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희승 원장 (사진=TF수학학원) |
학원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자신만의 철학으로 빛을 내는 교육자가 있다.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한 ‘TF수학학원’의 윤희승 원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근 수학 교육의 다양성과 개인화된 학습법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그는 ‘개별 맞춤 수업’과 ‘수학 연대기식 계통 교육’을 통해 학생 중심의 교육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본지는 그가 수학 교육 현장에서 마주한 고민과 실천, 그리고 미래 교육을 향한 의지를 직접 들어보고자 ‘TF수학학원’을 찾았다.
▲ 사진=TF수학학원 |
윤희승 원장은 본인을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돕고 싶어 만든 학원”이라고 소개한다. 특별히 공교육 안에서 수학을 따라가지 못해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그의 말에는 단순한 ‘가르침’을 넘어선 진심이 담겨 있었다. 또한 태도와 습관을 중시하며, 수학이라는 과목을 넘어 학습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자 하는 교육자로서의 철학도 드러났다.
▲ 사진=TF수학학원 |
그는 대성그룹 영업MD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직장인이었다. 이직을 준비하던 중, 우연한 기회로 어느 학원에서 강의를 잠시 맡게 되었고, 학생들과 함께하는 일에 매력을 느껴 자연스럽게 수학 강사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학창시절부터 유난히 수학을 좋아했고, 또 ‘잘’하기도 했던 그는 원장님의 요청으로 근무하던 학원을 자연스레 인수하게 되었고, 올해 1월 ‘TF수학학원’이라는 새 이름으로 재오픈하게 되었다. 회사 시절의 경영과 마케팅 업무 경험은 학원 운영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타 학원과 달리 운영의 방향을 스스로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 사진=TF수학학원 |
윤 원장은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의 한계도 솔직히 지적했다. “어릴 때부터 수학을 어려워하게 되는 건, 잘못된 교육 방식 때문”이라며, “성인이 되어 다시 수학을 공부하니, 오히려 그 원리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공식 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단원 간의 연결성과 사고력을 키우는 방식의 수학 공부가 더 효과적임을 강조했다. 직접 중학교 수학부터 다시 공부하면서 수학의 흐름을 재정립한 경험은 그가 지금 학생들에게 수업을 설계할 때 핵심적 기준이 되고 있다.
▲ 사진=TF수학학원 |
TF수학학원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한 개별 맞춤 수업이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춘 수업 스케줄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윤 원장은 ‘학습코칭 전문가’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학생들의 인지, 동기, 사회정서적, 행동 역량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습 계획을 설계한다. 개별 진도표는 학부모에게도 공유되며, 한 달 단위로 어떤 교재를 어떻게 진행할지를 투명하게 안내한다. 단순히 문제집을 풀면서 진도만 나가는 것이 아닌, 학생에 맞춘 진짜 ‘개인화 학습’이라는 점에서 이곳만의 진정성이 돋보인다.
▲ 사진=TF수학학원 |
또 다른 차별화된 시스템은 ‘수학 연대기식 계통 수업’이다. 윤 원장은 “우리나라 수학 교육은 단원이 ‘파편화’되어 있어 학생들이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금방 잊어버린다”고 지적하며, ‘계통식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도형 단원이 여러 학년에 걸쳐 반복되는데, 이 단원들이 왜 등장하는지,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연결해주는 교육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학년 구분 없이 한 주제를 계통적으로 연결해 전체 흐름을 가르친다. 수에 대한 단원이라면 초등부터 고등까지 이어지는 ‘수’의 흐름 전체를 정리하고, 도형이나 함수 등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다룬다.
▲ 사진=TF수학학원 |
이 방식은 단기 암기가 아닌 ‘이해 중심’의 학습을 유도하고, 수학의 큰 그림을 먼저 보여줌으로써 학생들에게 학습의 동기와 방향을 동시에 제공한다. 윤 원장은 이를 “스키밍 수학”이라 부르며, 전체 구조를 알고 학습하는 것이 조각조각 배우는 것보다 훨씬 깊은 이해와 재미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스키밍 학습으로 수학의 전체 맥락과 흐름을 먼저 파악한 뒤, 이후에는 ‘스케닝 학습’을 통해 각 단원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넓게 보고, 깊게 들어가는’ 이중 학습 구조가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수학 실력을 길러준다고 덧붙였다.
▲ 사진=TF수학학원 |
그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느꼈던 가장 안타까운 점으로, 꾸준히 오랫동안 학원을 다녔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상당수가 수학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를 들었다. 즐거워서 수학을 하는 경우는 드물고, 결국은 부모의 기대나 사회의 압력으로 억지로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그는 “적어도 이 학원에 오는 아이들만큼은 수학이 흥미롭고, 이해되는 과목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인터뷰를 마치고 학원을 나서며 기자는 한 가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윤희승 원장이 추구하는 교육은 단순히 성적 향상이나 입시 준비가 아니다. 그가 말하는 ‘수학을 통한 사고력의 성장’은 교육이 본래 가야 할 방향이며, TF수학학원이 지역 내에서 가지는 의미 또한 그 지점에서 깊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개별 수업, 수학의 구조적 이해를 돕는 계통 수업, 그리고 따뜻한 관심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에게 ‘수학을 다시 좋아하게 만드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tfedu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