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이의동 ‘광교슈테른음악학원’ 김현정 원장 - ‘피아노 선율이 전하는 위로와 자신감’

악기 체험부터 월간 향상음악회까지, 차별화된 커리큘럼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한낮의 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작은 골목길에 자리한 ‘광교슈테른음악학원’의 문을 열면, 피아노 건반 위를 부드럽게 스치는 손끝 소리와 아이들의 환한 웃음소리가 어우러진다. 이곳을 이끄는 김현정 원장은 학부에서 피아노를, 대학원에서 음악교육과 음악치료를 전공한 뒤 독일 생활을 거쳐 올해 1월 본원을 재개원했다. 그녀는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피아노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자신감 회복을 돕는 ‘치유의 공간’을 지향한다.

 

▲ 광교슈테른음악학원 김현정 원장  © 광교슈테른음악학원

 

“처음 학원이라는 공간에 발을 들였을 때, 저는 학원을 ‘대충 가르치는 곳’이라고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선배 원장이 운영하던 학원에서 일해 보니, 학생들 간의 학습 분위기와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개인 레슨을 뛰어넘더군요.”

당시 학원에서 배출된 예원·예고·서울대 진학생들의 화려한 성과는 그녀에게 교육자로서의 자부심을 심어 주었다.

 

▲ 사진  © 광교슈테른음악학원

 

김현정 원장은 2015년, 경력을 바탕으로 학원을 개원하여 본격적인 경영자의 길에 들어섰다. 그리고 남편의 독일 주재원 발령으로 인한 3년간의 독일 생활은 그녀 인생의 새로운 분기점이 되었다.

 

▲ 김현정 원장  © 광교슈테른음악학원

 

독일 귀국 후, 자녀 양육과 함께 선택한 길은 음악치료. “음악치료 대학원에서 실습을 통해 발달장애인, 치매 노인, 반신마비 환자들을 만나며, 음악이 가진 강력한 치유적 힘을 절감했어요. 특히 호스피스 병동에서의 연주와 노래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작은 위로가 된다는 사실이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왔죠.”

김 원장은 이대서울병원, 이대목동병원, 다다름학교,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호스피스병동에서 1040시간의 인턴십 기간을 거치고 석사학위 취득 후 (사)전국음악치료사협회의 음악중재전문가 자격증(Korea Certified Music Therapist, KCMT)을 취득하였다.

 

▲ 김현정 원장  © 광교슈테른음악학원

 

음악치료 경험을 통해 ‘음악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은 김 원장은, 이 지식을 다시 아이들의 피아노 교육에 녹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올해 1월, 그녀는 새로운 비전으로 광교슈테른음악학원을 개원했다.

 

▲ 광교슈테른음악학원 내부 전경  © 광교슈테른음악학원

 

광교슈테른음악학원의 레슨은 꼼꼼하고 정확하게 진행된다. 초급과정에서는 독보력과 완벽한 손모양, 중급과정 이상에서는 선율과 반주의 밸런스, 아름답게 표현하는 법, 반주법을 배우고 자주 연주 영상을 촬영하여 학부모에게 전송하며 지속적인 피드백을 한다. 또한 개별화된 이론교육으로 실기를 탄탄하게 밑받침한다. 매 주 수요일에는 학교수행평가에 대비하여 이론대신 리코더와 단소를 가르쳐준다.

 

▲ 사진  © 광교슈테른음악학원

 

광교슈테른음악학원의 음악 교육은 피아노 레슨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김 원장은 “음악치료 실습 때 사용하던 숫자악보, 색깔악보, 음악치료악기를 도입해, 악보를 읽지 못하는 학생도 연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한다. 실로폰, 터치벨, 톤 차임, 텅드럼, 윈드차임 등 다양한 악기를 매일 체험하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리듬감과 멜로디 감각을 키운다.

 

▲ 사진  © 광교슈테른음악학원

 

또 하나의 핵심 프로그램은 ‘향상음악회’다. 매월 마지막 주 학원 홀에서 열리는 이 작은 음악회는 단순 발표회가 아니다. 학생들은 자신이 준비한 곡을 연주하고, 노래 한 곡을 동료들 앞에서 선보인다. 연주 후에는 간단한 다과 시간이 마련되어, 함께 칭찬과 격려를 나눈다.

 

▲ 사진  © 광교슈테른음악학원

 

“처음엔 떨려서 무대에 서는 것조차 두려워하던 아이들이,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박수를 받으며 자신감이 차오르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한 손으로만 연주하던 친구가 어느새 양손으로 복잡한 곡을 완주할 때면, 성장의 순간을 함께 목격하는 기쁨이 커요.”

 

▲ 사진  © 광교슈테른음악학원

 

김현정 원장이 특히 기억하는 사례는, 예전 학원에서부터 배우던 한 학생의 이야기다. 초등학생 때부터 김 원장에게 레슨을 받던 그 학생은 다른 공부에는 어려움을 느꼈으나 곧 피아노에 빠져들었다. 그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본 김 원장은 그를 콩쿠르에 데려갔고, 심사위원들로부터 ‘음색이 아름답다’는 극찬을 이끌어 냈다. 그 이후 열심히 노력하여 음대에 진학하였고 대학생이 된 후 다시 김원장을 찾아왔다.

 

▲ 광교슈테른음악학원 내부 전경  © 광교슈테른음악학원

 

“가장 의미 있었던 건, 대학생이 된 그가 ‘다시 배우고 싶다’며 학원을 찾아왔을 때였어요. 제게 돌아온 그 발걸음이야말로 교육자가 누리는 가장 큰 보상이었습니다. 또 ‘상품권 때문에 학원에 등록했어요’ 하던 친구가 이제는 복싱보다 피아노가 재미있어요라고 말할 때 정말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 사진  © 광교슈테른음악학원

 

이 밖에도, 처음에는 수강생 수가 10명에 불과했으나, 음악을 경험한 아이들의 입소문으로 지금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학원의 성장은 김 원장의 노력과 비전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 준다.

 

▲ 광교슈테른음악학원 내부 전경  © 광교슈테른음악학원

 

김현정 원장은 “요즘 학부모들은 국·영·수를 우선시하다 보니, 음악 교육을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음악은 단순 취미 활동을 넘어 두뇌 발달, 정서 안정, 스트레스 해소 등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에 필수적이다.

 

▲ 사진  © 광교슈테른음악학원

 

“아이들이 단순히 악보만 읽고 넘어가는 정도가 아니라, 스스로 연주하고 노래하는 경험을 오래 지속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의 어느 순간 시련을 만났을 때, 음악은 아이들에게 내적 자원이 되어주고, 강력한 힘과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 사진  © 광교슈테른음악학원

 

‘광교슈테른음악학원’은 오늘도 작은 건반 위에서 울려 퍼지는 선율로 아이들의 꿈과 성장을 그려 간다. 피아노 건반을 하나하나 누르는 아이들의 손끝에서, 언젠가 이들이 세상과 마주할 단단한 자신감이 자라고 있다.

 

▲ 광교슈테른음악학원 입구  © 광교슈테른음악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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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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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05.07 23:24 수정 2025.05.0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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