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타자와 사물과의 관계를 사유하는 시인
경남 창원에서 활동 중인 김용권 시인이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지원을 보조받아 시집 『시간의 현상학』을 창연출판사에서 펴냈다. 시인의 말과 제1부 「횡단보도」 외 시 15편, 2부 「반려동물」 외 시 15편, 3부 「악착보살」 외 시 13편, 4부 「꽃무릇」 외 시 16편 등, 총 시 63편이 실려 있다. 그리고 구모룡 문학평론가의 해설 ‘관계를 사유하는 만남의 시학’이 실려 있다.
김용권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시간은 왜/ 주름상자 속으로 들어갔을까?//언어의 형식에 잡혀 들어간/ 나를 끄집어낸다// 아직도 건너지 못한/ 날카로운 색깔이다”라고 했다.
구모룡 문학평론가는 “시인은 시를 매개로 안과 밖을 왕래하면서 인생의 의미를 심화하고 확대하는 과정의 존재라 할 수 있다. 시인 김용권은 끊임없이 타자와 사물과의 관계를 사유하는 시인이다. 그는 생활세계에서 만나는 사물과 사건의 경험을 놓치지 않고 예민하게 감각하며 공명한다. 결코 주체를 우위에 두지 않으며 대칭성 관계를 통한 이해를 위하여 노력한다. 다섯 번째 시집 『시간의 현상학』에도 이와 같은 만남의 시학을 지속한다. 마르틴 부버는 “온갖 참된 삶은 만남”(『나와 너』에서)이라고 하였다. 김용권 시인이 지향하는 삶의 진정성도 이와 멀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용권 시인은 경남 창녕 남지 출생으로 《서정과 현실》 등단했다. 들불문학제 대상, 박재삼 사천지역문학상, 경남문협 우수작품집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수혜(2018), 장애인문화예술원 창작기금수혜(2022),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창작기금 수혜(2025)를 받았다. 시집으로 『수지도를 읽다』 『무척』 『땀의 채굴학』 『그림자는 그림자놀이를 한다』 『시간의 현상학』이 있다. 현재 석필 동인, 시향, 시산맥 영남시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시간의 현상학/ 김용권/ 창연출판사/ 96쪽/ 무선제본/ 정가 12,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