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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구 칼럼] 치자꽃 한 묶음
어린 시절에 들었던 온갖 소리들이 나와 함께 늙어온 것 같다. 국민학교 앞에서 산 병아리가 자신의 빛깔다운 소리로 삐약삐약 몇 번씩 울어 대더니 제법 중닭이 되어가면서 변성기 소리를 내었을 때 나는 세상의 소리 모두를 기억해내는 민감한 소리꾼이라는 기억이었다...
[이경수 칼럼] 소형 타워크레인 사고 이대로는 안 된다
국내 건설현장은 지금도 쉬지 않고 바쁘게 돌아간다. 수만은 건설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오늘의 자랑스러운 겉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웅장함 속엔 피할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가 늘 함께한다. 2020년 10월 13일 오후 춘천시 소양로의...
[문용대 칼럼] 눈물
요즘 눈이 부셔서 안과의원에 다닌다. 부시다 보니 깜빡거리게 되고 인상도 찡그려진다. 안구건조증이라고 한다. 오랜만에 거울을 가까이 보았더니 찡그린 주름이 생겨 깜짝 놀랐다. 눈뿐만 아니라 오래 써먹은 몸 이곳저곳이 고장 나기 시작하는 모양이다. 역시 오래된...
[민병식 칼럼] 발자크의 '나귀 가죽'에서 보는 인간의 헛된 욕망
이기적이고 무정한 페도라 백작부인에게 미칠 듯한 욕망을 쏟아 붓고 마지막 금화를 팔레 루아얄 도박장에서 날린 젊은 라파엘은 아무도&nb...
[김용필 칼럼] 온난화로 죽어가는 지구 살리기
1. 지구 온난화로 인류 종말이 멀지 않았다. 온난화로 지구가 죽어간다. 지구 종말론은 일부 종교나 예언가들의 헛소리가 아니다. 당장 눈앞에 닥치는 현상이다. 잦은 엘니뇨와 라니뇨 현상으로 온도와 기압의 이변으로 기후생태계의 순환이 깨져서 생...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본 근현대사] 팔도 기생
2020년 트로트 열풍이 분다. 유행가의 르네상스다. 공중파 방송이 선도하고 지상파 방송매체들이 유사한 프로그램으로 뒤따르는 기이한 현상이다. 공자가 말한 세상과 통하는 노래는 난세에는 분통터지는 가락과 노랫말로 세상에 질펑거린다. 트로트 광풍이 활활거리는 ...
[문경구 칼럼] 아버지의 사생활
친구와 저녁을 마치고 헤어지며 인사 뒤로 비치는 캘리포니아의 석양빛은 언제 보아도 신비롭다. 그 신비의 옷을 몸에 걸치고 차에 오르는 친구의 모습도 분명 또 다른 이름으로의 황혼이다. 저 친구처럼 나의 황혼도 아름답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머금은 채 ...
[김건휘 기자 칼럼] 농교육을 생각하고 말하다
지난 시간까지 소리의 다양한 특성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소리의 특성을 잘 알아야지만 청각장애 학생들의 말소리 특성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지난 시간까지 살펴보았던 소리의 다양한 특성을 바탕으로, 이번 시간부터 두 시간에 걸쳐 말소리의 이해와 더불어 청...
[김희봉의 삶의 향기] 수필 쓰는 마음
수필은 거울이다. 손때 묻은 자그마한 손거울. 나도 모르는 사이, 얼굴 언저리에 이랑처럼 깊이 패인 중년의 모습, 그 구겨진 세월의 흔적들을 아무 꾸밈없이 되 비춰주는 손거울이다. 이 나이 먹도록 무얼 했나 하는 자괴감도, 아무리 해도 고쳐지지 않...
[민병식 칼럼] '사촌 퐁스'에서 발자크가 비판한 인간군상
‘사촌 퐁스’는 유행에서 뒤처진 노총각이자 식충 취급을 받는 ‘퐁스’의 비극적 일대기를 통해 사실주의 소설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발자크가 쓴 거의 마지막 완성작 가운데 하나 이다. 음악가이며 지휘자이자 못생긴 외모를 가진 '실뱅 퐁스'는 마흔이 넘도록 노총각이다. 작...
[민병식 칼럼] 제인 오스틴(Jane Austen, 1775~1817)의 '오만과 편견'에서 보는 사랑의 조건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류작가라는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이자 출세인 원제 '첫인상'은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한 소설이다. 사랑하거나 ...
[문용대 칼럼] 불우의 여인 허난설헌(許蘭雪軒)
오랜만에 창작 오페라 한 편을 감상했다. 내가 속한 한국 1800회 23대 회장을 지낸 유종소 고문 덕이다. 그의 장녀 유화정 교수(한양대학교 성악 및 연극 영화)가 대본을 쓰고 연출한 ‘허난설헌’이다. 어쩌다 보니 그런 공연장 한번 가기가 쉽지 않은데 훌륭...
[김건휘 기자 칼럼] 농교육을 생각하고 말하다
지난 시간에 소리의 기초적인 특성을 통해 소리가 어떻게 발생하고 전달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즉 물체가 진동해야 하며, 이러한 진동을 전달하는 매질을 통해 비로소 소리가 발생하고 전달된다는 점을 살펴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소리의 물리학...
[문경구 칼럼] 멕시칸 비빔밥 토스타다
얼핏 들은 말에 미국에는 칠십여 개국 이상의 다른 인종들이 살고 있다는 소릴 들은 것 같다. 헤아려 보지는 않았어도 내가 사는 캘리포니아를 멜팅팟이라고 괜히 말했겠는가. 그 멜팅팟 속에서 만들어지는 요리처럼 저마다 좋은 특유의 삶의 철학으로 가꾸는 아름다운 ...
[최용완 칼럼] 한민족이 다스린 세계의 바닷길
혈연학자들은 인류의 유전자 속에 과거 기록을 추적하여 현대인류가 아프리카 대륙을 떠나서 6만 년 전쯤에 동남아세아에 이르고 5만 년 전쯤에 한반도에 이르렀음을 2008년에 발표하였다. 그때부터 인류는 바닷길 따라 동아시아와 서남아시아 사이를 왕래하기 시작하였다. 한반도...
[오늘의 칼럼 ] 삼마치 고개의 추억
사진=코스미안뉴스강원도 횡성과 홍천 경계에 있는 오음산(五音山)에 삼마치(三馬峙)라는 고개가 있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삼마치터널이 있고 국도로 가도 또 다른 삼마치터널이 있다. 이 삼마치 고개에는 전설이 하나 전해온다. 옛날 이 고을 사람들은 오음산에서...
[민병식 칼럼] 안톤 체호프의 '귀여운 여인'이 찾은 진짜 사랑
포우, 모파상과 함께 세계 3대 단편 작가 중 하나로 불리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를 잇는 러시아 문학의 거장, 안톤 체호프의 단편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 억새를 일렁이던 바람가슴에 스며들고구름은 술래잡기를 하는 곳, 황금 주단을 펼쳐가며 홍엽(紅葉)을 흩날리던 바람이어깨 넘어 구름을 쫓으면따라가던 뭉게구름도숨 가쁘게 산을 넘는다.  ...
[민병식 칼럼] 모파상의 '진주목걸이'에서 말하는 행복의 조건
주인공 마틸드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용모를 가졌지만 운명의 실수로 가난한 집에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처녀였다. 그녀는 지참금도 없고&nbs...
[이태상 칼럼] 나의 유산은 무엇이어야 할까
“그 사람이 남기는 것이 그 사람이다. (What a man leaves behind is what a man is.)” 1993년 노벨문학상 수상 미국 작가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 1931-2019)이 남긴 말이다. 한...
Opinion
서울대공원은 올해 현충일인 6.6일(금) 낮12시경, ...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자반고등어 철물점 옆 생선가게 아줌마팔다 남은 자...
‘앵프라맹스(Inframince)’라는 말은 마르셀 뒤샹이 직접 꾸며낸 말이다. ...
11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한반도 산림생태계를 대표하는 초식...
안녕하세요. 김수아입니다. 시는 상처 난 마음을 섬세하게 봉합...
아동문학의 동시 장르가 쉬운 문학이 아님에도 많은 이들이 쉬운 문학으로 착각하고 있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