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은 중동에서, 불꽃은 코스피에서?!

전쟁 뉴스에도 꺾이지 않는 증시, 도대체 왜 오르나?

해운·정유·방산주는 상한가… 개미들, 다시 몰려들다 ? 부제목3

750조 가계부채 경고등… 과열인가, 기회인가

최근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 충돌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도, 국내 증시는 오히려 과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전쟁 리스크에도 코스피·코스닥이 상승 전환하거나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섹터가 투기 자금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모양새다.


 

얼마 전 이스라엘-이란 간 공습 교전이 발생했음에도, 시장의 상승 흐름은 멈추지 않았다. 공격적인 매수세가 관망세를 압도하는 모양새다. 특히 외국인 자금은 순매도를 이어가는 반면, 개인·기관 투자자는 집중 매수에 나서며 ‘역발상 베팅’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시장의 과열 후보 신호로 해석된다. 전쟁의 불안정성이 기존의 상승 동력보다 강하게 작용하는 지금, ‘안전자산 회피’ 심리가 ‘수익 중심 매수 흐름’으로 전환된 듯하다.


[사진 출처: 코스피 급등 관련 이미지, 챗GPT 생성]

중동 지역의 분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해운, 정유, 방산 섹터가 이른바 ‘위기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물류망에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흥아해운, HMM 등 주요 해운주들은 급등세를 보였고, 일부 종목은 상한가에 진입했다. 유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정유 관련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석유와 S-Oil 등이 대표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한 지정학적 긴장감의 확산은 국내 방산업체의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풍산,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방위산업 대표 기업들은 일제히 10~20%대의 급등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들 종목은 공통적으로 전쟁 리스크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구조적 수익 모델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급이 집중된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뜨거운 장세의 이면에는 구조적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 현재 국내 가계부채 총액은 750조 원을 돌파했으며, 증권사 예탁금 역시 62조 9천억 원으로 3년 내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비주택담보대출도 함께 증가세를 보이며, 증시·부동산·대출 세 영역이 동시에 과열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미친 빨대 경제(madcap economy)'로 표현하며 과열 양상에 대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한 금융당국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주식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에 대해 비상 점검 체제에 돌입했으며, 청와대 역시 구조적 리스크를 공유하며 긴급 회의에 착수한 상태다. 향후 정책적 대응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의 흐름에 대해 시장은 조정 여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FOMC의 금리 동결 여부와 향후 인상 시그널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 금융당국이 조만간 금리 또는 대출 규제 강화를 발표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라 일정한 시차를 두고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해운·정유·방산 관련 종목은 단기적으로 더 상승할 여력이 남아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이미 일정 부분 버블 우려가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분할 매수나 차익 실현 전략을 병행하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번 중동 사태를 둘러싼 시장 반응은 단순한 투기 심리를 넘어, 구조적인 대응력과 정보 민감도가 시장의 중심축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해운·정유·방산주는 전쟁 리스크의 수혜주로 급부상한 반면, 가계부채의 확대와 정책 불확실성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위기 속 기회를 포착하면서도, 동시에 구조적 리스크에 대한 방어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중동의 총성은 멀리서 들리지만, 그 파장은 한국 증시 한가운데서 불꽃처럼 타오르고 있다. 전쟁이라는 위기 앞에서도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있다는 현상은 분명 이례적이지만,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낙관은 금물이다. 시장이 과열된 국면일수록 투자자들의 ‘판단력’은 더욱 중요해진다. 지금은 기회를 잡되, 리스크를 의식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시기다.

 

 

 

 

 

 

 

 

박형근 정기자 기자 koiics@naver.com
작성 2025.06.16 17:39 수정 2025.06.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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