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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영의 낭만詩객] 신성한 노래
시끄럽다. 정말 시끄러워 살 수가 없다. 콩알만 한 지구에서 서로 잘났다고 싸움질하고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한다. 한쪽에선 너무 먹어 죽을병에 걸리고 또 한쪽에선 못 먹어서 죽는다. 누군가는 죽일 듯이 미워하고 누군가는 죽을 듯이 사...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대사] 잊지 말라는 부탁, 정미조 <개여울>
21세기 한국대중가요계는 크로스오버(cross over) 가객들이 몰려드는 고속도로가 되었다. 유행가 리메이크 바람결에 나부끼는 깃발 아래로 전통국악·성악·팝·오페라·뮤지컬·연극 등을 전공한 가수들이 몰려든다. 그들 스스로의 인생 지향을 앞 ...
[민병식 칼럼]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춘희'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 찾기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1824~1895)는 19세기 프랑스의 극작가, 소설가로 삼총사, 몽테크리스토 백작 등으로 유명한 알렉상드르 뒤마와 벨기에 부인 사이에서 사생아로 태어났다. 뒤마 피스는 사생아였기 때문에 어린 시절을 보냈고 불우...
[신기용 칼럼] 사족에 불과한 주석과 설명
시에 미주를 즐겨 다는 시인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표제어를 주석하기도 하고, 지극히 사적인 사연의 시작 메모를 늘어놓기도 한다. 나아가 시적 대상에 대해 장황하게 아는 체하거나 보충 설명을 하기도 한다. 주석과 시작 메모를 시의...
[곽흥렬 칼럼] 고요를 잃어버린 시대
정신이 휘둘릴 정도로 삶의 바깥뜰이 너무 소란스럽고 뒤죽박죽이다. 자꾸 현기증이 날 것만 같아 애써 눈을 감아 버리고 싶어진다. 어쩌다 피치 못할 볼일로 퇴근길에 시내 중심가라도 들르게 되는 날이 있다. 그런 날이면,&n...
[허석 칼럼] 바보네 가게
살던 동네 초입에 작은 구멍가게가 있었다. 편의점도 없고 상권 경쟁도 심하지 않던 시절이었지만 워낙 후미진 골목인 탓에 장사가 그만저만한 곳이었다. 주인이 이태 남짓마다 바뀌는 꼴로 봐서는 아무래도 돈벌이가 시원치 않았던 모양이었다. 그때마다...
[전명희의 인간로드] 도교의 창시자 ‘노자’
나는 이천육백여 년 전 인간 ‘노자’다. 나는 허난성 주구시 루이현 오얏나무 아래에서 태어났다. 오얏나무 아래에서 태어나서 이(李)라는 성에 이름은 이(耳)라고 지었다고 한다. 내 고향은 살기 좋기로 이름난 곳이다. 산과 들...
[김관식 칼럼] 문학의 대중화와 문학놀이꾼들의 활동
오늘의 한국은 중병을 앓고 있다. 전통적인 가치관이 무너지고 서양의 물질문명으로 정신적인 가치를 중히 여기지 않는다. 오직 물질만을 쫓아 목숨을 걸고 살아간다. 모든 가치를 물질로 환산하는 가치관으로 인간관계도 타산적이다.  ...
[이봉수 칼럼] 배려와 나눔의 미학
사진=코스미안뉴스 / 걸판노벨문학상을 받은 '대지'의 작가 펄벅 여사가 1960년대에 한국을 방문하여 경주 근처 시골을 지나고 있었다. 그때 어느 농부가 지게에 짚단을 짊어지고 소달구지에도 약간의 짚단을 나누어 싣고 가는 것을 목격했다. 함께 힘들게 일한 소...
[고석근 칼럼] 찌질한 글쓰기
나는 그대들에게 초인을 가르친다. 인간은 초극되어져야만 하는 그 무엇이다. 그대들은 인간을 극복하기 위하여 무엇을 했는가? - 프리드리히 니체,『차라투스투리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어제 공...
[이순영의 낭만詩객] 꿈과 근심
꿈이 있기에 인간이다. 근심이 있기에 또한 인간이다. 인간이란 생로병사하고 희로애락에 휘둘리며 위태롭게 겨우 살아가는 동물이다. 꿈이 있으니 다행이고 근심이 있어 불행하지만, 행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처럼 딱 달라붙어서 평생 같이 살아...
[민병식 칼럼]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가 '백야'에서 말하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문호 도스토예프스키(1821-1881)는 '넋의 리얼리즘'이라 불리는 독자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내면을 추구하여 근대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농노제의 구질서가 무너지고 자본주의가 대신 들어서려는 과도기의 러시아...
[김용필의 인문학여행] 하늘소所 전망대에서
가을빛 찬란한 ‘열린송현(松峴)’산책 가을빛 화창한 종로에서 600년 고도의 정취를 흠뻑 느껴본다. 9월 23일 토요일 전설의 북촌 할머니와 종로구 안국동 열린송현 공원을 산책하였다. 북촌의 모든 것을 안다는 할머니는 옛날 ...
[신기용 칼럼] 설명하려는 시는 죽은 시다
설명하려는 시는 죽은 시다. 시의 내용, 주석, 시작 메모를 통해 시를 설명하려고 하는 행위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문제이다. 조금 강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사족을 달았다면 발표하지 말라’며 강조해 본다. 산문시의 경우,&...
[김태식 칼럼] 태평양 김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매일 세끼 식사 때마다 빠지지 않는 반찬을 꼽으라면 김치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오늘도 예외 없이 밥상에 놓인 김치를 먹으면서 불현듯 40여 년 전의 기억을 되살려본다. 내가 승선하고 있던 외항선은 일본을 ...
[여계봉의 인문기행] 고향의 맛, 마산 아귀찜
기자의 고향은 가곡 가고파의 무대, 어항 마산이다. 1980년대 전국 7대 도시 중 하나였던 마산이 창원시에 흡수 통합된 지 10년이 훨씬 지났건만, 고향을 찾을 때마다 도로 안내판에 적혀있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허석 칼럼] 물독, 그 어느날의 기억
물항아리에는 오래된 풍경이 세 들어 산다.고향 옛집 낡은 공간마다 침묵 속에는 유년의 굴풋한 그리움이 흑백의 시간으로 숨어있다. 식구들 모여앉아 두리반을 펼치던 대청마루, 댓돌 아래 내려서면 아침 빗질 자국 선명한 마당이 있고 아래채에는 뒷간이 딸린 ...
[홍영수 칼럼]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의 반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렇기에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함에도 상대를 배척, 폄하, 격퇴시키려고 하는 현실을 보게 된다. 이렇게 서로 밀어내며 관계하지 않으려는 가치 전도에서 우린 과연 ...
[김관식 칼럼] 신화를 잃어버린 시대
신화는 인류의 시작과 함께 시작된 인류 최고의 최초의 기록이다. 민족마다 구전되어온 신화가 있다. 신화는 집단을 이루고 살아가는 공동체의 이상이 담겨있기 마련이다. 신화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기도 하지만, 자유롭게 역사적 사실을 왜곡...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세상사는 이야기 만들기
우리는 졸릴 정도로 실컷 먹고 그 식당을 나왔다. 죠지와 제이드는 낮잠을 자겠다며 숙소로 돌아갔고 우리는 헤어지면서 저녁 10시에 카사 다 크레챠스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도 낮잠이 오는 것을 느꼈지만 하르트무트와 나는 죠지의 생일선물을 만드는...
Opinion
서울대공원은 올해 현충일인 6.6일(금) 낮12시경, ...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구불거리는 갯골에소금기 머금은 갯내음이 코를 간질인다 갈대 풀...
기 드 모파상(1850-1893)은 프랑스의 소설가로 에드거 앨런 포, 안톤 체호...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오늘은 티베트의 수행자 밀라레빠의&...
비자나무 정유를 활용해 항바이러스 및 항천식 효과를 지닌 기능성 향료 조성물을 ...
1. 시조의 종결, 전통은 마침표가 아니었다 당신은 시조를 읽을...