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인구 감소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다. 지방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 추진 중인 지방소멸대응기금 활용 사업들이 2025년을 앞두고 하나둘씩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강화군, 옹진군, 동구 등 인구 유출이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주거, 문화, 농업, 관광 인프라를 대폭 개선하며 주목받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 최저 출산율과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일부 지방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특히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 현상과 농어촌 지역의 고령화는 지역 소멸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천도 예외는 아니다. 섬 지역과 원도심을 중심으로 인구가 빠르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옹진군은 전국 최고 수준의 고령화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강화군은 청년층 유출이 매우 심각하다. 동구는 낙후된 산업구조와 열악한 주거환경이 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정부는 2022년부터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통해 인구 감소 지역을 지원하고 있으며, 인천시는 광역기금 약 46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272억 원 규모의 10개 특화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들은 ▲청년 유입 ▲정주 여건 개선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동구, 해양산책로를 품은 복합센터로 도시 매력
동구 만석·화수 지역에서는 기존 해안산책로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복합건축물이 조성된다. 총 133억 원이 투입돼 국방부의 유휴 부지 2,249㎡에 3층 건물이 들어선다. 1층은 주차장과 카페, 2층은 해양역사 전시관, 3층에는 루프탑 전망대가 설치된다.
오는 2025년 11월 완공 예정인 이 시설은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동구의 활력을 되살릴 거점이 될 전망이다. 원도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지역 재생의 핵심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옹진군, 청년 스마트팜으로 농업 혁신 나선다
농업의 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한 옹진군의 전략은 '스마트팜'이다. 영흥면 군유지 19,507㎡ 부지에 청년을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총 4개 동(청년 임대형 3동, 실습용 1동)에는 ICT와 자동화 농업 기술이 집약된다.
1동당 1,248㎡ 규모의 스마트팜은 청년들에게 임대되며, 운영비 등도 일부 지원된다. 지난해 7월에는 참여 청년 농업인을 모집 완료했고, 올해 9월 준공, 10월 운영을 앞두고 있다. 농촌 정착을 유도하는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자월도, 천문과학 체험관으로 ‘체류형 관광’ 전환
자연환경을 갖춘 자월도에는 과학과 관광이 결합된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천문과학 체험관’은 천문대와 천체투영관, 전시관 등으로 구성되며, 총 55억 원이 투입된다. 오는 10월 준공 예정으로, '달빛바람 천문공원'과 연계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체험 명소가 될 전망이다.
이 시설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청소년 대상 과학 교육 공간으로도 기능하며, 지역 내 숙박·식음료업 등 관광 관련 산업에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형 프로젝트, 다방면으로 확산
이외에도 인천시는 다양한 보완 사업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강화 와글와글 새시장 조성 ▲인천 섬 포털 구축 ▲동구 기업환경 개선 사업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개최 ▲6차 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 ▲자월·덕적 주거환경 개선 등이다.
이들 사업은 청년의 정착 유도, 귀농·귀촌 활성화, 외부 인구 유입 확대, 일자리 창출, 주민 만족도 제고 등 다층적인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인천시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청년 정착-관광 활성화-도시 재생’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특화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동구, 옹진, 강화 등 인구감소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해양·농업·과학을 결합한 지역 맞춤형 사업들이 본격화되며,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은 단순한 예산 집행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해안, 과학, 농업을 연결한 융복합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인천’을 향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소멸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