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저기서 AI라는 단어로 난리다. 우리가 아는 거의 모든 글로벌 기업들은 산업영역을 막론하고 모두 AI개발과 활용과 적용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생성형AI의 시대를 만든 오픈AI가 Chat GPT를 활용한 챗봇시장 GPTs를 출시하면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누구나 AI챗봇을 만드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런데 과연, 누구나 만들 수 있을까? 아마도 일부만 빠르게 대처 할 것이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특정 주제를 위한 전용 챗봇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딸기농부에게는 딸기의 최신 정보와 전문지식으로 무장된 딸기농사전용 챗봇이 생겨서 딸기농사를 짓다가 실시간으로 질문하면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화를 통해 의견도 조언도 얻을 수 있게된다. 광고전문가나 카피라이터들에게는 세계 최강의 모든 카피라이팅을 알고 있는 카피라이팅 전용 챗봇이 생겨 바로 실무에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챗봇의 성능이 천차만별이다. 이는 어떻게 챗봇을 훈련시키고 학습시키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이 학습은 엄청난 양의 데이타가 필요하기 보다는 어떠한 프롬프트를 기획했느냐가 관건이 된다. 이미 데이타는 Chat GPT가 가지고 있으니 우리는 그 데이타 중 가장 최선의 정답을 선택할 수 있는 프롬프트 기획만으로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
정부지원 사업의 하나인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사업계획서'를 오로지 AI챗봇만을 사용하여 작성을 해 보았다.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줘!' 라고 Chat GPT에게 프롬프트를 제시하면 그럭저럭 모양새를 가진 내용을 만들어 주기는 하지만 알맹이가 없는 형식에 칸을 채운 내용이 나온다. 그래서 일잔적으로 Chat GPT 사용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이제는 기획이 중요하다. 기획은 사람이, 일은 AI가 하는 시대이다.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도구를 활용하면 어렵지 않게 가능하다. 사업계획서의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그 안에서 어떠한 아이템을 가지고 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예를 들어, 구체적인 아이템은 몰라도 '인터넷 신문을 만들거야', '쇼핑몰로 돈을 벌거야', '딸기농사를 지을거야' 등과 같이 아이템의 방향성을 정한 후에는 AI에게 구체화하도록 시키면 된다. 인터넷신문창업으로 방향을 정한 후에 Chat GPT에게 아이템을 요청해 보았다.
구체적인 요청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그리고 수 십 차례 인터넷 신문 관련 질문을 집중해서 이어가니 그 대답의 품질은 더욱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 어느 정도 질문의 수가 계속되면 처음 상태로 리셋되는 시점이 있는 것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오로지 Chat GPT만을 사용해서 정부지원사업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을지 실험을 해 본 결과 100% 완벽하지는 않지만 70%-80%는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그 과정속에서 나온 결과물을 몇 개 소개해 보면, 인터넷신문 사업의 목표를 요구했다. 그리고 그 중 마음에 드는 속을 선택했는데 '인터넷 신문사 및 시민기자 육성 서비스 사업화'였고, 이에 대한 추진과정를 요구해서 나온 결과는 아래와 같다.
제법 생각하지 못했던 그리고 어쩌면 생략하고 지나갈 수도 있었던 프로세스를 제공해 주었다. 이를 조금 더 구체화하기 위하여 MVP테스트 설문지도 요구해 보았다.
설문지 내용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꼭 필요한 내용들로 구성된 것이 무척이나 놀라웠다. 그래서 조금 더 난이도를 높여 타겟고객을 선정해 달라고도 요구해 보았다.
놀랍게도 페르소나를 도출해서 타겟팅 고객에 따른 흐름도까지 거침없이 제시해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Chat GPT를 통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가는 과정 일부를 공개해 보았다. 이 공개과정을 살펴보면서 아마도 무엇이 중요한지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어떤 질문을 어떻게 물어 보아야 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핵심이었다. 이를 '프롬프트 기획'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프롬프트 기획을 하는 능력을 육성하고, Chat GPT와 같은 도구를 활용하는 능력을 학습할 필요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사고력, 추론능력과 논리력이 필요한 작업이라 할 수 있겠다. 이에 맞추어 반응하고 대비를 하며 그 속에서 내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프롬프트 경영이라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AI가 판치는 시대에는 프롬프트경제 구조를 만들 것이고, 프롬프트 경제 속에서는 프롬프트 경영이 필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