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정원문화 확산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추진 중인 ‘2025년 보급형 모델정원 개발’ 사업의 방향을 생물다양성 증진에 중점을 두고 다채로운 유형의 모델정원을 개발·조성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모델정원 개발’ 사업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및 제2차 정원진흥 기본계획에 따라 3년째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국민이 일상 속에서 정원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정원 모델을 개발해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는 ▲생활형 정원 ▲K-garden ▲신(新) 스마트 정원 ▲치유 정원 ▲베란다 정원 ▲커뮤니티 정원 등이 개발돼 보급되었으며, 올해는 기후변화와 생태계 보전을 반영한 새로운 유형의 정원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서식처 정원 ▲폴리네이터 정원 ▲저관리형 정원 등 생태 친화적인 정원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진다.
‘서식처 정원’은 빛 환경에 따라 다양한 식물과 곤충, 미생물 등이 자연 재료인 흙, 돌, 썩은 나무 속에서 공존하는 생태계 중심 정원이다. ‘폴리네이터 정원’은 벌, 나비 등 꽃가루 매개 곤충이 찾는 야생화 중심의 정원으로 생물 다양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저관리형 정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등에 대비해 건조에 강한 식물을 활용하고, 빗물 재활용 등 유지 관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정연국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장은 “모델정원 사업은 국민의 일상 속에 피부로 와닿는 정원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원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정원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과 사회문제 해결까지 연결되는 복합적 가치를 담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정원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