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는 사라졌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더 눈부십니다.”
화려한 무대 위의 조명보다, 손에 쥔 롤러와 페인트 붓이 더 익숙해진 청년이 있다.
글로벌다이렉트뉴스(GDN)는 과거 아이돌 그룹 BTL의 멤버로 활동하다, 현재는 페인트 기술자로 전직한 오지민을 만났다.
그는 더 이상 팬들의 환호성 속에 살지 않지만,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가장 진솔한 연기를 시작했다.
“연예인을 그만두는 건 두려웠지만,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2014년 데뷔한 아이돌 그룹 BTL에서 '엘렌'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오지민.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무대에 섰지만, 그룹은 2년 만에 활동을 종료했고, 그는 23살의 나이에 조용히 입대했다.
그리고 제대 전, 인생을 뒤흔드는 소식을 받는다.
아내의 임신.
“막막했어요. 하지만 아내가 그러더라고요. ‘내가 당신 믿고 갈게. 당신 하고 싶은 거 해봐요.’ 그 말이 제 인생을 바꿨어요.”
군 제대 후, 그는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아빠’가 되었다.
“페인트가 제 삶을 다시 칠해줬어요”
아무런 기술도, 자본도 없이 시작한 사회생활.
그는 고향 지인의 페인트 공장에서 막일을 하며 기술을 배웠다. 매일 일하며, 직접 벽을 칠하고, 마감을 배웠다.
그리고 2년 뒤,
그는 업계에서 ‘기술자’라 불릴 만큼 성장했고, 하루 일당 18만원을 받는 전문 페인터가 되었다.
“페인트는 정직해요. 제가 칠한 만큼 결과가 보이고, 땀 흘린 만큼 보상이 와요. 그게 좋아요.”
그는 최근 개인 사업자 등록을 마쳤고, 작은 외주를 혼자 수주하며 페인트 기술자로서 독립을 시작했다.
삼화페인트와 협업하며 SNS 콘텐츠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기술 교육 콘텐츠로 확장하고자 한다.
“인생에 색을 입히는 사람이고 싶어요”
그는 여전히 무대에서 춤추던 시절을 사랑한다.
하지만 지금의 일상이 훨씬 더 값지다고 말한다.
“예전엔 스포트라이트 아래서 인정받고 싶었어요. 지금은 제 아이가 ‘아빠 멋지다’고 말해주는 그 한마디면 충분해요.”
오지민은 청년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고 한다.
“직업의 간판보다 내가 진심을 담아 할 수 있는 일이 더 중요해요. 실패해도 괜찮아요. 그 실패가 저를 여기까지 데려왔으니까요.”
✍️ GDN 결론
글로벌다이렉트뉴스(GDN)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화려한 무대 뒤에 가려졌던 한 청년의 용기 있는 전환과 고요한 성장의 이야기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오지민은 단순한 전직 아이돌이 아닌, 진짜 삶을 성실하게 칠해가는 오늘의 장인입니다.
그의 두 손에서 피어난 색은 단지 건축의 외벽이 아닌, 자기 존재의 내면을 덧칠해가는 새로운 인간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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