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보다 뜨겁다! 다시 타오른 은(銀) 투자 광풍”

원자재 시장의 다크호스, 은값 3년 만에 최고치… 개인 투자자 몰린다

전기차, 태양광 패널 수요 폭발… 산업용 은 수요가 금시장까지 흔든

"금은 이미 늦었다?" MZ세대, 은 ETF·실물 투자에 눈 돌린 이유

국제 은(銀) 시세가 최근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하얀 금(White Gold)’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금과 비교하면 저평가되어 있었던 은이 새로운 수익처로 떠오르면서, 개인투자자와 기관 모두의 자금이 은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는 모양새다.

 

지난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은 온스당 30달러에 육박하며 3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서만 약 25% 이상 상승한 수치로, 동일 기간 금 상승률을 웃돌며 이례적인 흐름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는 “금이 ‘가치 저장’의 수단이라면, 은은 '산업 수요 + 희소 자산'이라는 이중 엔진으로 움직이는 자산”이라며 이번 상승세가 단순한 단기 투기 흐름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산업 수요의 확대다. 태양광 패널, 반도체, 전기차, 5G 기지국 등 핵심 미래 기술에 은이 대량 사용되며 ‘기술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와 탄소중립 정책이 맞물리면서, 산업계는 은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사진 출처: 은 투자 관련 이미지, 챗gpt 생성]

국내외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은테크'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으며,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상장 은 ETF(상장지수펀드)의 순매수 규모가 전월 대비 120%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는 은화, 은괴 등의 실물 자산 거래량도 급증한 상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투자자들은 "금은 이미 가격이 부담스러워졌고, 은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상승 여력이 크다"며 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는 은을 ‘테슬라 이전의 테슬라’에 비유하며 장기 보유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SNS 상에서는 #은테크, #하얀금, #은ETF 등의 해시태그가 확산되며 새로운 투자 트렌드를 형성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권한다. A 글로벌금융센터 수석연구원은 “은은 산업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인 만큼 경기 둔화, 기술 수요 변동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포트폴리오 내 5~10% 수준의 분산 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금속 전문가는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된다면, 안전자산 수요가 은으로 확장될 여지도 크다”“중장기적으로는 35달러 선까지의 상승도 가능하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은(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산업용 수요 확대와 안전자산으로서의 재평가가 동시에 이뤄지며, 금을 대체할 신흥 투자 자산으로 부상 중이다. 실물 자산뿐 아니라 ETF 등 다양한 경로로 투자 접근성이 높아진 점도 열풍을 견인하고 있다.

 

이번 트렌드는 단순한 투기 흐름이 아닌, 글로벌 공급망과 ESG 투자 흐름 속에서 ‘지속가능한 투자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은에 대한 전략적 관심과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설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은(銀)은 지금껏 ‘금의 그늘’에 있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다시 주인공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기술 산업의 핵심 자원으로서, 또 대중적 투자 자산으로서의 매력도 함께 갖춘 은은 단기적 열풍을 넘어 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것은 '언제 진입하고, 어떻게 보유하느냐'다. 금은 무겁고 비싸다. 이제, 하얀 금의 시대가 시작됐다.

 

 

 

 

 

 

 

박형근 정기자 기자 koiics@naver.com
작성 2025.05.26 14:23 수정 2025.05.26 14:23

RSS피드 기사제공처 : 라이프타임뉴스 / 등록기자: 박형근 정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2025년 5월 28일
2025년 5월 27일
2025년 5월 27일
2025년 5월 27일
2025년 5월 27일
쇼팽 이전과 이후, 피아노는 어떻게 달라졌는가?#쇼팽 #Chopin #루..
2025년 5월 26일
2025년 5월 26일
2025년 5월 26일
2025 한국클래식음악신문사 콩쿠르
왜, 쇼팽인가?
2025년 5월 25일
2025년 5월 24일
2025년 5월 24일
2025년 5월 23일
2025년 5월 23일
2025년 5월 22일
2025년 5월 22일
2025년 5월 21일
2025년 5월 20일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