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궤도 위성통신 특허 경쟁 - 스타링크 뒤에 숨은 IP 전쟁

스페이스X, 위성통신 기술 특허로 글로벌 장벽 구축

AI·레이저·전기추진 등 4대 핵심 기술 영역 특허 집중

공개특허보다 영업비밀 병행하는 이원 전략

저궤도 위성 수천 기가 지구 상공을 돌며 데이터를 주고받는 지금, 위성통신 기술은 단순한 과학이 아니라 지식재산권(IP) 경쟁의 전장이 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가 상징하듯, 위성 네트워크를 둘러싼 특허 경쟁은 국가 주권과 산업 패권의 경계를 허물며 확산 중이다.

저궤도 위성 수천 기가 지구 상공을 돌며 데이터를 주고받는 지금, 위성통신 기술은 단순한 과학이 아니라 지식재산권(IP) 경쟁의 전장이 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가 상징하듯, 위성 네트워크를 둘러싼 특허 경쟁은 국가 주권과 산업 패권의 경계를 허물며 확산 중이다. 사진=Unsplash

1. 스타링크의 기술 구조 – 저궤도에서 펼쳐지는 초고속 인터넷

스타링크는 고도 약 550km의 저궤도(LEO)에 수천 기 위성을 배치해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정지궤도(GEO) 대비 지연시간이 20~40밀리초로 짧고, 위성 간 레이저 링크(Optical Link) 를 통해 직접 통신함으로써, 지상국 의존도를 최소화했다. 이로써 해상·사막·극지 등 기존 인프라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안정적 연결이 가능하다.

 

2. 핵심 특허 – 기술을 넘어선 진입 장벽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관련 핵심 기술을 다층적으로 특허화하고 있다. 주요 영역은 다음과 같다.

위성 제조 기술: 모듈형 설계·자동 조립 라인 등 대량 생산 기술

전기 추진 시스템: 이온 추진을 통한 미세 궤도 제어 기술

AI 충돌 회피 시스템: 우주 잔해 및 타 위성과의 충돌 방지

위성 간 레이저 통신: 데이터 전송 지연 최소화 기술

저궤도 광대역 통신망: 위성망 기반 인터넷 시스템 특허 (예: 미국 특허 US10692295B2)

이들 특허는 단순한 기술 보호를 넘어, 아마존의 프로젝트 쿠이퍼(Project Kuiper) 나 영국 원웹(OneWeb), 중국 GW 프로젝트 등의 진입을 제약하는 기술적 장벽 역할을 하고 있다.

 

3. 스페이스X의 IP 전략 – 공개 특허와 영업비밀의 병행

스페이스X는 약 70여 건의 등록특허(26개 패밀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약 80%는 지상 수신 안테나 및 단말 기술에 집중돼 있다.
일론 머스크는 “핵심 위성 운영 기술은 오히려 특허보다 영업비밀(Trade Secret) 로 보호한다”는 입장을 유지한다.
즉, 고객 접점 기술은 공개 특허로, 핵심 운영 기술은 비공개로 관리하는 이원적 IP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4. 글로벌 특허 경쟁의 확산

스타링크의 선점에 대응해 세계 각국이 잇따라 자국 중심 위성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국: GW 프로젝트를 통해 수만 기의 LEO 위성 배치 추진, AI 제어·암호통신 특허 다수 확보

유럽연합(EU): Airbus·Thales Alenia Space가 참여한 ‘IRIS²’ 프로젝트로 공동 IP 구축

아마존: 쿠이퍼 프로젝트를 통해 위성 설계 및 인터넷 서비스 특허 집중 출원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우주 통신망 주권 확보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5. 우주 공간의 특허 적용 – 법의 사각지대

저궤도 위성 기술의 특허는 ‘어디의 법이 적용되는가’라는 국제법적 문제를 동반한다.
1967년 체결된 ‘우주조약(Outer Space Treaty)’ 은 각 위성이 등록된 국가의 관할권을 따른다고 규정하지만, 실제 우주 공간에서의 특허권 집행은 여전히 불명확하다.
향후 우주산업이 상업화될수록 국제 특허협약 및 우주경제 관련 법제 정비가 핵심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6. 한국의 대응 과제

한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T SAT, LIG넥스원 등을 중심으로 위성통신 기술을 개발 중이나, 글로벌 특허 경쟁력은 아직 제한적이다.
국내 기업은 ▲선행디자인 및 특허 조사 강화 ▲AI·SW 기반 통신 운영 기술의 조기 출원 ▲정부·산업계 공동 IP-R&D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특히 저궤도 위성 간 통신, 전파 관리, 자율운영 알고리즘 분야는 향후 특허 선점이 국가 기술 주권으로 직결될 수 있다.

 

특허법인 서한 김동운 변리사는 “스타링크의 특허 포트폴리오는 단순한 위성기술이 아닌, ‘우주 네트워크 지배권’ 확보 전략”이라며 “한국도 기술 개발과 동시에 글로벌 IP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칼럼니스트  특허법인 서한  변리사 김동운
  • www.seohanip.com / blog.naver.com/seohanip2
  • ipdwkim@gmail.com / 02-553-0246 / 010-9124-3731 
  •  
  • 학력
  •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 경력
  • 특허청 특허심판원 국선대리인
  •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반
  • 발명진흥회 특허기술평가 전문위원
  • 발명진흥회 지식재산 가치평가 품질관리 외부전문가
  •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지원단
  • (사)서울경제인협회 지식재산 자문위원

 

작성 2025.10.22 12:03 수정 2025.10.22 14:27

RSS피드 기사제공처 : 이비즈타임즈 / 등록기자: 김동운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