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숨겨진 역사 알리는 통영사연구회 이충실 연구원

통제영 비석과 세병관 현판 해설의 전문가

통제사 김영 각암비 앞에 선 이충실 연구원

 

삼도수군통제영의 도시 통영에서 '비석과 현판으로 배우는 통영 역사'라는 역사 문화 교육 프로그램이 한산신문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5월 1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5월 27일 오후 2시 통영 역사홍보관에서 제2강 강연이 있었다. 삼도수군통제영의 통제사 비석 122기를 찾아 한글로 번역한 이충실 통영사연구회 연구원이 '세병관 현판과 비석'이라는 제목으로 특별 강연을 했다. 통제사 비석과 현판 중에서 깊은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것들을 선별해서 알리는 자리였다. 

 

제166대 김영 통제사가 남겨놓은 원래의 비석은 큰 바위에 새겨져 있었으나 도시 개발로 지금은 없어지고 해풍김씨 집안에서 2019년 동피랑 기슭에 새로 건립했다. 그 내용 중에 '초란잔맹(焦爛殘氓)'이란 말이 있다. '불에 데여 부풀어 오르고 가난에 지친 힘없는 백성'이란 뜻이다. 이런 백성들에게 집을 지어 주기 위해 임금과 왕자 소유인 산에 나무를 벌채하였다고 파직된 비운의 통제사 이야기다.

 

세병관 현판 중에는 독도를 지켜낸 안용복을 살려주라고 변호한 통제사 이야기도 있고, 조선 후기의 유명 화가인 김홍도가 통제영의 화원방에서 근무했다는 사실도 현판 해석을 통해 밝혀졌다. 이처럼 비석과 현판에 남겨진 내용은 일반적인 책에서는 다루어지지 않는 사실들이며, 살아 숨 쉬는 통영의 역사가 숨겨져 있다. 

 

금석문 판독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점차 사라져 가는 현실에서 이충실 통영사연구회 연구원의 집념과 노력이 돋보인다. 이 연구원은 통영충렬사 사무국장을 지내고, 현재는 통영문화원 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삼도수군통제영 세병관 현판 해설집>과  <충무공 이순신 통영 충렬사>가 있다.

 

작성 2026.05.28 16:26 수정 2026.05.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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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