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기업 세일즈포스가 데이터 관리 플랫폼 전문기업 인포매티카를 80억 달러(약 11조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 인수는 자율적으로 정보를 분석하고 의사결정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술의 급부상과 맞물려, 향후 기업용 AI 시장의 지형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AI의 핵심 동력은 데이터"라는 명제 하에, 세일즈포스의 이번 결정은 AI 에이전트의 성능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세일즈포스는 지난 2년간 AI 기술 확보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2025년 초 자율 에이전트 기술을 보유한 컨버전스닷AI(Convergence.ai)를 인수한 데 이어, 데이터 통합 및 거버넌스 분야의 선도 기업인 인포매티카를 다음 목표로 설정했다. 최근 IT 기업의 48%가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있으며, AI 관련 예산의 43%를 AI 에이전트에 할당하는 등정제되고 연결된 데이터의 확보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기업들은 AI 에이전트를 통해 고객 소통 자동화, 공급망 문제 예측, 계약서 초안 작성 등 혁신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신뢰할 수 없는 데이터는 AI 에이전트의 성능 저하를 야기한다. 인포매티카의 솔루션은 분산되고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으로 전환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EY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경영진은 AI 프로젝트의 투자수익률(ROI)을 엄격히 평가하며, 데이터 품질 저하는 최첨단 AI 시스템이라도 실패로 이끌 수 있다고 경고한다.

* 테크프론트 리서치의 린다 박 수석 애널리스트는 "AI 에이전트의 성능은 소비하는 데이터의 질에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이번 인수를 "모든 고객 접점에서 실시간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중대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 업계 전문가인 라비 굽타는 인포매티카의 메타데이터 카탈로그가 AI 에이전트가 "데이터의 맥락, 계보, 규정 준수 여부를 대규모 기업 환경에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요 수치
* 인수 금액 80억 달러: 올해 세일즈포스의 최대 규모 거래.
* IT 기업의 48%가 AI 에이전트 기술을 운영 환경에 도입, AI 지출의 43%가 이들 에이전트 지원에 사용.
* 세일즈포스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동안 AI 에이전트의 작업 부하가 5배 증가.
이번 인수는 단순한 대형 M&A를 넘어, 엔터프라이즈 AI의 미래가 고도화된 에이전트와 양질의 데이터 간 선순환 구조에 달려있음을 시사한다. 즉,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스마트한 에이전트가 심층적인 통찰력을 제공하고, 이는 다시 자동화 확대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간과하는 기업은 실제 운영 환경에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AI 시스템을 구축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세일즈포스의 이번 전략적 투자가 성공을 거둘지, 인포매티카의 데이터 관리 역량이 차세대 자율 워크플로우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쟁사들 또한 자체적인 데이터-에이전트 파이프라인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의 기술 및 전략적 기준점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번 인수는 기업들에게 AI 에이전트를 위한 고품질 데이터 확보 전략 수립의 시급성을 알리고 있다. AI 시대에 데이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이를 실행으로 옮기는 결단력이 성패를 가를 것이다. 기업들은 자체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점검하고, 자율 AI 도입 준비 상태를 면밀히 진단해야 한다. 나아가, 동종 업계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AI 환경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