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개학을 시행하는 학교별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하라는 권고 따라 인천지역 초등학교에서 교실 밀집 개선에 고심하고 있다.
2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수가 1000명 이상인 인천 지역 초등학교는 동부가 18곳, 서부 12곳, 남부 7곳, 북부 2곳 등 모두 39곳이다.
지역 초교들은 27일 저학년생 등교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차단하기 위한 교실 밀집도를 늘리는 게 가장 큰 과제가 됐다고 밝혔다.
인천지역은 이달 27일은 일단 초등 1·2학년만 등교한다. 그러나 전 학년이 등교할 6월 8일부터는 교실 밀집도를 줄이야 한다.
실제로 지역 학교별 학생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해 등교·원격 수업이나 오전·오후 2부제 수업, 격일 등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학교는 학부모 의견을 받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후 등교 수업 방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관련한 상황이 시시각각 변해 상당수 학교는 의견 수렴을 거치고 있다.
재학생이 1300여명인 부평구 한 초교는 주 1회는 모든 학년이 원격 수업을 한다. 또 요일별로 짝수·홀수 번호 등교를, 또 다른 초교는 1∼2학년은 등교를 하고 3∼6학년은 오전 등교 후 오후에는 원격 수업을 검토하고 있다.
재학생 1100여명의 미추홀구 한 초교는 학년별로 주 1∼2회만 등교하고 나머지는 원격 수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은 “주 1회나 2회만 등교 후 나머지 요일은 원격 수업을 하자는 학부모 의견”이라며 “이를 통해 500명 가까운 1∼2학년 밀집도를 낮출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일선 학교에서 가장 많이 고려하는 등교·원격 수업 병행은 교사들의 수업 준비 부담이 매우 증가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 교실 밀집도 완화하면 교직원 업무 부담이 추가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인천 한 초등학교 담임 교사는 “원격수업 자료와 과제,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것 자체가 부담
“이라며 “여기에 아이들이 거리 유지까지 수시로 지도해야 하니 부담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