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양천구 목동 '행정사사무소 율평' 장부용 행정사 © 행정사사무소 율평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행정사사무소 율평’은 행정법률 상담과 기업 행정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장부용 행정사는 행정법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빠르고 가깝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막상 행정 법률 문제를 마주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죠. 저희는 그런 분들을 위해 상담을 진행하고, 행정적 해결책을 찾아드리는 역할을 합니다. 행정처분에 대한 민원, 권리 구제, 식품접객업 관련 행정처분 대응, 기업 인허가, 외국인 비자발급, 기업 인증까지 행정 절차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떤 문제든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율평’이라는 사무소 이름에도 이런 가치가 담겨 있다. 법률 안에서 균형 잡힌 해결책을 찾고, 의뢰인들이 법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의미다. "사무소 이름을 짓는 것이 자식 이름 짓는 것처럼 중요하더라고요. 법률과 관련된 일을 하지만 딱딱한 느낌을 주고 싶지는 않았어요. 법과 사람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평온한 해결책을 찾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죠. 가족들과 함께 고민한 끝에, 결국 남편이 제안한 ‘율평(律平, 법률 율·평평할 평)’이라는 이름을 선택했습니다."

▲ 장부용 행정사 언론사 재직 시절. 60회 신문의 날 신문협회 상을 받고 신문협회보에 실렸던 사진 © 행정사사무소 율평
장부용 행정사는 원래 언론사에서 근무했었다. 오랜 기간 언론사에서 일하면서 어학원 업무를 거쳐, 독자와 지국관리, 지역기자 활동지원 등 여러가지 업무를 성실히 수행했고, 사내에서 수차례 우수사원상을 받으며, 제 60회 신문의 날에서 한국 신문협회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직접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는 갈증이 생겼다.
"언론기관에서 구성원으로 재직하며, 독자 서비스국 관리팀장으로 일했어요. 가까이에서 본 언론은 공정한 보도를 한다고 해도 그 역할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여론은 주관적인 요소가 많고, 결과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법은 다릅니다. 법은 ‘된다’와 ‘안 된다’가 명확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죠. 그러면서도 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보호받기 어렵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행정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장부용 행정사 언론사 재직 시절(우측에서 두번째) - 양기대 전 광명시장(좌쪽에서 세번째)과 함께 광명동굴 방문 당시 사진. (이영만 전 헤럴드 사장, 독자서비스국 국장 및 지역 기자 동행) ©행정사사무소 율평
법에 대한 흥미는 우연한 기회에 시작됐다. "처음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있었지만, 한번 시도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공부했는데 운 좋게 합격했죠. 특히, 법을 공부하면서 흥미가 생겼어요. ‘이거 재밌는데? 좀 더 공부해볼까?’ 싶어서 행정사 시험을 준비했고, 그 해에 바로 1,2차 시험을 합격하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법률과 행정 절차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습니다."
현재 그녀는 공인중개사와 평생교육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실질적인 법률 및 행정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행정사사무소 율평은 단순한 행정 절차 대행을 넘어, 의뢰인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 집중한다. "법령을 강조하는 것보다, 실제로 행정 절차에서 설득이 중요한 경우가 많아요. 민원 제출이나 행정심판을 진행할 때, 법 조항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안의 특수성을 고려해 현실적인 해결책을 도출하는 것이죠. 심판관이 보고 ‘이 사안은 이런 점에서 조정이 필요하겠다’고 납득하도록 만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상담중인 장부용 행정사 ©행정사사무소 율평
아울러,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행정사는 단순히 법을 해석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행정심판, 진술서, 탄원서 등에서 어떤 표현을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하거든요. 법 조항을 적어놓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요. 심판관이 ‘이건 꼭 읽어봐야겠다’ 싶은 문구가 있어야 합니다."
그녀는 이런 강점을 살려 학원, 평생교육시설, 연구소 설립 등 인허가 및 교육 관련 행정 업무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장 행정사는 특히 기업 행정 분야와 사업 인허가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창업부터 폐업까지,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행정 절차를 지원하는 ‘기업 행정 컨설턴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기업도 사람처럼 생애주기가 있습니다. 창업을 할 때는 인허가와 세금 감면 혜택을 고려해야 하고, 사업을 운영하면서는 각종 인증과 행정 처리를 해야 합니다. 때로는 기업이 양도·양수를 할 수도 있고, 결국 폐업까지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죠. 저는 기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하며, 필요한 행정 절차를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기업체에서 사원부터 팀장까지 거치며 실무를 오랜기간 직접 경험해보았고, 경영진과 간부회의를 수년간 매주 경험했었기 때문에 기업의 운영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현재 장 행정사는 기업 맞춤형 행정 지원을 위해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신문사에서 근무할 때, 독자 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한 경험이 있어요. 이를 기업 행정 서비스에 접목하고 싶었어요. 창업 시점부터 맞춤형 행정 컨설팅을 제공하고, 기업이 필요한 시점마다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안내해주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입니다. 기업별 맞춤 행정 플랜을 제공하면, 기업 대표님들이 행정 절차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본업에 집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녀는 또 다른 주요 업무로 학교폭력 관련 행정 자문을 꼽았다. "학교폭력 사건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로 몰린 학생과 부모님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행정 절차를 잘 모르면, 억울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요. 진술서 하나만으로도 사건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학폭 사건에서는 ‘고의성, 지속성, 반복성’ 같은 요소가 중요하게 고려되는데, 부모님들은 이런 기준을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부모님들이 억울한 상황을 방지할 수 있도록, 법과 절차를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장부용 행정사 © 행정사사무소 율평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그녀는 "행정사의 역할을 더 널리 알리고, 고객들이 필요한 행정 지원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 것"이라고 답했다. "창업, 기업 인증, 학교폭력 대응, 행정처분 구제 등 행정사가 필요한 곳은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많은 분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행정 서비스를 모르고 지나치죠. 저는 그런 분들이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정보 제공과 상담 기회를 만들고 싶어요. 장기적으로는 무료 강의나 지역 사회를 위한 행정 상담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녀는 법을 모르는 사람도 편하게 상담할 수 있는 행정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법을 아는 것이 곧 힘입니다. 저는 그 힘을 더 많은 분들이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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