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1983년 A대학교 한국대학생선교회(c.c.c)에서 시작된 ‘브니엘형제들’은 대학 시절 함께 신앙을 나눈 82학번 형제들이 40년 넘게 한결같이 교제와 예배를 이어오고 있는 신앙 공동체이다. ‘브니엘(Peniel)’이라는 이름은 창세기 32장 30절 말씀에서 유래하였으며, “야곱이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존되었도다’ 함이더라”(개역개정)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한 은혜의 장소를 의미한다. 이 모임은 오랜 시간 신실하게 하나님 앞에 서기를 힘쓰는 이들이 함께 모여, 서로에게 하나님의 얼굴을 비추는 자리로 거듭나고 있다.
총 10가정이 함께하는 이 모임은 자녀들까지 포함하면 약 40여 명의 공동체로 성장하였으며, 자녀들이 10대였던 시절의 기억을 간직한 채 이제는 30대의 청년들로 성장하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작된 Zoom 예배는 지금까지도 매월 첫 주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자녀들도 일부 예배에 참여함으로써 신앙의 유산이 세대를 넘어 전승되고 있다.
특히 이 공동체는 신인호 형제가 대표로 섬기며 공동체의 연합과 방향성을 이끄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신 형제는 광주성일교회에서 집사로 섬기고 있으며, “예수와 복음을 위해 남은 인생을 드린다”는 결단 아래 열방을 향한 선교 사역에 함께하고 있다. 그는 브니엘을 “삶의 모든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이자 평생 기도 동역자”라고 고백하며, 40년을 이어온 이 공동체를 신실하게 이끌고 있다.
2025년 6월 3일에 열린 정기예배에서는 이경우 장로(광명시 동산교회)가 말씀을 인도하고, 박동명 장로(연신교회)가 중보기도를 맡아 형제들의 삶과 가정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였다. 이 장로는 느헤미야서 1장을 본문으로 “평신도 사역자의 본보기로서의 느헤미야”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말씀을 전하였다. 그는 “평신도로서 하나님 앞에 서는 삶, 공동체를 세우는 삶, 조국을 품고 기도하는 삶이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요구되는 사명”이라고 강조하였다
기도를 맡은 박동명 장로는 “각 가정에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평안이 함께하시기를” 간구하며, “결혼을 준비 중인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기를, 그리고 형제들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맡은 바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와 강건함을 더하여 주시기를” 기도하였다. 그는 “브니엘 형제들은 나에게 인생의 동역자이며, 커다란 기쁨”이라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이 모임에는 다양한 직분의 신앙인들이 함께하고 있다. 노병일 선교사(GMS)는 2025년 기준 캄보디아 크러쩨주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있으며,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집중적으로 전하는 사역에 헌신하고 있다. 힌두교와 불교의 영향력이 뿌리 깊은 지역에서 기독교 세계관으로 아이들을 무장시키는 노 선교사의 사역은, 말 그대로 ‘영적 씨앗’을 심는 사명으로 평가받는다.
조영규 목사는 CCC 전임간사로서 서울, 광주, 여수, 싱가포르에서 14년간 선교와 목회에 헌신하였으며, 현재는 광주와 경주에 주춧돌교회를 개척하여 말씀 중심의 목회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East Asia School of Theology(M.Div.)를 졸업하고, 백석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학 중이다. 조 목사는 인터넷 예배와 묵상을 통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말씀 위에 세우는 사역에 전념하고 있으며, “교회를 세우는 것은 곧 말씀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는 목회 철학을 실천 중이다.
정종인 목사는 경기도 수원 사랑의교회에서 목회하고 있으며, 최근 그의 ‘행복한 목회일기’가 한 언론에 소개되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정 목사의 이러한 목회 철학은 브니엘 형제들에게도 귀감이 되며, ‘하나님 나라의 나눔과 섬김’이라는 가치를 더욱 깊이 새기게 하고 있다.
이 외에 김동만 형제는 의사이자 안수집사로 섬기고 있으며, 의료 현장에서 복음의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용필 형제는 장로로서 교회를 충성스럽게 섬기며, 브니엘 공동체에서도 꾸준한 기도와 나눔으로 형제들의 영적 성장과 연합에 기여하고 있다. 최재환 형제 또한 장로로 섬기며, 가정과 교회에서 신앙의 본을 보이는 삶을 통해 브니엘 공동체 내에서도 귀한 영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형제들이 각자의 교회에서 장로, 집사 등으로 충성스럽게 섬기고 있으며, 매월 예배를 통해 서로의 삶을 돌아보고 기도하며 복음의 사명을 나누고 있다.
‘브니엘’이라는 이름에 담긴 깊은 의미처럼, 이 모임은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는 은혜의 자리이며, 세대를 넘어 신앙을 전수하고 공동체를 세우는 영적 토대가 되고 있다.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하나님 앞에서 한 세대를 믿음으로 세우고자 하는 이들의 여정은 오늘날 교회와 사회에 신선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브니엘형제들의 동역과 예배가 더욱 풍성해지기를 바라며, 이들이 한국교회와 다음 세대에 남길 믿음의 유산이 더욱 빛나기를 소망한다.
참고 : [브니엘 형제들 10가정 명단]
김동만(의사, 안수집사)
노병일(선교사, GMS)
박동명(서울 연신교회 장로)
신인호(광주성일교회 집사, 브니엘 대표)
이경우(광명시 동산교회 장로)
이용필(장로)
정종인(경기도 수원 사랑의교회 목사)
조영규(주춧돌교회 목사)
최재환(장로)
故이관우(목사) (정종미 사모와 함께 기억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