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이팝나무꽃
산수유꽃 매화 개나리
목련 떨어지고 벚꽃 모두
떠나고 나니 이팝나무에
하얀 꽃 뭉게구름처럼
밥상 가득 피었네
쌀독 달그락거리는 소리
슬픈 보릿고개에 이팝꽃이라도
넉넉히 피었더라면
밥그릇 넘치도록 담아
눈으로라도 배불리 먹었을걸
초록 사이사이로 옹기종기
다투듯 피어난 눈부시도록
하얗게 모여 핀 이팝나무
배고팠던 가슴 저린 전설에
눈가에 이슬 맺히는 쌀밥꽃

[고석근]
수필가
인문학 강사
한국산문 신인상
제6회 민들레문학상 수상.
이메일: ksk21ccc-@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