에서 다루는 원고 편집에 대한 일련의 작업들이 공통적으로 요하는 미덕이 있다. 그것은 저자와의 밀고 당기기다. 원고 편집에 있어서 저자와의 밀고 당기기는 단순한 필요를 넘어 불가분의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토록 견고한 관계성은 교정의 시작, 원고 감리에서부터 어김없이 드러난다. -12P

 

두음 법칙을 직역하면 머리소리 법칙이 된다. ‘년세가 아닌 연세, ‘로인이 아닌 노인으로 적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단어의 첫머리에 관한 표기법이다. 따라서 본래 단어의 끝말에는 두음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데, ‘백분률백분율로 쓰는 등 일부 예외가 있다. -39P

 

마침표는 문장을 마칠 때 사용한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아는 마침표의 역할이자 사용법이다. 하지만 괄호나 따옴표를 통해 문장 속에 또 하나의 문장이 삽입되는 경우에는 마침표를 어떻게 찍어야 할까? 이처럼 보다 구체적인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문장부호를 알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자주 쓰이는 부호를 중점으로 몇 가지 도움말을 정리했다. -68P

 

쌍점도 잘못 표기되는 경우가 꽤 많은데, 다른 문장부호에 비해 사소한 듯 잘 드러나지 않아 놓치기 쉽다. 쌍점이 사용된 부분에서 확인할 점은 한 가지, 띄어쓰기이다. 경우에 따라 쌍점의 앞뒤를 모두 붙이거나 앞은 붙이되 뒤는 띄워야 한다. 다만 쌍점의 앞뒤를 모두 띄우는 일은 어떠한 경우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75P

 

윤문을 시작할 때는 이미 원고가 통째로 머리에 입력된 상태여야 한다. 원고 파일을 처음 열 때 윤문자의 손은 키보드로 향하면 안 된다. 아니, 향할 일이 없다. 그저 마우스 휠만 아래로 굴리면서 저자의 집필 의도와 화법, 그에 따른 문장의 속성을 먼저 파악한다. 원고의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방향성을 지키기 위함이다. 원고 파악을 마치면 그제야 타이핑을 시작한다. - 105P

작성 2023.11.20 18:00 수정 2023.11.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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