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기업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성남시는 지역 기업인을 대상으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며 환경 중심의 ESG 경영 확산에 나섰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강의에서 벗어나 ‘체험형 환경교육’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취미는 핑계고(취미를 핑계로 환경보호에 관심을 두자)’라는 콘셉트 아래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성남시 위탁기관인 ‘판교환경생태학습원’ 소속 전문 강사가 직접 기업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90분간의 교육은 환경보호 실천 이론과 체험활동을 결합한 구조다.
기업은 △테라리움 만들기(책상 위 작은 정원) △채식 기반 요리 실습(더 기후미식회) △자투리 가죽 카드 지갑 만들기(자투리 쓸모 찾기) 중 하나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모든 체험 활동은 육상 생태계 보전, 기후 위기 대응, 지속 가능한 소비 등 핵심 환경 이슈와 연결된 이론 교육과 병행된다.
교육은 전액 무료로 제공되며, 성남시 소재 기업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판교환경생태학습원(☎ 031-604-9562)을 통해 가능하다.

성남시는 이미 지난 4월, HD현대오일뱅크와 휴온스글로벌 두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 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다. 총 46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이 교육은 “환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일회성 교육이 아니라 기업 내부의 문화로 자리잡게 하는 ESG 실천 동력”이라며, “환경 감수성과 실천력을 갖춘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그리고 지배구조(Governance)를 통합한 개념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환경부문은 기후위기,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기업 경영의 우선 과제로 강조되고 있다.
성남시의 기업 대상 환경교육은 단순 강의에서 벗어나 실질적이고 감각적인 체험을 통해 ESG 감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테라리움 제작, 채식 요리 실습, 자투리 가죽 재활용 등 현실적인 실천 과제를 체험함으로써 임직원의 참여도와 흥미를 높인다. 기업 입장에서는 ESG 경영을 내부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기업의 ESG 실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성남시는 이 흐름에 발맞춰 지역 기업의 친환경 경영을 돕기 위한 실질적이고 창의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ESG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실천이 필요한 지금, 성남시의 이 같은 노력이 향후 지역 산업과 환경의 동반 성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