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처스수학학원 |
수학이라는 과목이 많은 학생들에게 ‘장벽’으로 느껴지는 현실 속에서, 그 벽을 허물기 위해 진심을 다하는 학원이 있다. ‘수학의 본질’을 가르치겠다는 신념 하나로 20여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송재환 원장의 학원, ‘티처스수학학원’을 찾았다. 수원 광교 중심가에 자리 잡은 이곳은, 그저 입시 성적을 높이는 학원을 넘어, 수학의 논리 구조와 사고력을 길러주는 ‘교과 중심형 수학 전문 학원’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었다.
사진=티처스수학학원 |
송 원장은 이 학원을 “단순히 문제풀이를 가르치는 공간이 아니라, 수학의 본질에 충실한 교육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수학은 타고난 논리적 구조를 가진 학생에게는 유리하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에게는 큰 벽이 되기도 한다”며 “그 벽을 허물기 위해 이 학원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티처스수학학원 |
특히 그는 상위권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은 물론 중위권이나 수학에 좌절한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두고 있었다. “잘하는 아이들을 더 잘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좌절하거나 흥미를 잃은 아이들이 수학에 조금이라도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교육의 핵심입니다.”
![]() 사진=티처스수학학원 |
2006년 교직에 입문해 수원외고, 수원 이의고 등을 거쳐 약 20년간 수학교사로 재직한 송 원장은 다양한 외부 출제 경험과 평가 업무를 통해 교과 전문성과 시험 트렌드 이해도를 탄탄히 다져왔다.
교직에서의 마지막 제자들과 함께한 송 원장 (사진=티처스수학학원) |
“수학 교육은 수능 대비에 머무르지 말아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학교 재직 당시부터 수능에 필요한 사고력과 문제 접근법,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공부해왔죠.”
하지만 교사로서의 한계도 분명했다. “학교에서는 시수가 정해져 있고, 수업 후 아이들이 수업 내용을 어떻게 이해하고 소화하는지까지 챙기기 어려웠어요. 100명이 넘는 아이들을 개인적으로 케어하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였습니다.”
이러한 고민 끝에, 그는 자신이 꿈꾸는 수학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공간으로 학원을 택했다.
티처스수학학원의 가장 큰 특징은 송 원장 1인 강의 체제다. “다른 선생님들도 훌륭하시겠지만, 저만큼 교과를 깊이 이해하고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할 수 있는 강사는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진=티처스수학학원 |
그는 수능과 내신의 출제 원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전달하고자 ‘개념 논증 트레이닝’이라는 독창적인 학습 시스템을 도입했다.
![]() 사진=티처스수학학원 |
이 시스템은 학생이 교과서를 스스로 읽고 이해한 후, 강사와 질의응답을 거쳐 사고력을 증명하는 방식이다. “수학 개념서 중 가장 완벽한 논리 구조를 가진 책이 교과서입니다. 그것을 읽고 설명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수학적 기반이 잡히는 겁니다.”
개념 논증을 위해 토론하는 학생들 (사진=티처스수학학원) |
이어지는 단계에서는 송 원장이 직접 개발한 트레이닝 학습지를 기반으로 테스트를 보고, 기준 점수를 넘지 못할 경우 반복 학습을 통해 개념을 완전히 체화시키도록 한다. 이 과정을 거친 학생들은 이후 문제풀이 단계에서 눈에 띄게 문제 해결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 질의응답을 연습하는 학생 (사진=티처스수학학원) |
송 원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는 ‘수원외고’ 재직 시절 만났던 한 학생이다. “1~2학년 시절 평범한 성적이었던 친구였어요. 수학에 흥미는 있었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았죠.”
그러던 그 학생은 2학년 겨울방학 동안 시중의 모든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푸는 독한 결심을 했고, 결국 3학년 첫 모의고사에서 전국 상위 2%에 드는 성적을 거뒀다. “그 친구는 수천 문제를 반복해 풀며 하루에 10시간씩 수학만 공부했어요. ‘수학 공부는 저렇게 해야 하는 거구나’하고 오히려 제가 배웠죠.”
그는 모든 학생에게 ‘독기’, 즉 독하게 마음먹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스스로 공부하겠다는 자세 없이는 어디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는 학교 재직시절의 상담 경험을 살려 학생들이 품고 있는 ‘의지’를 지속시키며 학생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에너지를 유지시키기 위한 대화 및 상담을 병행한다고 한다.
열정 가득한 수업을 학생들과 함께 (사진=티처스수학학원) |
티처스수학학원은 이제 개원을 넘어 성장의 초입에 서 있다. 그는 학원 이름을 ‘티처스(Teachers)’로 정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정말 단어 그대로 가르치는 사람(Teacher)으로서의 역할에 온전히 몰입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욕심을 내 본다면 학교에서 열과 성을 다해 강의하셨던 훌륭한 선생님들의 새로운 도전을 함께 하고 싶기도 하고요. 저와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분들이 함께한다면, 이곳은 교육의 또 다른 형태로서의 진정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현직 교사, 또는 교직 경험이 있는 분들과 함께 교육 철학을 공유하고, 아이들에게 행복하게 수학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이 곳 광교 지역에서만큼은 아이들이 수학 때문에 고통받지 않게 하고 싶습니다. 수학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단순한 학원 방문 그 이상이었다. 송재환 원장은 수학이라는 학문이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탐구의 즐거움이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모든 아이는 가능성이 있다”는 그의 말이 기자의 마음을 깊이 울렸다.
그가 만든 ‘개념 논증 트레이닝’이나 수능 사고력 훈련 프로그램은 단지 학습법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사고하고 성장하도록 이끄는 과정이었다. 송재환 원장의 ‘티처스수학학원’은 앞으로 수원 광교를 넘어, 전국적으로 수학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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