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파산신청자 10명 중 8명 50대 이상… 1인 가구 ․ 남성 많아

무직자(85%)‧임대주택 거주자(82%), 주요 채무발생 원인은 생활비 부족(74%)

 

작년 서울지역 개인파산 신청자 1,302명(건) 중 86%가 50대 이상이었고, 1인가구가 68.4%에 달했다. 주요 채무 원인은 생활비 부족이 74%였는데 변제 원리금이 불어나 수입을 초과한 경우(90.2%)가 대부분이었다. 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지난해 접수된 개인파산 신청 1,314건 중 유효한 데이터 1,302건을 분석한「2024년 파산면책 지원 실태」를 26일(수) 발표했다. 

 

’24년 서울회생법원에 접수된 개인파산 신청 총 8,728건 중 15.0%에 달하는 1,314건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로 접수됐다. 올해 센터에 접수된 파산면책 신청 사례를 분석한 결과, 신청자 대부분(86%)은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으로 경제 활동이 축소되는 시기에 생활비 부족과 상환능력 저하로 개인파산 신청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50대 이상 연령대에선 60대가 39.6%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 연령층은 5.2%로 전년 4.4%보다 소폭 늘었다. 

   

파산신청자 중 남성은 61.8%(805명), 여성은 38.2%(497명)로 남성 비율이 매년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또한 기초생활수급자가 .올해 83.9%로 최근 3년간 80% 이상 비율을 보였다. 가구 유형으로 분석하면 1인 가구가 68.4%로 가장 많았으며 매년 약 5%씩 상승하는 추세였다. 2인 가구(18.8%), 3인 가구(7.6%)가 뒤를 이었다. 

 

채무 발생 원인은 ‘생활비 부족’(74.5%)이 가장 많았고 ‘사업 경영파탄’(27.9%)이 다음이었다.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과 사기 피해도 15.5%를 차지해 악성부채 예방을 위한 금융교육이 필요함을 반증했다.(복수응답) 파산에 이른 원인은 ‘원리금이 소득을 초과’(90.2%) 했거나 ‘실직’(58.4%), ‘경영사정 악화로 사업폐업’(31.3%)이 많았다. (복수응답)

 

또한 파산신청자 중 직업이 없는 경우가 85.6%(1,115명)였고 정기 고용근로자와 자영업자 비율은 각각 7.1%(93명), 0.6%(8명)로 부채 해결 이후 일자리 등 복지서비스 연계가 중요함을 보여줬다. 신청인 중 채권자가 4명 이상인 다중채무자는 62.7%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신청인 82.0%(1,068명)는 임대주택에 거주한다고 밝혔고, 이 중 69.2%가 임대보증금 ‘6백만 원 미만’ 주택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파산신청 당시 예금, 임차보증금, 부동산, 차량, 보험 등 자산총액 1,200만 원 미만 보유자는 90%로,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자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총 채무액은 신청자의 과반 이상인 60.1%가 1억 원 미만이었고, 평균 구간인 ‘5,000만 원 이상~1억 원 미만’은 25.2%로 자산에 비해 과중한 채무를 보유하고 있었다. ’13년 7월 개소 한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현재까지 가계 빚으로 고통받는 서울시민 1만 3,478명의 악성부채 3조 6,118억 원에 대한 법률적 면책을 지원했다. 

 

현재 중앙‧시청‧성동‧마포‧도봉‧금천‧영등포‧양천‧중랑‧성북‧청년동행센터(강남) 등 총 11개 센터가 운영 중이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화상담 (1644-0120)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악성부채 확대 예방을 위한 금융복지 종합상담과 교육을 비롯해 가계부채 해결을 위한 채무조정(개인파산‧면책, 개인회생, 워크아웃) 상담, 복지서비스 연계 등 다양한 금융복지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한국리서치가 센터에서 공적 채무조정 상담(’23.12월~’24년 11월)을 받은 시민 1,448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10점 만점에 9.56점을 받았다. 특히 친절성 부문에서 9.71점의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응답자 85%가 삶이 개선되는데 매우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정은정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장은 “개인파산면책 이용자 중 상당수가 1인 가구 중장년층이며, 생활비 부족과 실직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빚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 금융교육과 함께 주거, 일자리, 의료 등 복지 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작성 2025.03.26 09:37 수정 2025.03.26 09:56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서문강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2025년 4월 24일
2025년 4월 23일
2025년 4월 22일
나는 지금 '행복하다'
2025년 4월 21일
2025년 4월 20일
2025년 4월 19일
2025년 4월 18일
2025년 4월 17일
2025년 4월 17일
2025년 4월 16일
2025년 4월 15일
2025년 4월 14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2일
2025년 4월 12일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