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세자 윌리엄과 케이트 미들턴 사이에서 태어난 조지, 샬롯, 루이.
이 삼남매는 태어난 순간부터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살아왔다.
2024년 현재, 각각 11세, 9세, 6세가 된 이들은 이제 행사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며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3·4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열린 찰스 3세 국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트루핑 더 컬러’ 행사에서 이들의 모습은 영락없는 평범한 남매 그 자체였다.
막내 루이가 연신 하품을 하거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은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그를 조용히 제지하며 "엄마 모드"를 발동한 샬롯의 모습은 ‘현실 남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다.
반면, 맏이 조지는 침착한 태도로 미래의 국왕다운 무게감을 보여주며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 로열베이비, 태어날 때부터 ‘전 세계 1면 뉴스’
조지 왕자는 2013년 7월 22일, 샬롯 공주는 2015년 5월 2일, 루이 왕자는 2018년 4월 23일에 모두 윌리엄이 태어났던 런던의 세인트 메리 병원에서 태어났다.
조지 왕자의 출생은 빅토리아 여왕 이후 119년 만에 국왕 재위 중 태어난 증손자이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3대손이자 다이애나비의 손자라는 이유로 전 세계 언론이 병원 앞에서 밤을 지새울 정도였다.

조지가 태어날 당시 부모가 된 윌리엄과 케이트는 "매우 감정적이며, 특별한 시간이다"라는 소감을 남겼고,
이는 로이터 영상으로 전 세계에 보도되며 감동을 자아냈다.
■ 입는 것마다 완판되는 ‘경제 파급력’의 주인공들
조지 왕자는 출생과 동시에 약 5,500억 원(4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일으킨 ‘베이비 파워’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가 사용한 속싸개, 숄, 카시트, 신발 등은 공개되자마자 모두 품절되었고, 크록스 신발 하나로도 판매량이 1,500% 급등한 바 있다.
샬롯과 루이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들이 입은 영국·스페인 아동복 브랜드는 ‘샬롯 효과’, ‘루이 효과’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다만 윌리엄과 케이트 부부는 이러한 관심이 과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로 형제간 옷을 물려입히는 등 검소한 양육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중은 “아이들 옷이 데자뷰 수준”이라며 농담을 건네지만, 왕세자 부부의 가치관에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유치원도, 공무도 함께… 평범하지만 특별한 성장기
이 삼남매는 생후 몇 개월도 되지 않아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조지는 생후 8개월에 뉴질랜드와 호주를 방문했고, 샬롯은 16개월에 오빠와 함께 첫 해외공무에 나섰다.
루이 역시 생후 수개월 만에 버킹엄 궁 발코니에서 손을 흔드는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다.
2022년부터는 세 아이 모두 램브룩 스쿨(Lambrook School)에 다니고 있다.
이곳은 기숙형 전통 왕실학교가 아닌 일반 사립학교로, 자녀들에게 최대한 평범한 삶을 주고자 하는 윌리엄과 케이트의 선택이었다.
이는 다이애나비가 윌리엄과 해리를 일반 학교에 보냈던 결정과 맥락을 같이한다.
■ 누구 닮았을까? 천의 얼굴 샬롯 공주

조지와 샬롯은 아버지 윌리엄 왕세자를, 막내 루이는 어머니 케이트 왕세자비를 닮았다는 평이다.

특히 샬롯은 윌리엄의 어린 시절 사진과 판박이라 할 정도로 닮았으며, 다이애나비와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습을 동시에 닮았다는 평가도 받는다.
누구를 닮았든, 이 아이들은 현재 영국 왕실의 미래를 상징하며 대중의 애정과 기대 속에 자라고 있다.
GDN의 시선
영국 왕실의 중심에서 태어나 평범함을 지향하며 자라는 세 아이들.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브랜드를 움직이고, 대중의 정서를 울리며, 왕실의 미래를 투영한다.
공식 석상에서는 품위 있게, 무대 뒤에서는 아이들답게—
그 모습은 왕실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GDN은 앞으로도 이 삼남매의 따뜻한 성장기를 지켜보며 여러분과 함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