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현 원장 ( 사진 = 삼성영어 효자촌 채움학원 ) |
분당 서현동 효자촌 인근에 위치한 ‘삼성영어 효자촌채움학원’을 취재하게 된 건 지역 내 학부모들 사이에서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신뢰를 쌓아온 한 원장의 이름 때문이었다. 이곳은 단순히 영어를 가르치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의 미래와 마음까지 돌보는 교육 공간이라는 이야기에 궁금증을 안고 박정현 원장을 만나게 되었다.
“여기는 초등, 중등, 고등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곳이고요. 초등은 리딩과 회화 중심, 중,고등은 내신과 수능 중심으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박 원장은 다소 단순하고 명확하게 자신이 하는 일을 정의했다.
▲ 사진 = 삼성영어 효자촌 채움학원 |
원래 박 원장의 커리어는 교육이 아니었다. “대학교 때부터 학원 강사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아이들을 접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당시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보다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컸어요. 그래서 졸업 후엔 삼성에 입사해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했죠.” 그 때, 미국에서 볼룬티어로 보조교사 활동을 한 경험이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아이들이 너무 좋고, 보람도 있었어요. 그래서 캐나다로 가서 TESOL 자격증까지 땄죠.”
![]() ▲ 사진 = 삼성영어 효자촌 채움학원 |
이후 귀국 후, 학교 ‘방과 후 영어 수업’을 시작하며, 그녀는 아이들과의 인연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학교 교장선생님께 3개월 만에 파닉스를 완성하라는 미션을 받았고, 쉽지 않았지만 해냈어요. 학부모님들께 인정을 받아 처음 시작 당시의 2개 클래스가 지금은 6개 클래스로 늘었났어요. 이때 성취감을 크게 느꼈죠.”
▲ 제공 = 박정현 원장 |
박 원장은 코로나로 인해 한때 큰 위기를 겪기도 했다. “1년 반 정도를 쉬게 되었는데, 인근 학부모님들이 개인적으로 수업을 요청하셨어요. 그래서 공부방을 열고 다시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죠.” 그렇게 오픈한 공부방에 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근처 대형학원에서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녀는 그 아이들에게 학습뿐 아니라 진심으로 ‘정서적인 케어’까지 제공하며, 교육의 본질을 되새기게 되었다.
“아이들의 학습의지가 코로나 이후에 눈에 띄게 많이 약해졌어요. 공부에 대한 열정이 줄고, 선생님이 다 해줄 거라 막연히 기대하죠. 그런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좋은 성과를 냈을 때 느끼는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 스피킹대회 모습 |
이 학원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삼성영어’라는 브랜드에 있다. “삼성영어는 단순한 교재가 아니라 학습 보조 어학기를 기반으로 한 몰입형 수업이 가능한 시스템이에요. 아이가 집에서도 반복 학습이 가능하죠. 제 보조 선생님이 그 기계 안에 있는 셈이에요.”
▲ 사진 = 삼성영어 효자촌 채움학원 |
20년 이상 현장에서 다양한 아이들을 지도한 경험은 박 원장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저는 아이의 성향을 빨리 파악하고, 그에 맞는 수업을 설계해요. 실력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포기하지 않고 따라올 수 있도록 이끄는 게 핵심입니다.”
그녀의 수업은 초등과정부터 고등과정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아이의 미래를 미리 그려보는’ 교육이다. “초등과정에서부터 고등과정에서의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기반이 필요해요. 저는 아이가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학습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합니다.”
기억에 남는 제자 이야기를 묻자, 박 원장은 한 아이를 떠올렸다. “초등1학년 때부터 고1까지 쭉 함께한 아이가 있었어요. 사춘기, 가정 문제로 힘들었지만 결국 지금은 명문대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그 아이는 매년 스승의 날마다 편지를 보내주고, 마지막엔 항상 ‘감사합니다 어머니’라고 써줘요. 너무 감동이에요.”
▲ 사진 = 삼성영어 효자촌 채움학원 |
또한, 박 원장은 미국 학교로 자녀를 보내고 싶어 하는 많은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아이들을 열심히 지도했고, 그렇게 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이 귀국 후에도 꼭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특히 제가 가르친 학생 중 한 명이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 상을 받았다고 연락을 줬을 때는 정말 더없이 기뻤어요.”
![]() ▲ 사진 = 삼성영어 효자촌 채움학원 |
특히 故신해철님의 자녀들을 지도했던 경험 또한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신해철님 팬으로서 남은 아이들 지도에 더 큰 책임감을 느꼈고 뿌듯했어요. 아이들이 혹여 느꼈을 수도 있는 허전한 마음을 공부로 채워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 ▲ 사진 = 삼성영어 효자촌 채움학원 |
그녀는 과거 암 투병을 했던 경험도 털어놨다. “수술 후 3개월간 목소리가 안 나왔어요. 우울증도 심했죠. 그런데 목소리가 돌아오자마자 그 당시 방과 후 수업을 맡았던 학교의 교장 선생님께서 ‘학부모님들이 기다린다’며 저를 불러주셨어요. 90명의 아이들 대부분이 다시 수업을 등록했을 때의 그 감동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거 같아요.”
▲ 스피킹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박정현 원장 ( 사진 = 삼성영어 효자촌 채움학원 ) |
현재까지도 이 분당 효자촌 지역을 떠나지 못하고 1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동네가 저를 지켜준 곳이니까요. 이곳을 떠나고 싶은 생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향후 계획에 대해 묻자, 박 원장은 '돌봄 영어학교'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형편이 어려워 부모의 제대로 된 케어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에요. 공부도 하고, 정서적 안정도 찾을 수 있는 곳. 학교보단 작고 소박하지만, 아이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 ▲ 사진 = 삼성영어 효자촌 채움학원 |
현재의 영어교육에 대해서도 깊은 시각의 의견을 보여줬다. “공교육과 사교육은 대립이 아니라 보완 관계라고 생각해요. 공교육만으로 커버가 안 되는 부분은 현실적으로 분명 있어요. 서로의 역할을 인정하고, 학부모 부담도 줄일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해요.”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 박 원장은 이렇게 마무리했다. “영어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해요. 아이들은 아직 자신의 미래를 모릅니다. 공부는 아이한테 맡겨둘 게 아니에요. 부모가 방향을 이끌어줘야 해요. 성과는 물론 아이의 성장까지 책임질 수 있어야 합니다.”
▲ 사진 = 삼성영어 효자촌 채움학원 |
박정현 원장과의 인터뷰는 단순히 한 교육자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만은 아니었다. 진심을 다해 아이 하나하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은 기자로서도 큰 감동이었다. 특히 아이들의 학업과 인성을 함께 키우겠다는 철학, 그리고 ‘돌봄 영어학교’라는 큰 비전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이 곳 분당 효자촌에 뿌리내린 이 학원이 앞으로도 더 많은 아이들의 삶에 따뜻한 등불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자세한 정보는 블로그 https://blog.naver.com/selenajenny24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