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으로 배우는 경영] “먼저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결국 이긴다”

“이익보다 ‘일’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들의 비밀”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한 기업들의 성공 전략”

“조금 느리더라도 끝까지 가는 비즈니스 이야기”

“먼저 일하고, 나중에 얻는다.”
공자의 말에서 비롯된 선사후득(先事後得)은 시대와 산업을 뛰어넘어 오늘날에도 유효한 경영철학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단기 수익에 급급한 기업들이 쉽게 무너지는 사례가 반복되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정반대의 길을 선택해 시장에서 오히려 더 오래 살아남고 있다.

 

이들은 당장의 손해처럼 보이는 결정을 내리지만, 그것이 결국 장기적인 신뢰와 성장을 가져다주는 투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고객의 문의에 응대하고 있는 직원의 모습, 챗gpt 생성]

서울을 기반으로 한 IT 솔루션 스타트업 모노디지털은 대기업이 아니면서도 프로젝트 수주율과 재계약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의 핵심 철학은 ‘신뢰는 문서보다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고객이 문의를 하면, 상세한 요구 분석 없이 단가부터 제시하는 것이 일반적인 업계 관행이지만, 모노디지털은 다르다. 초기 미팅부터 팀의 리드 개발자가 함께 참여하고, 간단한 프로토타입이나 기능 데모를 선제적으로 제공한다. 계약 체결 전부터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와 실행 역량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먼저 일하고, 나중에 대가를 논의하는’ 방식은 당장은 리스크처럼 보인다. 그러나 고객의 신뢰는 두터워지고, 장기 계약과 입소문을 통해 자연스러운 신규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모노디지털의 2024년 재계약률은 약 **73%**로, 동일 규모 스타트업 평균(30~40%)을 크게 웃돈다.

 

“서류보다 중요한 건 신뢰고, 신뢰는 먼저 행동하는 데서 온다.” – 모노디지털 기획팀 이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된 사회적 기업 Too Good To Go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 하나로 출발했다. 구조는 간단하다. 식당이나 베이커리 등에서 하루 판매 후 남은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앱이다. 소비자는 랜덤 박스를 수령하며, 레스토랑은 음식 폐기 없이 추가 수익을 얻는다.

 

이 모델은 초기엔 상업적으로 미약한 반응을 얻었다. 음식의 종류를 알 수 없는 랜덤 구조에 불편함을 느낀 소비자도 많았고, 식당들도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참여를 꺼렸다.

 

그러나 창업팀은 ‘이익보다 문제 해결’이라는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 수익보다 음식 폐기 감소 통계를 먼저 공개했고, ‘구매가 곧 환경 참여’라는 소비자 의식을 이끌어냈다. 덴마크 내에서 시작된 이 앱은 지금은 유럽 17개국 이상에서 운영되며, 2024년 기준으로 4,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음식 한 끼에 담긴 가치를 존중하면, 그 정신은 반드시 돌아온다.” – Too Good To Go 공동창업자 미켈 브론

 

브라질의 대표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Natura는 오늘날 글로벌 지속 가능성 브랜드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Natura는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 원주민들과 직접 거래를 통해 원료를 공급받고, 윤리적인 공급망을 지키기 위해 **‘공정 무역 인증’**과 **‘동물실험 금지’**를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원가 상승과 생산 지연을 불러일으키지만, Natura는 이를 오히려 브랜드의 차별점으로 삼았다. 이들은 ‘자연을 해치지 않고 얻은 것만으로도 아름다움을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소비자와 감성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현재 Natura는 라틴 아메리카를 넘어 유럽과 북미에서도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지수 상위 10위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은 시간이 걸리지만, 가장 오래 간다.” – Natura 브랜딩 담당 마르시아 리마

 ‘빠르게’보다 ‘먼저’ 움직이는 기업이 살아남는다

세 기업 모두 공통된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선사후득’, 즉 먼저 행동하고, 나중에 보상을 기대하는 자세이다. 그들은 매출을 최우선하지 않았고, 시장 점유율을 앞세우지 않았다. 대신 눈앞의 성과보다 고객의 신뢰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했다. 그 결과, 빠르게 성공하진 않았지만 꾸준히 성장했고, 오래가는 브랜드가 되었다.

 

조금 손해보는 것 같아도, 결국 이기는 기업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늘 ‘먼저 일한’ 기업들이었다.

 

 

 

 

 

작성 2025.06.02 08:30 수정 2025.06.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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