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임진왜란 전적지 답사

큰 별이 떨어진 노량 바다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노량해전지]


 


이순신 장군은 1598년 음력 11월 19일 노량해전에서 전사했다. 전쟁을 종식시키는 마지막 전투에서 생을 마감한 장군은 어쩌면 군인으로서 가장 행복한 죽음을 맞이했는지도 모른다. 


겨울 칼바람이 부는 노량의 밤바다에서 이순신 장군은 18일 자정 무렵 함상에서 향을 피우고 하늘을 향하여 마지막 제를 올리면서 "이 원수를 없앤다면 죽어도 한이 없겠습니다(此讐若除 死卽無憾)"라고 맹세했다.




밤새 혼전을 벌이다가 새벽녘에 관음포에서 적탄에 맞아 눈을 감으면서도 "전투가 바야흐로 급하니 신중을 기하여 나의 죽음을 말하지 말라(戰方急 愼勿言我死)"고 했다. 전투가 치열했던 한밤중에 하늘에서 큰 유성이 바다로 떨어졌다. 이를 두고 후대에 송시열은 대성운해(大星隕海)라고 노량에 있는 '남해충렬사비'에 기록했다. 역사의 한 획을 그으며 큰 별은 그렇게 바다로 떨어졌다.




다시 세월은 흘러 박정희 대통령은 이공(李公)이 바다로 떨어진 관음포 언덕배기의 이락사(李落祀)에 친필로 대성운해(大星隕海) 현판을 써서 붙였다. 이순신의 공로는 "찢으진 하늘을 바늘로 기우고 해를  씻어낸 것과 같다(補天浴日之功)"고 그날 밤 함께 싸운 명나라 장수 진린이 찬탄했다.





관음포에서 순국한 충무공의 유해는 뭍으로 운구되어 남해도 군민들의 슬픔 속에 노제를 올렸다. 이후 고금도 수군진으로 이송하여 80여일 간 가매장 했다가, 아산에 있는 선산인 금성산으로 이장했다. 그 후 다시 현재 이순신 장군 묘소가 있는 어라산으로 모셨다.





[주의사항]
남해 노량 충렬사에 가면 위와 같은 현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잘못 읽어 일욕천보(日浴天補)라고 인터넷에 올려놓고 있는데, 좌에서 우로 읽어 보천욕일(補天浴日)이라고 해야 맞다. 









이해산 기자
작성 2020.02.04 10:45 수정 2020.02.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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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