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칼럼] 코스미안의 길 The Cosmian Way : 다 좋고 아름다울 뿐이어라

이태상

 

모든 일이 다 끝나고 보면 아무것도 무작위無作爲하게 임의任意로 그냥 되는 대로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리라. When it was all finished, you will discover it was never random.”

 

-작자미상作者未詳 Anonymous

 

그러고 보면 세상만사가 다 그런 것 같다. 브라만교(바라문교 婆羅門敎 Brahmanism) 의 베다Vedas 경전經典에 이런 말이 있다.

 

As is the atom, so is the universe;

as is the microcosm, so is the macrocosm;

as is the human body, so is the cosmic body;

as is the human mind, so is the cosmic mind.

 

이를 우리말로 옮기면 이렇다.

 

티끌이 그렇듯이 우주 또한 그렇고;

소우주小宇宙가 그렇듯이 대우주大宇宙 또한 그러하며;

사람 마음 그렇듯이 하늘 마음 우심宇心 또힌 그러하다.

 

이를 다시 풀이해서 우리식으로 해석해 보면 이렇게 더 없이 감동적인 내용이 될 수 있으리라.

 

내가 그렇듯이 너 또한 그렇고;

내 몸 그렇듯이 네 몸 또한 그러하며;

내 맘 그렇듯이 네 맘 또한 그러하리.

내 아픔 그렇듯이 내 즐거움 또한 그렇고;

내 슬픔 그렇듯이 내 기쁨 또한 그러하며:

내 삶 그렇듯이 내 죽음 또한 그러하리라.

 

세상에 그렇지 않은 게 뭐가 있으랴. 영어로 동의어同意語/同義語synonym, 반의어反意語/反義語antonym, 그리고 동음이의어同音異議語homonym이라 하는데, 깊이 잘 좀 살펴보면 동음이의어들조차 거의 동음동의어 同音同意語/同音同義語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맛과 멋이, 차고 더움이, 멀고 가까움이, 가고 오는 것이, 오르고 내리는 것이, 안과 밖이, 위와 아래가, 오목하고 볼록 한 요철凹凸, 주고받는 것이 그렇다면, 영어로 유기체有機體를 뜻하는 organism과 성적性的 상승작용上昇/相乘作湧을 의미하는 orgasm이 그렇지 않은가.

 

미국의 화학자 아슈토쉬 조가레카Ashutosh Jogalekar는 이런 말을 했다.

 

과학자들은 무질서하고 목적 없는 우주에서 질서와 목적을 계속 찾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는 무한히 아름다운 구조를 드러낸다. Scientists continue to find order and purpose in an orderless and purposeless universe, which can nonetheless produce structures of great beauty.”

 

작고한 법정 스님과 소설가 최인호가 생전에 나눴던 대화집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20034월 길상사 요사채에서 가진 법정과 최인호의 네 시간에 걸친 대담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대담에서 두 사람은 행복과 사랑, 삶과 죽음, 시대정신과 고독 등 11가지 주제에 대하여 깊이 있는 사색과 시적詩的 은유隱喩로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스님, 죽음이 두렵지 않으십니까?”

몸이란 그저 내가 잠시 걸친 옷일 뿐인걸요.”

 

나도 감명 깊게 읽었던 최인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불교 소설 길 없는 길이법정의 한 마디에서 시작된 사연이라고 한다.

 

어려운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은 알고도 모른 척하는 것이다. 용맹 가운데 가장 큰 용맹은 옳고도 지는 것이다. 공부 가운데 가장 큰 공부는 남의 허물을 뒤집어쓰는 것이라는 성철 스님의 말씀을 이해인 수녀님은 좋아한다고 한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성철 스님의 말씀을 내가 이해하기로는 산과 물이 하나라는 뜻인 것 같다. 땅이 있어 하늘이 있는 것이고, 바다가 있어 땅이 있는 게 아닌가. 마찬가지로 빛과 그림자 명암明暗이 그렇고 사랑과 고독, 심지어 음식물과 배설물이 불가분의 같은 하나 아닌가. 눈과 어름, 물과 안개가 그 형체만 다를 뿐, 같은 화학원소이듯 우리 몸과 마음 그리고 혼도 그렇지 않으랴.

 

그러니 우주도 카오스 Chaos로 보이기도 하고 코스모스 Cosmos로 보이기도 하지만 같은 하나로 둘 다 좋고 아름다울 뿐이어라.

 

지난가을 영문으로 출간된 우생愚生의 졸저拙著 에세이집 코스미안 랩소디 COSMIAN RHAPSODY’ (AUSTIN MACAULEY PUBLISHERS, LONDON-CAMBRIDGE-NEW YORK-SHARJAH) 미주尾註/尾注를 아래와 같이 옮겨본다.

 

An Endnote: Cosmian Way Is the Way to Seek

 

“Nobody knows everything about anything.”

 

This is one of the principles of General Semantics launched in 1933 by Polish American originator Alfred Korzybski (1879-1950) with the publication of ‘Science and Sanity: An Introduction to Non-Aristotelian Systems and General Semantics.’

 

In other words: “We cannot imagine, think, say, understand, know all about anything or anyone-including ourselves.”

 

길 없는 길(The Way Without A Way)’ is a four-volume narrative by South Korean writer Choi In-ho(1945-02013) about the life journey of the famous Korean Buddhist Seeker 경허(Gyunghuh 1849-1912).

 

The core message of this book ‘Cosmian Rhapsody’ may be put this way: Cosmian Way is the way for us all to seek.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

1230ts@gmail.com


전명희 기자
작성 2021.04.20 10:45 수정 2021.04.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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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