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부소방서, 불나면 대피먼저

윤영돈 포항북부소방서장

포항북부소방서장


[사회안전학교폭력예방신문=육종성 기자] 예전에는 화재가 나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119에 신고하는 것을 강조했는데, 요즘에는 바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 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과거 1980년대에는 유선전화 보급률이 7.2% 정도였다. 이때는 불이 나면 신고할 전화기가 없어 직접 불을 끄거나 소방서나 경찰서로 찾아가 불이 난 사실을 알리다 보니 화재가 커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거의 모든 국민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어서 신고가 빠르고 심지어 같은 화재 신고 수십 건이 동시에 접수되기도 한다.

또한, 현대 건축물의 구조가 대형화, 복잡화 되었고 당황하면 대피로를 찾기 쉽지 않기 때문에 다수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경우가 많아 가장 먼저 대피를 우선으로 하여야 하는 것이다.

 

실례로 지난 10월 8일 울산 33층 주상복합건물 화재사고를 통해 대피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

당시 입주민 일부는 연기를 마시거나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다행히도 큰 부상은 없었다.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입주민들의 침착한 대처가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상황을 공유하며 신속하게 대피했고, 평상시 반복된 화재대피 훈련을 통해 물에 적신 수건을 입에 대고 자세를 낮춘 채 빠져나오는 등 화재 대피 매뉴얼을 잘 따랐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대피 시 행동요령을 알아보자.

연기가 보이고 화재를 진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벽을 짚으며 낮은 자세로 대피한다.

연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문은 꼭 닫고 승강기는 타지 않으며 비상계단을 이용한다.

승강기는 화재 층에서 문이 열리거나 정전으로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에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어느덧 11월이 되어 화재위험이 증가하는 겨울철이 다가왔다.

대피의 중요성을 나 먼저 인지하고, 우리 가족과 주변에도 알리며 우리 지역에 높은 안전의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육종성 기자
작성 2020.11.16 11:09 수정 2020.11.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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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